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당원여러분 

서남중부권 전국위원에 출마한 기호2번 정경진입니다.

 

제가 당 활동을 한지 10여년, 그 동안 제게 당 활동이란 지역 당원들을 만나고 선거를 치르고 지역의 단체를 만나는 것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당 진로논쟁 이후 우여곡절 끝에 당협 위원장으로 2012년을 보내면서 당원일 때와 다른 부족함을 느꼈습니다. 당시 위원장 자리가 공석이 되었고, 혼란스런 시기에 당의 기본 조직이 흔들리는 것은 글자 그대로 기본이 흔들린다고 생각하여 부족함을 알면서도 할 수 있는 일들을 당원들과 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시작했습니다. 결코 잘했다고 할 수는 없으나, 그동안 빠지지 않고 운영위와 당원모임을 진행하고, 소식지를 발송했고, 지역에 선전전을 진행해왔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오직 영등포에서 활동해 왔고, 처음 위원장을 맡으며, 전과 다른 고민들을 하게 되었습니다. 지역의 활동이 근본이지만, 당에서 보다 명확한 입장과 결정이 수반되지 않으면 당원과 지역에 다가가는데 한계가 있다는 것에 안타까움과 답답함도 있었습니다.

 

2013년 당을 둘러싼 정세가 녹록치 않습니다. 진보정당에 회의와 불신은 우리가 극복해야 할 과제이고, 당의 정통성과 필요성을 명확히 하고. 보수화에 맞서 99% 소외되고 배제된 사람들의 권리를 되찾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산적해 있습니다. 각 지역조직을 튼튼히 하고, 지방선거를 준비하고, 당원들에게 당당한 당의 모습을 보여주고, 좌파운동에서 연대와 성과를 보여주고, 무엇보다 당 조직이 당답게, 정파와 지역을 넘어 진보정당의 가치를 만들기 위한 길을 닦아야할 시기입니다. 현재 한국사회 진보정당운동에서 진보신당의 존재는 분명히 필요하며, 의미와 역할이 있습니다. 한국사회의 자본주의를 근본적으로 극복하기 위한 신자유주의 보수정당과 구별되는 독자적인 진보정당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러나 존재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진보신당만의 비전과 존재 목적을 대중에게 설명하고, 현실적 정치세력으로서 한국 사회를 진보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의미있는 세력이 되어야합니다. 보다 강력한 진보정당으로 대중에게 자리잡아야합니다. 작더라도 단단하게 묵묵히 가는 것, 그러기 위해 당협부터 중앙당까지 구체적으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고민해야 할 시점이고 만들어가야 할 시점이라 생각합니다.

 

그러한 시기에 제가 능력이 되는지 걱정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돌이켜 보면 처음 당에 입당할 때도, 당 활동을 할 때도, 위원장이 될 때도, 우선 부딪쳐 해보자라는 생각이었습니다. 걱정과 고민이 문제를 해결해주지 않으며, 부딪쳐 나가면 하나씩 방법이 보일 것이란 생각으로 시작했습니다. 부딪치면서 고민도 하고 판단도 하고 비판도 해야지, 하지 않으면 알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행히 부족한 저를 지켜보고, 함께해주는 당원들이 있기에, 행동으로 옮길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영등포당협은 빠른 시기에 사고당협에서 벗어나 혼란없이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도 같은 생각입니다. 부족하다는 건 경험과 자기반성으로 조금씩 채워가고, 그래도 부족한 부분은 당원 동지들과 함께 채워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당원들의 의견과 활동으로 만들어가는 것이 당이라는 조직의 근본이라 생각합니다.

 

얼마 전 드라마에서 ‘걱정하면 지고 설레이면 이긴다’라는 대사를 보았습니다. 처음 마음처럼 부딪치고 당원들과 함께하고자 한다면 걱정은 나중에 해도 될 것 같습니다. 제 삶의 모토 중 하나는 즐겁게 살자 입니다. 진보신당 역시 우리 모두가 즐겁게 살기 위해 하는 일입니다. 즐겁게 활동하겠습니다. 즐거운 당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그러기 위해 걱정하기보다 지금보다 더 많은 활동을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설레이고자 합니다. 원칙이 올바로 만들어지고, 지켜지고, 활동은 당원들의 의견을 받아들이고, 공유한다면 당원 모두에게, 당을 지지하는 분들에게, 한국사회의 진보를 사랑하는 분들에게 설레임을 주는 진보신당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부족한 부분은 당원 여러분이 채워주실 거라 생각합니다. 함께 채워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처음 당원이 되면서 느낀 설레임과 감동을 앞으로 당원여러분과 만들고, 함께 느끼도록 노력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전국위원으로 다음과 같은 활동을 중점적으로 하겠습니다.

 

1. 당의 방침 및 결정에 당원들의 의견과 참여가 우선적으로 반영되도록 하겠습니다.

2. 지역 당협 강화를 중심으로 당 조직 강화하겠습니다.

3. 서남, 중부권 당협들간 유대 및 교류를 위해 연1회 모임(워크샵)을 마련하겠습니다.

4. 2014 지방선거를 위한 당의 준비에 있어, 지역의 현실을 최대한 반영하도록 하고 당협간 지원 및 교류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5. 전국위원회 안건에 대한 의결, 표결에 대해 당원들에게 보고하겠습니다.

 

1994-98 강동야학 교사

2002 민주노동당 영등포지구당 사무국장/지방선거 사무국장/대선 비서실

2009 진보신당 영등포당협(준) 운영위원

2010 진보신당 영등포당협 대의원/ 지방선거본부장/ 비대위원장

현) 진보신당 영등포당협 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