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신당이 송도영리병원 추진을 두고 송영길 인천시장에게 '찬성', '반대'에 대한 명확한 입장표명을 요구했다. 송시장이 환경 및 개발문제와 마찬가지로 영리병원 추진에 대해서도 애매한 입장을 보인다는 부정적 시각 때문이다.
진보신당 인천시당은 19일 성명을 내고 "많은 시민들이 우려하고 있는 의료민영화의 전초전인 송도영리병원이 추진되지 않도록 송 시장의 명확한 입장표명이 필요하다고"고 밝혔다.
이는 최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송도영리병원 적극 추진방침을 공개적으로 밝히면서 촉발됐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최근 "정부가 경제자유구역에서 의료와 교육분야 규제를 완화해주는 내용이 포함된 경제자유구역법 개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면서 "외국인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투자 유치를 활성화하기 위해 송도국제병원은 필수시설"이라고 적극 추진의사를 밝혔다.
이에 인천지역 시민사회단체는 발언의 책임을 지고 이종철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의 사퇴를 촉구하며 현재 시청 앞에서 1인시위를 벌이고 있다.
그동안 송시장의 행보는 명확치 않다. 2008년에는 한나라당 황우여 의원이 대표 발의한 '자유구역의 외국의료기관 등 설립·운영에 관한 특별법안'에 공동 발의를 하면서 찬성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해 지방선거에서는 반대로 돌아섰다. 최근 입장은 더욱 모호하다.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영리병원에 대해선 기본적으로 반대한다고 밝히면서도 송도병원이 내국인이 아니라, 의료관광 유치로 고민해보아야 한다며 여운을 남겼기 때문이다.
/남창섭기자 csnam@i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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