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당은 진보대결집에 적극 나설 것"

재선에 성공한 김규찬 노동당 인천시당 위원장 인터뷰

15-02-04 23:40ㅣ 이희환 기자 (lhh400@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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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당 대표단 및 인천시당 위원장 후보 합동유세 당시의 노동당 당원들
(앞줄 오른쪽에서 네번째가 나경채 당선자, 두번째가 김규찬 시당위원장)

진보정당의 한 축을 이루는 노동당이 새 대표를 비롯해 중앙대표단, 시도당 위원장, 전국위원, 중앙대의원, 당협위원장, 시당대의원을 뽑는 선거를 마치고 새출발을 모색하고 있다.

노동당 새 대표로는 당내 통합파로 분류되는 나경채 서울 관악당원협의회 위원장을 선출했다. 1일 노동당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당대표 결선투표에서 기호 1번 나경채 후보가 기호 3번 나도원 후보를 219표 차로 제치고 제6기 대표로 선출됐다.

나 당선자는 선거 과정에서 진보세력 통합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동영 전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을 주축으로 신당 창당을 준비 중인 국민의 눈물을 닦아 줄 수 있는 새로운 정치세력 건설을 촉구하는 모임(국민모임)과의 연대 가능성도 내비쳤다.

노동당 인천시당 위원장 선거에서는 중구의회 2선의원인 기호1번 김규찬 후보가 70.7%를 획득해 29.3% 획득에 그친 이해림 후보를 제치고 2선 위원장에서 당선됐다.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 이후 가속도가 붙고 있는 진보정당 통합 혹은 진보대결집 논의에 가속도가 붙고 있는 상황이다. 노동당 통합파인 나경채 후보의 당선으로 가시화되고 있다. 정동영 전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이 합류한 새 진보정당 건설을 주장하는 '국민모임'이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는 상황에서, 노동당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노동당 인천시당 위원장으로 당선된 김규찬 위원장과 함께 진보정치의 향후 행보와 함께 인천지역에서는 어떤 정치활동을 전개해나갈지 들어봤다.
 

김규찬 노동당 인천시당 위원장 주요 약력

- 민주노총 인천국제공항공사 노동조합위원장
- 인천공항고속도로통행료인하추진위원회
   1,3,4
대 위원장
- 인천지역연대 상임 공동대표
- 진보신당 연대회의 인천시당 비상대책위원장
- 진보신당연대회의 인천시당 공동위원장
- 진보신당 연대회의 비상대책위원회 위원
- 현)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 지도위원
- 현) 사단법인천아파트연합회 부회장(중구지회장)
- 현) 인천광역시 중구의회 2선의원
- 현) 노동당 인천광역시당 위원장

- 먼저, 인천시당 위원장에 재선되신 걸 축하드린다. 소감부터 듣고 싶다.

선거운동 기간동안 당원과 만나고 통화하면서 당에 대한 관심이 저조한 것 같아서 전임 위원장으로서 반성하고 있다. 그러나 많은 당원께서 투표에 참여해주시고 김규찬에 대한 지지와 신뢰를 보내주셨다. 감사하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무거운 책임감도 가지고 있다.

'더 열심히 잘하라'라는 채찍질로 알고 당원께서 보내주신 신뢰와 지지를 민중의 이익과 당을 위해 사용하겠다다시 한 번 당원에게 2선 위원장에 당선 시켜주신 것을 감사드린다. 더욱 열심히 잘 하겠다.
 

- 이번 노동당 선거에 매우 뜨거웠던 것 같다. 중앙대표단, 시도당 위원장, 전국위원, 중앙대의원, 당협위원장, 시당대의원 등을 선출하는 선거였는데, 노동당 내 갈등도 상당부분 표출된 것 같은데, 어떻게 평가하는가?

그렇다. 전국적으로 각 선거 단위별로 경선 선거구가 상당했다. 그런 과정에서 갈등도 또한 노출되었다. 이번 선거에 출마한 각 선본 후보나 활동가들은 노동당과 진보정치를 사랑하는 분들이다. 무관심보다는 각자의 이념과 가치를 알리려 노력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갈등이라 크게 문제는 되지 않는다. 다행이 인천은 거의 갈등이 없이 잘 끝났다앞으로 시당 활동을 통해서 각자 상대의 이념과 가치를 존중하고 이해하면서 화합하겠다.
 

