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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당 서부권역(서대문마포은평) 전국위원 여성명부 기호1번 김문경입니다.
어렵게 머뭇거리며 나와봅니다. 말랑말랑하고 견고한 이음새가 될 수 있을가요. 
생각은 길게 하고 말은 짧게 하고 싶었는데 잘 안되네요.

그간 속으로 켜켜히 재어놓은 말들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비관주의자의 어떤 연애편지 라고 생각하시고 끝까지 읽어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 편지의 답장은 이멜이나 트위터나 페북으로 받겠습니다^^

트위터 @moon6786

페이스북 www.facebook.com/artivist.moonmoon

이멜  your.no1.moon@gmail.com


바람개비.jpg



 ''우리"는 요즘 서로 만나면 왜 들어왔냐고 묻지 않습니다. 
 왜 남아있냐고 묻죠.
 그러니까 너는 여기 왜 남아있냐고, 아직 전망이 있다고 생각하냐고, 이정도면 우리 시원하게 바닥아니냐고 그렇게 묻습니다.
 
 아니오, 미안하지만 망하는 데는 끝이 없고요, 바닥은 모든 걸 내려놓았을 때 쓰는 말입니다.
 적어도 바닥이라는 말 쓰려면 여기 남아 있는 사람들 다 떠나고 
 이 당을 만들며 깃발에 꽂았던 그 신념 모두 꺾어야 그 정도는 되야 바닥 이라는 말 쓰는 거죠.

 

 그런데 말입니다.
 바닥으로 내려왔으니 곡소리가 나야하고 이 판을 접어야 한다는 것도 참으로 듣기 싫지만
 이제 치고 올라갈 일만 남았다는 결기도 요즘 저는 버겁습니다.

 

 저역시 이 당의 한계를 뼈저리게 자각하고 있습니다.
이론과 추상에 치우쳐있던 당체질의 허약함은 실천과 구체성이 결여된 세력재편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최선을 다했지만 후회는 없다는 말을 도저히 할 수가 없습니다. 
우리의 위치와 실력이 고스란히 드러나있는 지금 도대체 우리는 아니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하면 몇 번이고 벼랑아래로 마음이 훅 하고 내려갑니다.

 

누구라할지라도 지금 상황에서 어떤 거대하고 확실한 계획이 있을리가 없습니다. 
많은 것을 약속하고 큰 것을 말하기 보다는 지금 우리가 해야하는 숙제부터 하고 싶다는 생각뿐입니다. 지향에 대한 합의를 하고 같이 좌표를 찍은 다음 당장 할 수 있는 것부터 하나하나 속을 채워보려 합니다.


물론,
우리를 둘러싼 모양이 어떻고 우리는 어디쯤 위치하고 어디를 향해 갈 것인지에 대한 좌표를 찍는 일은 치열하고 철저한 자기반성 뒤여야만 따라올 수 있을 것입니다.

 

어쨌건 저는 이 자리에 있을 것입니다.
전망이 있기 때문에 전망을 세우는 것이 아니라 전망을 세워야 하기 때문에 세우려고 합니다.
다시 세우고 싶은 것이 단지 당의 전망만은 아닙니다.
흔들리고 삐걱대는 제 초심도 마찬가지 입니다.

 

어떤 대의나 명분이 있어서 이 자리에 서는 게 아니라 진보신당에 갚아야 할 빚이 있어서 책임을 지겠다는 마음으로 머뭇거리며 어렵게 서봅니다. 진보신당에서의 활동과 여러 마주침은 저 자신에게는 기존의 삶의 방식을 바꾸는 것을 고민하는 시간이었기 때문입니다.


진보신당의 이름으로 지역에서 우리의 가치를 실현시키기 위해 활동한다는 것은 내 공부와 내 일을 하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사적 시간들을 모두 반납해야 하는 일이었습니다.

지역 내에서 이런저런 사업을 기획하고 집행할 때는 물론이고 여러 연대사업을 하면서도 계속 깨졌습니다.실제 존재하고 살아내야 하는 지역에 대한 나의 추상적인 생각들이 얼마나 공허한지 느꼈고  하나의 의제나 한 명의 실제하는 사람에 대해서도 결코 쉽게 규정짓고 호명하는 성마른 일을 하면 안된다는 걸 매순간 깨달았습니다.

 

부끄러운 고백이지만 진보신당에서의 5년동안 저는 세상을 바꾸고 싶다고 뛰어다니면서

오직 저하나만을 아주 조금 바꾸어 놓았습니다.
내가 부수고 싶은 이 틀을 뛰어넘어 사는 방식을 여러 사람을 통해 배우고
그 방식으로 저는 꿈틀거리면서 '지금 노력중이라구요'를 외칠 수 있었습니다.

