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총선 최대의 적은 '내부 분열'(경인일보)
與野 총선 최대의 적은 '내부 분열'(경인일보)
야권연대 난항… 野후보만 2~3명 경쟁할 수도
새누리-국민생각, 최대 2곳 보수표 분산 우려
데스크승인 2012.03.02 지면보기 정진오 | schild@kyeongin.com
여야 각당의 공천절차가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각 후보캠프의 분위기는 긴장감에 휩싸여 있다.
정당 지지도가 바닥을 면치 못하는 새누리당 후보들은 '돌다리도 두드린다'는 심정으로 몸조심을 하고 있고, 민주통합당 등 야권은 '공천갈등'이 하루 속히 매듭지어지길 바라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여야 양측은 '보수 분열'과 '야권 분열'을 각각 최대 복병으로 꼽고 있다. 인천에서는 여권보다는 야권의 분열 여부가 더 큰 쟁점이 되고 있다. 야권연대 여부가 최대 관심 지역인 곳은 남구갑과 연수구, 남동갑, 부평구갑·을 등 5곳 정도다. 통합진보당 측에서는 인천에서 최소 2석을, 진보신당에서도 최소 1석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민주통합당 측에서는 합쳐서 1곳 이상은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주말 야권연대 협상이 결렬된 뒤 아직까지도 이렇다할 접점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최악의 경우 야권에서만 2~3명의 정당 후보들이 경쟁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막판에 극적으로 타결될 것으로 전망하는 시각도 여전하기는 하다.
민주통합당은 최근 불거지고 있는 '구민주당 세력'이 독자출마하는 '자체 분열' 상황도 우려하고 있다. 인천에는 유난히 호남출신 유권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새누리당 쪽에서도 '보수 분열'이 불가피한 곳이 2곳 정도 된다. 최근 창당한 국민생각 후보들이 뛰고 있는 남동구을과 연수구다. 새누리당에서는 이중 이원복 전 국회의원이 후보로 나선 남동구을지역의 보수분열을 가장 크게 걱정하고 있다. 야권에서 배지를 되찾아올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보는 이유다.
한편, 새누리당은 4곳의 단독후보지역을 발표한 뒤 타 지역 공천자 윤곽을 잡기 위해 1일까지 유권자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새누리당은 오는 10일까지는 경선 여부 등 공천지역을 확정한다는 구상이다.
/정진오기자
입력시간 2012.03.01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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