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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저는 제3기 서울 서부권역 여성명부 전국위원에 출마하고자 하는 청년당원 김윤영입니다. 저는 서강대학교 총학생회 부총학생회장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무엇 때문에 제가 당 전국위원에 출마결심을 하게 되었는지, 가장 솔직한 말로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저는 4월 말 총선이 끝나고 얼마 되지 않았을 때, 학교의 봄 축제를 어떻게 만들지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당시에 청년들과 학생들은, 거리에서 사회에서 뿐만 아니라 선거에서도 소비되고 있었습니다. 4월 총선에 등장한 청년들은 ‘또 다른 사회적 소외 집단으로써 청년 존재’를 알린 것 이외에 어떠한 변화도 만들어내지 못한 것 같았습니다.끊임없이 소비되고 대상화되는 지금 시대의 청년들이, 어떻게 하면 상품이나 대상이 아니라 주체가 될 수 있을까 고민했습니다. 제각각 외로운 청년들이 어떻게 하면 배제 없이 함께 사는 공동체를 경험할 수 있을까를 고민했습니다.
그런 고민 속에, 몇 십 명의 청년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함께 축제를 기획했습니다. 학교 곳곳 설치된 길거리 무대에서 학생들이 노래하고 춤췄습니다. 대학 내 청소노동자들이 주점을 열고, 그 주점에 지역주민이 함께 어울렸습니다. 노숙인이 강의실 입구에서 빅이슈 잡지를 팔았고, 북아현 철거투쟁을 후원하는 바자회가 열렸습니다. 홍대에서 노래하는 음악가들이 공연을 했고, 강정에 연대하는 사람들이 강정을 알렸습니다.
저는 올해 서강대 축제를 기획하고 집행하는 과정에서, 무기력한 존재들로 대상화되던 청년들에게 놀랄 정도로 들끓는 욕망들이 있다는 것을 확인하였고, 동시에 이들이 자신이 사는 곳에서 서로 관계를 맺고 만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지난 초여름, 진보신당에 가입했습니다. 각각의 전선으로 흩어지고 있는 청년들을 모아내고, 그것을 지속가능한 힘을 서로 관계 맺을 수 있는 공간이 진보신당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지난 몇 개월간 경험한 진보신당은 그러한 공간이 아니었습니다. 당 안에서 저와 같은 사람들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알 수 없었습니다. 한 대학의 학생회보다 더 넓고 깊은 운동을 기대하며 처음으로 가입한 당의 전망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은, 개인적으로도 매우 안타까운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시간을 지나, 최근에 대표단·전국위원·대의원 선거를 두고 새로운 이야기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지금의 국면에서 우리가 진보좌파정당으로써 새로운 활력이 되어야한다는 것에 공감하고 준비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지금 우리 당에 필요한 것은 욕망 있는 청년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보편적인 이야기로 풀어낼 수 있게 하는 정치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모든 배제된 사람들이 서로 관계 맺고 공동의 전선을 꾸릴 수 있게 하는 정치일 것입니다.그리고 저는 진보신당 안에서 그러한 정치를 새로이 만들어내고자 전국위원 출마를 결심했습니다. 부족함이 많겠지만, 부족함을 핑계로 지금 필요한 일들을 미뤄놓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물어가는 시대의 유일한 진보좌파당으로써 우리만이 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수많은 시행착오들을 두려움 없이 겪으며, 그것을 오히려 발판삼아 더 단단하게 새로운 진보좌파정당 운동을 만들어갑시다. 저는 여성이자 청년으로 살아가는 저의 일상적인 삶 안에 이미 지금의 시대가 묻어있다고 생각합니다.그리고 그 시대를 극복하는 것은 저와 같은 사람들, 정치적으로 소비되어오기만 한 타자들이 스스로 정치적 주체가 됨으로써, 정치인이 됨으로써 시작된다고 믿습니다.