 

여전히
저는 지금도 노력중 상태이고 앞으로도 계속 흔들리면서 갈 것같습니다.
이게 맞을까, 내가 가닿고 싶은 지점으로 가는 옳은 방법인가, 엄청 고민하면서 느리고 천천히 걸어가겠죠.

 

네, 일상에서의 싸움은 계속 됩니다.
나를 바꾸고 내 삶의 방식을 바꾸려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서
우리를 억압하는 모든 차별과 폭력에 대해 같이 이야기하는 한 걸음들이 참 어렵고 무겁습니다.

깃발은 낡아가고 이름은 바뀐다하더라도 신념과 사람은 남아야 하는 것이 정치축적체로서의 정당의 임무입니다. 어차피 끝낼 수 없는 고민과 꿈이라면 같이 지지대를 만들어보려 합니다.

 

그래서

이 정치적 축적체 안에서 말랑말랑하고 견고한 다리나 고리가 되려고 합니다.
실핏줄과 잔뿌리가 되고 거기서부터 몸을 만드는 '대중정당'을 보려고 합니다.
우리가 말하는 '대중정당'이란
보편적인 정서를 가지고 많은 사람의 지지를 받는 정당이 아니라 지금은 그럴 수 없는 사안들을 보편적인 정서로 만들고 지지를 받을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한 가지는 약속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나를 잃지 않고 지금 하던 고민과 다양한 활동들을 이어나갈 것입니다.

 

말해봅시다. 
처음 우리가 이 곳을 만들 때 하고자 했던 것들이 무엇이었는지.
생활에서의 진보를 실천하고 좌파정당을 위한 밑거름이 되겠다는 초심이 아직 당신에게도 유효한가요.
같이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말랑말랑하고 견고한 이음새가 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저 혼자서는 아무것도 완성할 수 없습니다.

 

본래 소중하고 가치있는 것들은 불편하고 힘들게 얻는 법인가요.
마치 암흑 속에서 빛나는 것들 중 또렷하게 보이는 것은 인공위성이고 
흔들리며 미약하게 보이는 것들이 진짜 별인것처럼 말입니다.


문문 활동사진 몇 장.jpg




서울시당 서부권역 (서대문 마포 은평) 전국위원 여성명부 기호 1번 김문경 공약

 

1. 기본에 충실한 전국위원
무슨 일을 하든 기본기가 중요합니다. 기본이 안되있으면 그 이상 쌓을 수 없습니다. 기본에 충실한 전국위원이 되겠습니다. 전국위원회가 열리기 전 지역 당원분들께 의견을 듣고 그것을 수렴해 의견을 내고 표결하겠습니다. 전국위원회에서 의견을 내고 표결한 것에 대해 끝까지 책임지는 물론회의와 표결 결과는 각 당협 게시판을 통해 보고하겠습니다. 의례적인 결과보고가 아닌 상황에 대한 고민, 당원분들과 함께 얘기한 내용, 그리고 판단의 근거들을 솔직하고 분명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2. 지역의 다리가 되는 전국위원
서부권역의 서대문, 마포, 은평 세 당협은 저마다의 특색이 있고 활동 방향과 전망이 다양합니다. 그 다양한 특색과 방향만큼의 가지각색 많은 활동들이 충분히 공유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우리 모두에게 손해일 수 밖에 없습니다. 당협 마다의 특색 있는 사업들을 파악해 함께 공유하고 함께 할 수 있는 사업들을 파악해 진행할 수 있도록 매개 역할을 하겠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 당협 간의 교류․유대 강화는 물론 각 당협의 특장점들을 서로 얻어갈 수 있을 것이며 각 당협의 내실화를 추구할 수 있을 것입니다.

 

3. 지역에서 당의 영향력을 배가시키는 전국위원
당의 힘은 실뿌리에서부터 양분이 올라가듯 지역에서부터 나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지역에서 일하면서 마주치게되는 시민사회단체들을 포함한 많은 단위들에게 얼마나 많은 존재감을 보여주느냐, 왕성한 활동력을 보여주느냐가 영향력을 확대시키는 첫걸음일 것입니다. 그 단위들과 일상적인 교류를 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겠습니다. 그리고 공동대응이 필요한 의제들을 발굴해 당이 중심이 되어 지역연대사업을 할 수 있는 바탕을 만들겠습니다.

