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연대, 기초의회 선거구획정 잠정안 반대(인천일보)
지역연대, 기초의회 선거구획정 잠정안 반대(인천일보)
"4인 선거구 전무 … 중선거구제 무색"
2013년 11월 22일 (금)
인천지역 시민사회단체를 비롯해 노동당·정의당·통합진보당 등은 인천시 기초의회 선거구획정 잠정안에 반대하고 나섰다.
이들 단체와 정당으로 구성된 인천지역연대는 21일 "현재 기초의회 중선거구제는 광역의원 선거구를 기본으로 2~4명의 기초의원을 선출하게 돼 있다"며 "4인 선거구가 1곳도 없는 이번 잠정안은 중선거구제의 취지를 무색하게 하는 것"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다양한 정치세력과 정치신인의 기초의회 진출을 보장하기 위한 중선거구 제도의 도입 취지에 맞게 4인 선거구로 신설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최근 인천시 선거구획정위원회는 내년 지방선거의 인천 기초의원 선거구 40개를 2인 선거구 23개, 3인 선거구 17개로 정하는 잠정안을 마련했다.
전제환 상임대표는 "중선거구제도의 취지는 사회의 다양한 주장과 목소리를 지방의회에서 대변하고 거대양당의 권력나눠먹기의 정치풍토를 바꾸고자 했던 것"이라며 "이런 도입 취지에 맞게 권력과 힘이 없어도 정치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규찬 노동당 인천시당위원장도 "지방의회까지 새누리당과 민주당 등 두 거대정당이 독식한다면 다양한 시민들의 목소리를 반영할 수 없게 될 것"이라며 "4인 선거구를 기준으로 선거구를 획정하고 불가피한 지역에 한해 2인 선거구를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10년 지방선거 땐 이번 잠정안과 마찬가지로 2인 선거구가 23개, 3인 선거구가 17개였다.
2006년 지방선거 땐 2인 선거구 29개, 3인 선거구가 13개였다.
인천시 선거구획정위원회는 오는 25일 4차 회의를 열고 최종안을 인천시에 제출할 예정이다.
최종 선거구 획정은 내년 2월 인천시의회에서 결정된다.
/이주영기자 leejy96@itimes.co.kr
ⓒ 인천일보(http://news.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