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 주민들 ‘SK 대책위’ 공식 출범(인천in)
서구 주민들 ‘SK 대책위’ 공식 출범
인천시의 서구청 감사에 대해 투명하고 철저한 조사 촉구
13-10-26 05:49ㅣ 강창대 기자 (kangcd@gmail.com)
SK인천석유화학의 공장 증설을 반대하는 시민들이 10월 25일(금)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서구청 주차장과 경인빌딩 사이로 난 서곶로 301번길에서 집회를 열고 SK인천석유화학의 공사 중지와 인천시의 투명한 감사 시행을 촉구했다.
이날 집회에서는 ‘SK석유화학을 반대하는 인천 엄마들의 모임’을 비롯해 서구 원창동 주변의 아파트와 주택을 중심으로 형성된 주민대책위를 하나로 통합해 ‘SK화학공장 건설 승인 취소를 위한 인천 주민연합 대책위원회’(이하 SK대책위)가 공식적으로 출범했다.
한편, 인천시 감사관실은 감사 착수를 위한 사전조사 기간을 10월 11일에서 18일로 연장했던 것을 다시 11월 1일까지 연기했다. 게다가 최근, SK인천석유화학 공장 증설 과정에서 불법 공작물이 적발돼 SK인천석유화학과 시공사가 경찰에 고발 조치된 일이 있어 시 감사관실에 이목이 집중돼 있는 상황이다.
SK대책위는 인천시의 이번 감사에 대해 철저하고 투명한 조사를 촉구했다. 발언대 위에 오른 한 주민은 인천시의 감사가 서구청과 SK인천석유화학에 “면죄부를 주기위한 것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SK인천석유화학의 공장 증설 중단과 인천 서구청의 사업승인 취소를 거듭 주장했다.
이날 연대발언에 나선 인천연대 윤경미 상임대표는 “오늘 이 자리에 인천시민의 한 사람이자 두 아이의 엄마로서 섰다”면서, 시민들의 연대를 통해 연수구 LNG기지 증설과 계양산 골프장 건설이 중지된 선례를 언급 했다. 그는 이 모든 게 “우리 아이들과 후손을 위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집회의 2부 순서에서는 지난 10월 2일 공장 증설 현장에서 크레인 작업을 벌이다 숨진 노동자를 추모하는 묵념이 이어지기도 했다.
2부 진행을 맡은 인천서구 신광아파트의 박태균 주민대책위원장은 “아파트에서 보이는 SK인천석유화학 공장 증설 현장이 마치 손에 닿을 듯해 폭발사고가 난다면 상상을 초월하는 규모의 재난이 될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내고 “그래서 이런 시설들은 사람이 없는 곳에 짓는 게 상식”이라고 말했다. 신광아파트는 신석초등학교와 더불어 봉수대로를 사이에 두고 SK인천석유화학과 마주보는 곳에 위치해 있다.
SK대책위는 10월 28일(월) 환경노동위(환노위) 소속 국회의원이 수도권매립지공사에 방문하는 일정에 맞추어 ‘SK석유화학 반대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또, 이날 SK대책위는 환노위 소속 국회의회와의 SK현장방문과 간담회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카리나 공연. 이날은 올 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이었다. 서곶로 301번길은 건물들 사이로 부는 골짜기 바람이 더욱 세차게 불었다.
인천연대 윤경미 상임대표의 연대발언
2부 진행을 맡은 인천서구 신광아파트의 박태균 주민대책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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