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고사 앞두고 ‘수업파행’ - 티브로드 인천뉴스
앵커)
내일부터 초, 중, 고등학교 일부 학년을 대상으로 일제히 학업성취도평가가 치러집니다.
전교조 인천지부 등은 수업파행사례를 지적하며 이른바 일제고사 폐지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고동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등교하는 학생들로 북적이는 인천의 한 초등학굡니다.
오전 8시를 갓 넘긴 이른 시각이지만,
6학년 교실에서는 이미 0교시 수업이 한창입니다.
내일 치러지는 국가 학업성취도 평가에 대비해
학교가 지난 4월부터 자율학습을 시키고 있습니다.
SYNC.1) 학교관계자 (말자막+음성변조)
“아이들(학생)이 아침에 학교에 와서 노는 게 아니잖아요.
자율학습을 통해 문제집을 풀 수도 있고 책을 읽을 수고 있는 (겁니다)”
6학년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한 7교시 수업도 성행하고 있습니다.
S.U) 전교조 인천지부 조사결과 이 학교는 교과부진 학생을 지도하는
것처럼 강사비를 편법적으로 지급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계양구에 있는 초등학교 등 9곳은 내부결재도 없이
불법적인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국 학교를 대상으로 한 평가시험은
교육격차 해소를 이유로 지난 2008년부터 다시 시행돼 왔습니다.
하지만 전교조와 학부모단체 등은 해가 갈수록 학교간 성적경쟁이
과열되면서 교육이 파행으로 치닫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일제고사에 대비하기 위한 0교시 수업과 야간 자율학습 등으로
교육현장이 무너지고 있다는 겁니다.
INT.1) 조우성 / 인천 전교조 정책실장
“대표적인 것이 0교시 수업을 한다든지 초등학교의 교육과정에도 없는 7교시를 강제적으로 남겨서 실시하는 사례가 (있습니다)”
일제고사 폐지를 촉구하는 선언에는 지금까지 인천 학부모와 교사
440여 명이 참여했습니다.
교육시민단체와 진보 정당 등은 지난 1일부터 시 교육청 앞에서
일제고사 폐지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INT.2) 김상하 / 진보신당 연수구위원장
“일제고사 실시로 인한 과도한 경쟁이 학생들 특히, 초등학생들에게까지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제고사 반대 시민 모임은 일제고사가 치러지는 내일
시험에 불참하는 학생들을 위해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진행할 방침입니다.
티브로드 뉴스 고동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