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중구의회 갈등…김규찬 의원 쓴소리(중부일보)
중구·중구의회 갈등…김규찬 의원 쓴소리(중부일보)
데스크승인 2011.07.27 김원용 | wykim@joongboo.com
인천 중구와 중구의회가 조직개편안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구의회의 한 의원이 26일 열린 제203회 중구의회 임시회에서 집행부를 겨냥해 쓴소리를 쏟아냈다
김규찬 의원은 이날 임시회에서 5분 발언을 통해 “구 집행부는 지난 20일 ‘중구집행부 의회 조직개편 갈등 고조’라는 제목으로 보도자료를 배포해 구와 구의회간 조직개편안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는 것처럼 여론을 호도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집행부는 입법예고 기간에 의회가 아무런 의견을 제출하지 않다가 구의회에서 왜 보류했느냐는 식으로 의회를 발목잡기 기관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이는 헌법과 법률에서 국민이 지방의회에 부여한 견제기능을 원천적으로 봉쇄하고자 하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구의회는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의회가 예산을 삭감하거나 조례를 부결하는 것은 의원 개인의 결정이 아니라 의원 전체가 회의를 통해 결정하는 것”이라며 “마치 의회 결정이 1명의 의원에 의해 결정되는 것처럼 몰아가는 것은 의회를 존중하지 않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집행부는 의회의 견제와 지도감독 업무에 대해 ‘보고 사항이 아니다’, ‘채근한다’, ‘의회가 발목 잡아서 일을 못하겠다’는 식으로 의회의 역할을 방해하지 말고 의회를 존중하고 인정하는 진정한 태도를 견지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구의회는 이날 임시회에서 ‘인천 중구 지방공무원 정원조례 일부개정 조례안’과 ‘인천 중구 사무위임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 ‘수돗물 불소화 사업 반대 결의안’ 등을 수정가결하고, ‘2011년도 공유재산 관리계획 제2차 변경계획안’과 ‘인천국제공항 민영화 반대 결의안’을 원안가결했다.
논란을 빚었던 ‘인천 중구 행정기구설치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은 집행부에서 지난 25일 철회해 조직개편안 문제는 다음 회기에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원용기자/wykim@joongb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