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중소정당에 불리한 기초의회 선거구획정 잠정안 채택… 시민사회 반발(경기일보)
인천시, 중소정당에 불리한 기초의회 선거구획정 잠정안 채택… 시민사회 반발(경기일보)
김미경 기자 | kmk@kyeonggi.com
인천시가 내년 지방선거에서 중소정당에 불리한 기초의회 선거구획정 잠정안을 내놓자 인천 시민사회단체가 반발하고 있다.
21일 인천지역연대에 따르면 시 선거구획정위원회는 최근 내년 지방선거 기초의원 선거구 40개 가운데 23곳은 2인 선거구, 17곳은 3인 선거구로 정하는 잠정안을 세웠다. 4인 선거구는 단 1곳도 없다.
인천지역연대는 이날 인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소정당과 정치신인 등이 기초의회에 진출할 수 있도록 중선거구 제도를 도입했는데 4인 선거구를 아예 두지 않겠다는 것은 다양한 정치적 목소리를 외면하겠다는 것과 같다”며 “중선거구제 취지를 무색하게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인천 중구의원이자 노동당 인천시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규찬 구의원은 “기초지방의회까지 새누리당과 민주당 등 두 거대정당이 차지하면 지방정부를 비판하는 목소리나 소시민들의 목소리는 묻힐 수밖에 없다”며 “중선거구제에 맞도록 4인 선거구를 기준으로 선거구를 획정하고 불가피한 지역에 한해 2인 선거구를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2010년, 2006년 지방선거에서 시 선거구획정위원회는 4인 선거구를 각각 10곳, 9곳씩 제안했으나 인천시의회가 받아들이지 않았다.
시 선거구획정위원회는 오는 25일 4차 회의를 열고 선거구획정 최종안을 도출한다. 최종 선거구 획정은 내년 2월 인천시의회가 결정한다.
김미경기자 kmk@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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