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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번째, 진보신당 당원으로 활동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 혹은 기억은 무엇인가요? 당원들과 함께 나누고픈 이야기 혹은 지금의 후보를 만든 경험이 있으면 이야기해주세요.

 

  제가 입당한 시기는 2010년 6.2 지방선거에서 우리 당의 심상정 경기도 지사 후보가 국민참여당 유시민 후보에 대한 지지를 일방적으로 선언하고 사퇴함으로써 당이 대혼란에 빠져있던 7월 5일이었습니다.

 

  당시 당은 6.2 지방선거 당시에 발생했던 혼란을 극복하고 당이 나아갈 방향을 논의하고자 전국위원회 산하에 ‘선거평가 및 당 발전전략 수립을 위한 특별위원회(약칭 당발특위)’를 설치하였습니다. 그리고 7월 2일 1차 회의를 개최하였고 7월 8일 2차 회의부터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하려 하고 있었습니다.

 

  갓 입당한 새내기 당원이었던 저는 2차 회의부터 참관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참관을 하면서 당시 초미(焦眉)의 관심사이었던 당 진로에 대한 논의의 내용과 과정을 당연히 당원분들이 알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3차 회의가 끝난 7월 17일부터 당원분들의 서명을 받아서 당발특위 회의의 인터넷 생중계를 중앙당에 요청하였습니다. 하지만 당은 묵묵부답(黙黙不答)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놀터지귀님의 조언으로 당규 제1호 제12조 ②항에 입각하여 당에 공식적으로 생중계를 요청하였습니다. 그러자 2차례 회의를 남겨놓은 7월 26일 중앙당은 공식적인 답변을 통해서 생중계를 할 수 없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당원분들과 함께 생중계를 할 수 없다면 정보공개 차원에서 속기록 공개라도 해달라고 요청을 하였고 게시판에서 중앙당과의 논전을 거듭한 끝에 마침내 8월 12일 중앙당은 속기록을 공개하겠다는 답변과 함께 속기록을 공개하였습니다.

 

  51명의 당원분들과 함께 거의 1달 동안에 걸친 싸움 끝에 창당 이래 처음으로 당원들의 정보공개 요구가 받아들여짐으로써 이후 ‘당대회 준비위’와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을 위한 추진위원회’ 등은 자연스럽게 그 진행과정과 내용이 당원들에게 공개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당원들의 참여와 당내 민주주의가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었습니다.

 

  입당한지 한 달도 되지 않아서 경험하였던 이 사건은 제게 진정 당의 주인은 당원이고 당원들과 함께 한다면 당이 더 민주적이 되고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을 몸으로 깨달을 수 있었던 사건이었습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저는 더욱더 당원들과 함께 당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겠다는 결심을 하였고 결국 2기 전국위원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두번째, 진보정치의 재구성을 목표로 창당했던 진보신당, 특히 작년 한해는 ‘새로운 좌파정당건설’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대선까지 뛰어왔습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시나요?

 

  각 정치세력이 가장 중요한 정치행사인 대선을 준비하는데 온 힘을 쏟고 그를 통해서 자신들의 정치적 입장과 조직을 정비하는 시기에 ‘진보좌파정당추진위원회’를 전국위원회 산하에 설치해서 외부 세력들과 진보좌파정당 건설을 (논의)하고자 한 것은 커다란 오류였습니다. 특히 당을 정비하고 대선을 준비해야 할 시기인 7월에서 9월 사이에 그 같은 활동을 한 것은 한마디로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였습니다.

 

  4.11 총선이 끝난 직후에 총선평가와 당의 진로에 대한 논의를 하는 특별위원회를 설치해서 총선평가를 수행하고 당의 혁신과 재창당(혹은 재등록) 문제를 논의하고 진행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대선준비위원회를 구성해서 대선을 어떤 목적과 내용으로, 누구와, 어떻게 치를 것인가를 논의하고 준비하는 것이 옳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진보좌파정당의 건설은 그러한 논의와 준비를 바탕으로 해서 대선에서의 (공동대응과) 성과를 가지고 올해부터 추진했어야 합니다.

