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예술회관장, 임기 중 타 기관 응모 비난 쇄도(경기신문)
인천예술회관장, 임기 중 타 기관 응모 비난 쇄도(경기신문)
김상섭 기자 | kss@kgnews.co.kr
승인 2012.01.13
첫 민선인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이하 예술회관) B관장이 임기를 1년이나 남겨둔 상태에서 세종문화회관 사장공모에 응시해 떨어진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12일 진보신당 인천시당은 성명을 통해 “예술회관 B관장이 첫 민선 관장임에도 불구하고, 임기 1년을 남겨 둔 상태에서 세종문화회관 사장 공모에 응시했다는 것은 임기동안 만큼은 예술회관을 위해 전념해야 할 책임자로서 임기 중에 다른 곳으로 옮기려고 했었다는 것으로, 이미 마음이 떠난 상태로 이런 책임자는 예술회관을 맡아나갈 자격이 없다”며,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진보신당 인천시당은 “B 관장이 임명돼 일했던 지난 1년 동안 무용감독 선임과정에 대한 잡음, 문화예술회관 법인화 추진 등으로 논란이 많았으며, 지난해 12월에는 모 지방일간지에 예술회관의 법인화를 주장하는 글까지 기고해 논란이 돼 진보신당 인천시당도 논평을 통해 송영길 시장에게 회관 법인화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한 바도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예술회관 법인화 주장은 송 시장과 논의가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공공성을 훼손하는 문제가 있어 개방형 공모제로 임명된 관장이 이런 주장을 공개적으로 하는 것은 무리가 많아 논란이 됐던 것으로 B관장이 이런 주장을 할 때보면 그래도 예술회관을 무척이나 사랑하고 의욕적인 것처럼 보였으나 결국 앞으로는 회관을 위해 무척 고심하는 사람으로 보이게 하고 속으로는 다른 곳을 알아보는 과정이었다”고 비난했다.
이에 진보신당 인천시당은 “자신이 스스로 예술회관을 맡아 잘 운영해 보겠다고 온 사람으로서 인천시 쪽에 아무런 양해를 구하지도 않고 다른 곳에 가려고 했다는 것으로 도덕적 문제가 아닐 수 없다”며, “시는 즉각 왜 이런 일이 생겼는지 조사에 나서야 하며 인천시민과 예술회관을 버리고 이미 마음이 떠난 B관장은 즉각 사퇴해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