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진보신당 당원으로 활동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 혹은 기억은 무엇인가요? 당원들과 함께 나누고픈 이야기 혹은 지금의 후보를 만든 경험이 있으면 이야기해주세요.
네가지를 짧게 말씀드리고 싶네요.
2008년 진보신당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해 당원들과 선거운동을 할 때입니다. 제 기억으로는 총선 전 당원 30명에서 총선 후 당원이 200여명으로 늘었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후 500여명까지 당원이 계속 늘어갔죠.
2010년 마포 구의원 선거에서 당시 한나라당을 이기고 1등으로 진보신당 후보를 당선시켰을 때입니다.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했지만, 결국 1등으로 우리 후보를 당선시켰을 때, 선대본부장으로서 엄청난 성취감?을 가지게 됐죠.
합정동 홈플러스 입점 반대 싸움을 시작하고 난 뒤, 상인들이 시장문을 닫고 마포구청으로 데모를 하러갈 때였습니다. 삼보일배를 하고 가는 상인들의 모습, 대형집회의 성사, 언론의 관심. 진보신당이 이뤄낸 성과였습니다.
2. 진보정치의 재구성을 목표로 창당했던 진보신당, 특히 작년 한해는 ‘새로운 좌파정당건설’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대선까지 뛰어왔습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시나요?
실패했다고 봅니다. 새로운 좌파정당 건설! 이 말이 주는 무게감 만큼의 참을성 있는 노력, 치밀한 계획이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어려운 일을 해내는 집단이 성공할 수 있습니다. 참을성 있고 현명하게 타집단과의 연대를 이루면서 좌파정당 건설에 임했다고 보진 않습니다. 성찰이 필요한 대목입니다.
3. 지금 진보신당이 해야될 일이 한두개가 아니죠. 그런데 후보가 생각하는 지금 가장 시급한 일이 무엇인가요?
우리의 비전이 무엇인지 내부 구성원들과 합의해 가는 과정입니다.
진보신당은 그 자체로 완결된 형태가 아닙니다. 계속 변화발전해야죠.
그런데 우리는 우리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모르는 것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우리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그것을 통해 비전을 마련하고, 그 비전을 공유하며 동의과정을 거치는 것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