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당] [강연 후기] <입이 트이는 페미니즘>, <외롭지 않은 페미니즘> 저자 이민경 강연회를 성황리에 진행했습니다.

by 전북도당 posted Nov 07,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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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박한 정세에 당원 동지들 모두 고생이 많으십니다. 늦었지만, 강연 후기를 올립니다. 

전북도당이 여성위원회와 함께 10월 29일 토요일 저녁 7시 전북대 인문대 1호관 최명희홀에서 진행한 <입이 트이는 페미니즘>, <외롭지 않은 페미니즘> 저자 이민경 강연회가 성황리에 끝났습니다. 무려 150여명에 달하는 청중들이 참여한 뜨거운 강연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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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이 강연회를 만들어주신데는 여성위원회를 비롯한 당원들의 노고도 큰 역할을 했지만, 대부분이 비당원인 전주 여성주의 모임 리-본 구성원들에게 큰 감사를 드립니다. 강연의 기획부터 현장 실무까지, 페미니즘 확산에 열정적으로 헌신하고 있는 여러분들이 아니었으면 이 강연회는 존재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여러분들의 헌신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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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태죄 폐지와 관련한 여성위원회의 '재생산권' 카드뉴스를 출력하여 강연장 입구에 부착했습니다.) 


이민경 님은 2016년 현재의 한국 페미니즘에 대해서 강연해주셨습니다. 메갈리아가 만들어진 이후, 소라넷 폐쇄 운동과 강남역 여성 살인사건을 거치며 낙태죄 폐지를 위한 검은 시위와 해시태그 성폭력 고발운동(#~_내_성폭력)에 이르고 있는 현실을 어떻게 봐야할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성차별주의자들은 메갈 이전에 '페미니스트'를 욕설처럼 썼습니다. 메갈이 만들어진 이후에는 '페미니스트'는 인정하지만 '메갈'은 아니다는 식으로 성차별주의자들의 공격법이 바꼈습니다. 메갈리안들의 '미러링'이 성차별주의자들이 페미니즘을 인정할 수 밖에 없도록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비록 여성혐오자들의 화살을 '메갈'이라는 상징이 받아내고 있지만, 미래에는 다른 무언가가 메갈의 바통을 이어받아 '메갈은 그나마 괜찮았는데 ~는 아니다'는 식의 공격을 받지 않을까 하는 상상을 강연자님과 함께 해볼 수 있었습니다. 

페미니즘 뿐만 아니라 인권의 역사가 이렇게 성장해왔다는 생각이 듭니다. 세금을 못낸다고 인간 취급을 못받던 무산계급이 선거권을 쟁취했던 과정, 노비들이 노비문서를 불태웠던 저항의 역사들 역시 당시에는 '불법 폭력 시위'이며 사회혼란을 조장하고 혐오를 불러일으킨다는 공격을 받아왔던 투쟁들이었습니다. 역사는 그렇게 움직이고 인권은 이렇게 한발자국씩 밀어올려지며 쟁취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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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의 강연 이후에는 포스트잇을 통한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습니다. 페미니즘을 갓 접한, 그리고 앞으로 페미니스트로 살아가고자 하는 분들의 일상적인 고민을 나눌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페미니즘에 대해 어떻게 이야기를 해야 상대를 설득할 수 있을지, 페미니즘을 친절하게 설명해줄 것을 요구하는 남성들의 요구를 꼭 들어줘야 할 필요가 있을지 등 평소 답답했던 부분들을 서로 나누고 이야기하면서 질의응답을 진행했습니다.

전북도당은 앞으로도 성평등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정치를 해나가는데 힘쓰겠습니다. 당원 여러분들과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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