- 중앙당에는 나경채 후보가 진보총결집을 공약으로 내걸고 당선됐다. 현재 재야 진보 진영의 신당추진체인 '국민모임'이 활동하고 있는데, 노동당이 이 흐름과 함께 가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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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함께 간다. 나경채 대표가 진보결집 5대기준 10대과제를 제시했고 여기에 동의하는 진보세력과 개인은 모두 함께 할 수 있다.

5대 기준은 진보정치의 독자적 성장을 전제로, 다양한 진보적 사상과 노선이 경쟁하며 상호 발전을 촉진하는 당 노동정치 혁신으로 미조직 노동자와 결합하고, 노동운동의 발전에 기여하는 당 지역 풀뿌리 활동에 집중하여 대중적 토대를 확고히 하는 당 사회운동의 강화와 성장에 기여하는 당 당원 참여 민주주의를 구현하는 당이다.
 

지난해 연말 통합진보당이 강제 해산당하는 상황을 전국민이 지켜봤다. 통합진보당, 정의당, 노동당으로 갈라진 진보정당 세력이 현 상태로 가서는 어려울 것 같은데, 어떻게 현재의 정세를 극복해나가야 한다고 보나?

진보정치는 이념과 가치를 중요하게 여긴다. 내가 가진 이념과 가치에 확신을 가지돼 상대정파의 이념과 가치에 대해서 이해와 존중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지금은 모든 진보정치세력의 중심 활동가들이 사심, 욕심, 감정을 버리고 오직 민중의 이익을 위해 진보정당이 존재한다는 통큰 자세를 견지할 때이다. 우리가 왜 진보정치를 하는지, 왜 진보정치가 쇄락하고 있는지, 철저하고 냉철한 진단과 성찰 그리고 진보정치의 모범 답안은 무엇인가? 모범답안을 만들어가려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 고민하고 대화하고 소통하면서 진보정치의 어려운 정세를 극복하고 나가야 한다, 우리는 오직 민중만 바라보고 가야한다.
 

또 진보세력 내부에서는 노동당도 당 명칭은 노동을 전면에 내걸고 있지만, 노동현장과의 연대가 상대적으로 느슨해진 것 아니냐는 비판이 있는데, 이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

맞다. 진보정당이 4분5열 분열되다 보니 노동이 어느 당이든 선뜻 함게 하기가 쉽지 않은 것 같다. 지역활동을 통해서 경험한 시례에서도 시민운동을 주도하던 핵심 활동가들이 갈등을 빚으면 일반회원이나 주민은 어느 쪽에도 참여하기를 꺼린다는 것을 체험으로 알고 있다.

지금 노동계도 그런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저는 노동현장에서 자본의 노동착취와 노노갈등을 조장하는 것을 목도하면서 진보총결집에 동참해야겠다는 심정을 굳혔다. 그러나 단순히 결집만으로 노동자나 민중의 피폐해진 삶을 보듬을 수 없다. 현재 가장 큰 민중의 요구를 이슈로 만들어야 한다.
 

박근혜정부의 지지도가 추락하고 있다. 노동당에서는 어떤 점에 초점을 맞춰 당력을 집중할 계획인가?

정치의 핵심 본질은 누구에게 얼마의 세금을 거둬서, 어느 분야에 누구에게 얼마를 쓰느냐라고 생각한다. 앞부분은 국가나 지방자치단체 운영의 수입 부분이고, 뒷부분은 지출부분 아닌가. 소득과 분배를 위한 세금이 제대로 국민에게 전달이 안 되는 게 문제다. 즉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1년에 수백조원의 세금을 거둬서 예산으로 편성해서 지출해도 국민들은 그 지출 효과를 피부로 느끼지 못한다.

다들 조세개혁, 복지개혁 한다는데 최고의 복지는 국민에게 직접 조건없이 현금으로 지급하여 국민들이 필요한 곳에 직접 쓰게 하는 것이다. 즉 기본소득제 본격시행이다.

앞으로 노동당이나 진보정치세력은 조세개혁과 기본소득제를 국민의 언어로 국민에게 쉽게 설명하여 강력 시행해야 한다. 조세개혁과 기본소득제를 시행하면 헌법에 보장된 평등권, 지방자치법의 균등한 행정 혜택이 돌아가서 국민 행복지수가 높아진다.
 

시선을 인천지역으로 돌려보자. 인천 지역 내에서도 야권이 분열돼 있다. 몇 차례의 야권연대에서 사실 노동당은 소외돼 왔다. 선거기간 동안 "인천 진보세력의 총결집을 이뤄내겠다"고 밝히셨는데, 어떻게 추진할 계획인가? 움직임은 있나?

