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김성호기자]인천지역사회에서 갈등을 빚어왔던 내항 재개발과 관련해 인천시 6·2 동시지방선거 후보자들의 의견이 공개됐다.

시민 친화적 내항 활용 범시민대책위원회(이하 범대위)는 인천내항 1·8부두 친수공간화와 관련한 질의에 대한 각 후보자들의 답변 결과를 공개하고 18일 논평을 발표했다.

범대위에 따르면 시장 후보중에서는 민주당 송영길 후보와 진보신당 김상하 후보가 답변에 응했다.

송영길 후보는 1·8부두 재개발은 주거·상업시설로의 개발은 부적절하다고 답변 후 친수공간에 대해 "인천을 아시아의 중심도시, 대한민국의 경제수도로 만들기 위한 '인천 메가 허브'에 걸맞은 하나의 축"이라며 "시민들의 아이디어로 개발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상하 후보 또한 "주상복합 건물 등 도시미관을 해치는 방식의 재개발에 반대한다"며 친수공간으로 개발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구청장 후보중에는 한나라당 박승숙, 민주당 김홍복, 무소속의 노경수 후보가 의견을 냈다. 박승숙 후보는 다른 후보와 달리 주거시설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박 후보는 "(1·8부두)용도는 주민의견을 최우선으로 삼겠다"고 답변하고 '주상복합 건립이 포함된 시민 친화적인 복합문화 공간 조성'이 자신의 견해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주거시설을 계획하는데 반대하고 친수공간의 장점을 살려야 한다고 의견을 표명했고 노 후보는 주거 상업시설이 아닌 생태공원을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의원 후보는 무소속 민근홍 후보가 1·8부두 주거시설에 절대 반대하며 친수공간으로 개발되어야 한다고 의견을 냈다.

한편 범대위측은 한나라당 안상수 시장 후보와 김환 시의원 후보, 민주당 안병배 시의원 후보는 답변을 제출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범대위 관계자는 "이번에 답변을 제출하지 않은 후보자들을 수일내 다시 접촉해 계속 답변이 없을 경우는 긴급회의를 열어 대응 방안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