 

  만일 그렇게 하였다면 작년 대선에서와 같은 혼란은 일어나지 않았거나 최소한 우리 당의 역량과 체제라도 일정 정도 정비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사실 진보의 재구성과 진보좌파정당의 건설은 외부가 아니라 바로 우리 당의 혁신과 준비상태에서부터 출발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것을 간과하고 외부 세력에 지나치게 의존하려고 했던 것이 작년의 오류였습니다. 특히 작년처럼 정세가 외부의 세력들로 하여금 대선을 둘러싼 자신들의 정치적 입장과 조직을 정비하는데 집중할 수밖에 없도록 하는 상황에서 외부 세력과 함께 진보좌파정당건설을 (논의)하고자 했던 것은 정세에 대한 커다란 판단 착오였습니다.

 

 

  세번째, 지금 진보신당이 해야될 일이 한두개가 아니죠. 그런데 후보가 생각하는 지금 가장 시급한 일이 무엇인가요?

 

  당의 주인인 당원들, 특히 당원들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직업을 가진 생활인인 당원들이 당의 주인답게 당에 자신들의 의사를 전달해서 당론을 형성할 수 있고 당의 활동에 주체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체계와 구조를 만들어야 합니다.

 

  이것은 두 가지 의미에서 중요합니다.

 

  우선, 우리 당은 자본주의 체제를 극복하고 새로운 공동체의 대안사회를 만들고자 하는 진보정당이기에 보수정당이나 자본주의 정당들과는 다르게 진정으로 당원들이 당론을 만들고 당의 활동에 주인으로서 참여해야 하고, 할 수 있어야 합니다.

  만일 그렇지 않고 대의제도(代議制度)나 대리주의(代理主義)에 머물러 버린다면, 즉 당이 자본주의 체제의 한계에 갇혀버린다면 우리가 자본주의 체제를 극복하고 새로운 공동체의 대안 사회를 건설하는 것이 영원히 불가능한 것은 물론이고 보수정당이나 자본주의 정당과의 차별성이 별로 없기에 우리 당이 존재할 이유가 약해집니다. 즉 우리 당의 정체성과 관련해서 꼭 필요한 것입니다.

 

  둘째, 노심과 같은 명망가도, 민주노총이나 전농과 같이 배타적으로 지지하는 거대대중조직도 없는 상황에서 당이 살아남고 발전하려면 오직 믿을 것을 당원들의 힘뿐입니다. 특히 현재와 같은 상황을 만든 책임이 당을 떠난 노심과 같은 명망가뿐만 아니라 이른바 전업활동가 당원들의 무능력에도 있기에 현재 상황을 돌파할 힘은 생활인인 당원들이 가진 숨은 보석과 같은 능력과 열정을 당을 위해 발휘할 수 있도록 만드는데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지적하는 당의 중장기적 발전전략의 부재나 당의 집행력 부족을 극복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도 바로 당원들의 집단지성을 발현시켜서 실제적인 당의 중장기적 발전전략을 만들고 그 과정에서 당원들의 참여의지를 고양시킴으로써 당의 집행력을 확보하는 것입니다.

 

  이상과 같은 이유에서 기본적인 소통(疏通)조차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 하고 있는 당의 체계와 구조를 지금과는 다르게 전면적으로 바꿔야 합니다.

  즉 독일 해적당의 경우처럼 기성의 보수정당이나 자본주의 정당과는 다르게 당원들이, 특히 생활인인 당원들이 당론을 만들고 당의 활동에 주인으로서 참여할 수 있는 구조와 체계를 만들어야 합니다.

  그렇게 되었을 때만이 당원들이 당 안에서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소외와는 다른 자기실현의 기쁨을 느낄 수 있게 되어 더욱 당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되고 더 나아가 기독교인들이 포교활동을 하는 것처럼 즐거운 마음으로 기꺼이 주위 사람들을 적극적으로 당원으로 끌어들여서 당원층이 더욱 확대될 수 있을 것입니다. 또 다른 당이나 자본주의 사회와는 다른 당의 모습이 구전(口傳)이나 언론을 통해서 사회적 관심의 대상이 되어서 더 많은 당원들과 지지자들이 새로이 생기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과정이 진행되면서 당원들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새로운 대중정치인이 등장하고 성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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