 

4. 재창당과 2014지방선거를 치열하게 준비하는 전국위원
올 상반기에는 재창당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재창당과 관련한 논의와 결정들이 단순한 세력재편의 재현 또는 실질적 성과가 없는 공론이 되지 않도록 의견을 제시하고 참여하겠습니다. 또한 지역에서 관련한 논의들이 활발하게 이루어 지고 그 논의의 결과들이 반영될 수 있도록 토론회 등의 소통의 장을 마련하겠습니다.

그리고 현 시점에서 당의 존망에 가장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2014지방선거 준비를 지역에서 치열하게 고민하고 준비하겠습니다. 후보와 의제를 조기에 발굴하고 선거노하우를 교환하는 작업을 하겠습니다.

 

5. 우리의 다양한 고민과 의제들을 당 활동에 반영하는 전국위원
노동/ 생태/ 성정치/ 여성/ 인권/ 장애/ 지역/ 평화 등등 우리 당의 당원들은 다양한 분야에 다양한 관심을 가지고 있고 또 많은 당원들이 이 부문들에 대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전국위원회를 통해서 당의 이 부문들의 역량이 더 커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많은 당원들의 고민과 참여가 당을 매개로 진행될 수 있도록, 그래서 선순환 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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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력과 사진

 문문 서울시당활동당원워크샵사진.jpg

 

2008 진보신당 입당

전) 진보신당 대의원 1기

전) 진보신당 서대문당원협의회 부위원장

전) 진보신당 서대문당원협의회 운영위원

현) 진보신당 대의원 2기

현) 진보신당 서대문당원협의회 부위원장

현) 진보신당 서대문당원협의회 운영위원

현) 진보신당 여성위원회 운영위원

현) 북아현강제철거를 반대하는 <북아현생존대책위> 집행위원

현) 서부비정규노동센터 운영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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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신당 지난 1년간의 평가 및 향후 당의 전망에  대한 의견






  지난 1년 간 당의 주요한 과제는 진보좌파정당 건설과 총선에서의 생존이었습니다

이 두가지는 별개로 볼 수 없으며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는 것입니다.


 우리 당은 오른쪽으로의 세력재편 시도였던 진보정당 통합안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우리당은 진보정당 통합을 거부한 외에는 명확한 독자성장전략을 내놓지 못했고 

결국 <진보좌파정당 건설>이라는 방향만 다른 또다른 세력재편 전략을 당의 주전략으로 채택했습니다이 노력은 사회당과의 합당이라는 것 외에는 별다른 성과물을 내지 못한 채 중단된 것이 사실입니다.  우리의 왼쪽 역시 우리의 오른쪽만큼이나 많은 간극이 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것에 그친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치러진 총선은 우리의 위치실력을 그대로 드러낸 선거였습니다

공당으로서의 마지노선인 2%득표에 실패해 당은 등록취소가 되었고 그만큼의 내홍에 시달렸습니다이는 세력재편 전략에만 치중해 당의 전망을 세우고 내실을 다지는데에는 소홀했기 때문이죠.  

뼈아프지만 이론과 추상에만 천착해 실천과 구체를 소홀히 한 결과입니다.


지금 당은 명확한 실천적인 전망’, ‘할 수 있는 계획이 필요합니다.

현재 위치에서 당에 가장 중요한 것은 2014년 지방선거 준비입니다

지난 통합-독자 논의총선 이후 지난했던 내홍은 모두 선거에서 비롯된 것이었습니다우리가 선거를 통한 정치권력 획득을 위한 대중정당이라는 것을 굳이 강조하지 않더라도 2014년 지방선거가 우리 당의 명운을 결정지을 것이라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우리 당은 작은 정당입니다그런만큼 자원이 적습니다

자원이 적은 만큼 가장 효과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곳에 자원을 집중해야 합니다그것이 2014년 지방선거입니다지방선거 대응이 이미 우리 당의 중요한 과제이지만 가장 중요하게 그리고 가장 우선순위에 그것을 놓고 당이 움직여야 합니다.


준비할 것은 많습니다

후보를 조기에 발굴해 지역 활동을 시작해야 합니다선거비용은 어떻게 모을 것인지선거시기 손발을 맞출 스탭은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 점검해야 합니다출마 경험자들의 노하우도 모으고 전파해야 합니다그리고 전국적 차원에서 이 모든 것들을 점검하고 그것에 맞춘 계획을 세울 기구도 있어야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현재가 진보정치의 과도기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고 성찰과 새로운 전망이 필요하다는데에 동의하고 있습니다그러나 앞으로 진보정치가 어떻게 재구성되든우리가 세운 전망 속에 우리가 실천하고 있는 것얻은 성과들이 가장 중요한 우리의 버팀목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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