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김도현기자]인천 남구 제1선거구는 '터줏대감' 격인 박창규(64) 전 인천시의회 의장이 전격 은퇴를 선언하면서 사실상 무주공산이다. 박 전 의장은 남구의회 구의원 2선을 포함해 시의원 선거에서만 내리 3선을 했다. 이를 반영하듯 남구 광역의원 선거구 4곳 가운데 제1선거구에만 5명의 후보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나란히 남구의원을 사퇴하고 도전장을 낸 한나라당 계정수(60) 후보와 민주당 김기신(53) 후보의 박빙 승부가 예상된다. 여기에 진보신당 백승현(36), 평화민주당 김향숙(55), 무소속 신영현(66) 후보가 어느 정도의 파괴력을 보여줄 지 주목된다.

구의원 3선에 남구의회 의장을 역임한 한나라당 계정수 후보는 풍부한 의정경험과 경륜을 앞세워 유권자들의 표심을 파고들고 있다.

계 후보는 인천시 사회복지연수원 설립, 경인전철 제물포역 급행정거장 유치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남구의회 총무위원장을 지낸 민주당 김기신 후보는 후보 가운데 가장 빨리, 그리고 가장 늦게까지 주민들을 만나는 부지런함을 최대 강점으로 들고 있다.

"부자들에게만 특혜를 주는 인천시 정책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힌 김 후보는 경인전철 지하화 우선사업 추진구간에 도화역과 제물포역을 포함시키는 것을 최우선 의정활동 목표로 삼겠다고 약속했다.

현재 이랜드노동조합 사무국장인 진보신당 백승현 후보는 국·공립 보육시설 의무화와 기업형슈퍼마켓(SSM)이 실질적으로 고용을 창출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변경하겠다는 공약을 앞세웠다. 인천호남향우회 여성회장인 평화민주당 김향숙 후보는 노인·주부·청소년이 한 곳에서 일자리 창출에 필요한 프로그램 수강, 고민 상담 및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공간 확보를 내걸었다. 조선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무소속 신영현 후보는 인천대 이전부지를 교육문화 타운으로 탈바꿈시키고, 주안·도화공단 활성화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