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시스】이영수 기자 = 사업추진과 취소, 재검토 등을 반복하고 있는 인천 검단~장수간 남북고속화도로 개설사업이 재추진된다.
인천시 도시계획위원회가 최근 시가 제출한 2025년 인천도시기본계획안 조건부심의 조치결과 가운데 포함돼 있는 검단~장수간 도로계획에 대해 자연환경을 훼손하지 않도록 노선조정 등을 검토해 추진할 것을 가결했기 때문이다.
인천시는 "앞으로 신설되는 중부광역간선도로는 주변 자연환경 및 녹지축을 훼손하지 않도록 노선조정 등을 검토해 추진할 것"을 전제로 가결된 검단~장수간 남북도로사업을 재추진키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중부광역간선도로는 경기도 고양시에서 검단과 시흥을 연결하는 사업으로 이 사업계획 가운데 인천의 검단~장수간 남북도로가 중심축을 형성하고 있다.
그러나 검단~장수간 남북도로구간은 현재 인천의 허파로 각광받고 있는 길이 53.4㎞에 달하는 S자 녹지축 구간(검단~장수~연수)을 관통할 것으로 보여 상당부분 녹지축 훼손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이에 따라 S자 녹지축 가운데 산과 산을 관통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터널을 조성하거나 생태다리로 조성하는 범위에서 도로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검단~장수 남북고속화도로는 길이 20.7㎞로 총 사업비는 5724억 원이 투입될 것으로 추산된다.
남북고속화도로는 당초 포스코건설㈜의 민간제안사업으로 추진돼 왔지만 지난해 시의회가 이에 대한 사업에 반대하고 도로 인근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시는 사업자체를 포기했었다.
시는 그러나 지난달 제3자 제안공고 사업으로 재추진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시민들과 환경단체들의 반발을 불러일으키다 반발이 거세지자 사업을 보류한 채 미뤄오다 이번 도시계획위원회에서 가결되면서 사업을 재추진하게 된 것이다.
시 관계자는 "검단~장수간 남북고속화도로 개설사업은 매우 민감한 사항이다.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정확한 계획을 밝힐 수 없다"면서 "다만 당초 민간제안 사업을 일부 수정해 자연환경을 훼손하지 않는 방법으로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는 입장만 되풀이 했다.
한편 남북도로는 시가 현재 조성하고 있는 S자 녹지축을 훼손할 우려가 높은데다 2020년에 완공되는 검단신도시 사업에 25만 계획인구가 들어서기까지 상당 기간이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사업시기를 놓고 논란을 빚어왔다.
ysl0108@newsis.com
2010.05.01 01:47
인천시 "검단~장수 남북간고속도로 재추진 확정"(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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