노동당 내부의 진보결집에 대한 절차와 과정을 거치는 것이 우선이다. 정당이란 정체성과 대중성이란 2개축을 강하게 하고 정체성과 대중성을 갖춘 다음에 조세개혁과 기본소득제라는 국민적 이슈를 국민에게 설명하고 관철시켜 민중의 삶을 획기적으로 행복하게 하고 사회를 개혁하는 것이 진보정치의 모범 답안이라고 생각한다.

아무리 훌륭한 이념과 가치를 가진 정당도 세력이 너무 작으면 선거에서도, 대중활동에서도 성과를 내기 어려운거 아닌가? 진보정치의 모범답안을 대화와 소통으로 함께 풀어나가자고 호소할 계획이다.

진보정치 제 세력들은 중앙당을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 앞으로 인천에서도 진보정치 제 세력간 대화와 만남을 가지고 연대도 확장하여 상호 이해와 존중, 배려의 진보정치 문화 풍토를 확장하는 공감대를 넒혀 나갈 것이다. 그러면서 인천의 진보총결집 토대를 마련하겠다.


유정복 시정부가 출범한 지 반년이 넘었는데, 어떻게 평가하는가?

유정복 시장이 힘 있는 시장론을 내세우면서 당선 되었는데, 별로 힘이 있는 것 같지는 않다. 힘 있는 시장이라는 것는 애초에 불가능하다. 정부가 여당이냐 야당이냐에 따라서 편애를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각종 보조금이나 예산분배는 법령과 기준에 의하여 시행하며 여당 시장이 인천시 유정복 시장만 있는 것도 아닌데, 인천시만 정부가 편애한다면 다른 지역의 여당 광역단체장이 가만히 있겠나?

예를 들면 영종과 청라를 잇는 제3연륙교를 건설하겠다고 했는데 아직까지 해법조차도 내 놓지 못하고 있다. 힘 있는 시장이라면 대통령과 국무총리 장관을 찾아가서 제3연륙교는 정부와 민자업체간의 불공정 협약이니 당장 파기하고 국토부가 책임지고 제3연륙교를 건설하라고 일갈해야 하는 것 아닌가? 유정복 시장이 아무소리 못하고 있다. 힘 있는 시장이 아니라는 것은 이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임기 동안 노동당 인천시당은 어떤 점에 초점을 맞춰 활동해나갈 계획인가?

노동당은 구 진보신당과 구사회당이 통합하여 만든 당이다. 아직까지 상호간에 활동문화가 서로 조금씩 달라 서로 오해의 여지가 있는 건 사실이다. 앞으로 상호간의 이념과 가치 그리고 활동방식을 이해할 것은 이해하고 부족한 점은 서로 고쳐나가면서 화학적 결합을 완전히 이루어내겠다.

중앙의 진보총결집 논의에 맞춰 20여년간의 진보정당 평가, 성찰 및 향후 전망을 토론하고 논의하는 사업으로 진보정치의 모범 답안을 만들어 나가겠다.

아울러 인천시정에 대한 견제를 인천시당이 실효성있게 추진하고 각 당협은 구청을 상대로 견제도 하고 대안도 만들어 제시하겠다. 의정활동을 정당활동과 연계시켜 의정활동에서 발굴한 이슈를 전국적 의제로 확장하여 노동당의 인지도와 호감도를 넓혀나가겠다.

예를 들면 국공립어린이집 민간위탁 법인 대표의 어린이집 원장 자격 여부, 민간위탁 필요성, 민간위탁 이유, 공무원총액인건비제의 실효성을 서로 연결지어 전국적 이슈를 만들어내는 것 등이다.

이러한 다양한 활동을 통해서 진보 대중정치인과 이론가, 정책가를 양성하여 집권전략에 대비하겠다.


끝으로 인천시민과 [인천in] 독자 여러분께 하고 싶은 말씀 부탁드린다.

인천시민과 [인천in] 독자 여러분께 사과드린다. 시민들께서 진보정치세력에게 10~15%의 지지를 보내주셨는데, 저희가 잘못해서 진보정치가 어렵고 시민의 이익을 위해 제대로 역할을 못하고 있다.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사과드린다.

그러나 보수양당으로는 시민의 삶이 나아지거나 행복하게 하지 못하고 있다. 진보정치가 단결하여 시민과 국민의 언어로 이슈를 설명드리고 지지를 호소드리겠다. 진보정치에도 관심과 참여 그리고 애정을 보내주시길 호소드린다. 앞으로 진보정치가 보다 잘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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