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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총 산하 삼화고속 노조는 13일 오후 2시 부평역 광장에서 총파업 4일째를 맞아 결의대회를 갖고 삼화고속 부평 본사 앞까지 가두행진을 벌였다./주영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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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화고속 총파업이 장기화되면서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으나 중재에 나선 인천시는 물밑 교섭 중이라고는 하지만 뚜렷한 성과가 없어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인천시는 13일 삼화고속 총파업에 대응하는 방안이 없다는 비난을 받고 있지만, 조기에 해결됐다는 평을 들을 만한 대책을 현재 준비 중에 있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시가 해결책의 하나로 발표한 송도국제도시~서울역(1301번), 용현동~서울역(1601번), 청학동~서울역(2300번), 연수동~대방동(9902번) 등 4개 노선 폐지 주장은 삼화고속이 지난 6일 4개 노선 폐지를 위해 신청한 민원을 처리한 것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김형수 시 버스정책과장은 “삼화고속이 이번 민원 건을 이용해 총파업 사태의 책임과 관련, 시를 압박하는 카드로 사용했다”며 “부득이하게 일부 업체에 편중된 광역버스 노선에 칼을 든 것이지 일자리를 줄여 노조를 압박하려는 의도는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또 그는 “삼화고속 총파업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준비 중이며 조기 해결했다는 평을 들을 수 있는 방안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시가 제시한 삼화고속 총파업 사태의 해결책으로는 이들 노선을 포함한 광역버스 노선에 대해 사업자공모를 실시, 삼화고속의 의존도를 단기적으로 50%까지 낮추고 장기적으로는 30%대로 조정하는 운영체계 개선을 추진하는 것뿐이다.
그러나 노동계 측에서는 이 대안은 현재 삼화고속 총파업 사태 해결에는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다.
이근선 진보신당 인천시당 대변인은 “시가 내세운 해결 방안은 오히려 사측을 압박해 연이어 노조의 목을 죄기 위한 속 보이는 카드에 불과하다”며 “송영길 시장이 이전에 공약한 삼화고속 준공영제를 실행에 옮긴다고 발표하면 이번 총파업 사태를 진정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대진 민주노총 삼화고속지회장도 “하루 21시간 이상 일하는 삼화고속 노동자에게 준공영제가 실시된다면 임금과 복지가 지금보다 훨씬 나아질 것”이라고 자신들의 절실한 입장을 말했다.
한편, 민주노총 산하 삼화고속지회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서울 영등포에 위치한 남부고용노동청에 방문, 지난 10일 사측의 요구로 내려진 직장폐쇄 조치에 대해 항의했다. 이어 오후 2시에는 부평역 광장에서 총파업 4일째를 맞아 결의대회를 갖고 삼화고속 부평 본사 앞까지 가두행진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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