진보신당이, 대학과 지역이 만나는 공간, 청년들이 자신의 삶 속에서 정치적 주체가 될 수 있는 공간, 새 시대를 여는 실질적인 대안 세력으로 등장하는 공간이 되길 바랍니다. 이를 전국의 당원 여러분과 함께, 특히 청년 당원 여러분과 함께 만들고 싶습니다. 선거운동기간부터가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혹시 이번 선거에 출마를 고민하거나 결심하신 분, 저의 생각에 동의하시고 함께하고자 하시는 청년 당원이 있다면 함께 이번 선거를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청년들이 함께하는 청년정당으로 진보신당이 발돋움할 수 있는지 우리 함께 모여서 이야기해봅시다.
두려움과 두근거림 속에, 함께하자고 말씀드립니다. 조언과 응원과 지지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5대 공약]
1. 전국의 열정 있는 청년들이 정치적 주체로 설 수 있게 하겠습니다.
전국의 열정 있는 청년들이 새로운 진보좌파정당의 활력이 되겠습니다. 청년 이미지를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청년들이 실제 정치적 주체로 나설 수 있게 체계적인 '청년 정치인 교육 프로그램'을 구축하겠습니다. 이를 이수한 청년들과 함께 2014년 지방선거와 2016년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겠습니다.
2. 청년 정책 집단을 형성하고 청년 정책 포럼을 개최하겠습니다.
청년들이 정치적 주체가 되기 위해서, 실질적인 대안 정치 세력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청년들이 자신의 언어로 대안 사회에 대해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청년의 문제, 세상의 문제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해석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전문적인 청년 정책 연구 집단을 형성하겠습니다. 그리고 청년들이 자신의 삶을 보편적인 언어로, 대안적인 언어로 표현해낼 수 있게 하겠습니다.
3. 여성·성소수자가 만나고 새로운 여성주의 운동을 상상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겠습니다.
대학 안에서 밖에서 다시금 여성주의 운동을 활력있게 시작하고자 합니다. 대학 내 여성주의 운동을 경험했으며 현재 사회인으로 살고 있는 선배 여성주의자들과 지금 대학 내 흩어져있는 여성주의자들이 만날 수 있게 하겠습니다. 가부장제에서 배제된 모든 정체성이 지역에서 만날 수 있고, 그 정체성을 긍정하고 담아내는 공간으로써 당이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4. 새로운 정치적 주체들을 만나는 조직 활동을 강화하겠습니다.
아르바이트생 실태조사를 통해 생계형 야간 알바생들과 만나 이들의 삶의 스토리를 기록하고 집담회를 개최하는 등 불안정 노동자 조직화 활동을 진행하겠습니다. 홍대와 신촌 등 청소년과 청년들을 삶의 공간에서 만날 수 있는 방식을 고민하겠습니다.
5. 지역 축제, 지역 포럼 등 지역과 대학과 당협을 잇는 자리를 만들겠습니다.
지역과 대학과 당협이 다양한 의제와 내용으로 만나야 합니다. 대학이 지역주민에게 개방되고, 지역은 배제된 사람들과 함께하고, 그 고리가 당협이 되는 지역 정치를 모색하겠습니다. 특히, 합정동 홈플러스에 맞서 싸우는 상인들과 북아현동 철거에 맞서 싸우는 주민들과 함께하겠습니다.
2012년 1월 4일
제3기 서울 서부권역 여성명부 전국위원에 출마하고자 하는 김윤영 드림
[약력]
1989년 서울 출생
2008년 서강대학교 사회과학대학 입학
2010년 서강대학교 청소노동자 영어교실 ‘맑음’ 설립
2011년 서강대학교 사회과학대학 학생회장
서강대학교 등록금 인하를 위한 단식 농성 및 삭발
5기 대학생사람연대 대표
2012년 서강대학교 총학생회 부총학생회장
서강대학교 봄 대동제 기획단장
지난 활동소식들
프레시안 - 등록금투쟁
http://www.pressian.com/ 시사In 대학축제의 주인공은 연예인... http://www.sisainlive.com/ 연합뉴스 청소노동자 영어교실 '맑음'
<전국위원> 서남/중부권 (강서,양천,영등포,용산,종로중구)기호1...
남동/동부권 전국위원에 여성명부에 출마한 기호1번 김지희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