[경인일보=김명래기자]'노동자 서민의 정당'을 표방하는 진보신당의 김상하 인천시장 후보는 '일자리 창출' 공약을 내지 않았다.

한나라당 안상수 후보가 '4년동안 일자리 40만개 창출'을 공약하고, 민주당 송영길 후보가 '임기 안에 20만개 일자리 창출'을 내걸며 구체적으로 얼마만큼의 일자리를 새로 만들겠다고 약속한 것과 비교되는 지점이다.

26일 진보신당 김상하 후보는 "사실상 지키지 못할 헛공약이기 때문에 안상수 후보와 송영길 후보처럼 몇 만개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약속을 하지 않았다"고 일자리 창출 공약을 안낸 이유를 설명했다. 김 후보는 일자리 창출 공약 대신 '공공기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공약을 부각하고 있다. 시와 산하기관의 비정규직을 우선 정규직으로 전환해 모범을 보이고, 사기업의 경우는 정규직 전환 실적에 따라 세제감면 등의 인센티브를 주겠다는 것이다.

김상하 후보는 안상수 후보를 겨냥해 "지난 8년간 뭘 하다가 (40만개 창출) 공약을 내고 있나"고 지적했다. 지난 3월 통계청이 발표한 '인천 실업률 1위' 자료를 근거로 들었다. 또 송영길 후보에 대해서는 "한나라당과 손잡고 비정규직 보호법을 만들어 비정규직을 양산하고 정규직 전환을 어렵도록 고착화한 민주당은 비정규직에 대해 감히 얘기해선 안된다"고 꼬집었다.

김 후보는 또 "(안 후보는) 실정을 반성하지 않고 또다시 인천시민을 우롱하지 말아라"고 했고, "(송 후보는) 일자리와 실업률에 대해서는 안 후보를 공격할 자격이 안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