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당정신을 실현하는 당원행동 결의문
우리는 지난 5월 30일 심상정 당원의 후보사퇴 날치기 기자회견을 저지하려 국회로 달려갔다. 그러나 항의하는 당원들을 피해 몇몇 기자들만 불러 놓고 진행한 날치기 후보사퇴 기자회견을 끝내 막아내지 못했다.
보수정당에서나 있을 법한 그 행동에 대해 우리는 누구에게 책임을 물어야 하는가?
지난 지방선거에서 당원들이 선출한 경기도지사후보 심상정 당원이 저지른 날치기 후보사퇴와 신자유주의적 정책인 의료민영화를 추진했던 국민참여당 유시민 후보에 대한 지지는, 수많은 당원들과 진보정치를 지지하는 많은 국민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 주었다. 이는 우리가 피땀으로 만들었던 민주노동당을 포기하면서까지 추구하고자 했던 <보수야당에 대한 비판적 지지론과의 역사적 결별>마저도 팽개치는 행위이며, 당의 민주주의를 심각하게 훼손한 행위이다.
우리는 묻는다. 심상정 당원의 행위를 '지도자의 고뇌에 찬 결단' '진보신당의 소중한 자원'이기에 징계를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면 가장 많은 진성당원의 비율과 당원민주주의를 자랑하던 우리의 자부심은 무엇인가?
우리는 6월 19일 전국위원회 회의에서 진보신당의 창당정신과 당원민주주의라는 당의 가치를 심각하게 훼손한 심상정 당원의 징계를 호소했다. 불행히도 해당행위결의안은 부결되었지만, 절반에 가까운 전국위원들의 동의와 당일 참여한 당원들의 적극적인 호응을 보면서 우리는 작지만 소중한 희망을 보았다.
이와 같은 희망을 거름삼아 우리는 아래와 같이 실천할 것을 결의한다.
1. 날치기 해당행위를 하고서도 오히려 보수정당과의 야합정치를 진보정치라고 주장하는 심상정 당원과의 공개 토론을 당원들과 함께 준비할 것이다.
2. 9월 당 대회에서 심상정 당원의 해당행위가 얼마나 진보정치에 해악을 끼쳤는지를 당원들에게 알릴 것이다. 또한 심상정 당원이 설파하고 있는 '복지 담론에 입각한 연합정당론'이라는 것이 실상은 보수정당에 대한 비판적 지지론의 낡은 깃발임을 알릴 것이다.
3. 창당정신에 근거한 진보신당의 새로운 비전에 대한 비판적 문제의식을 안건으로 발의할 것이다.
2010년 7월 10일, 민중의 집에서
창당정신을 실현하는 당원행동 참석자 일동
* 다음 카페 [당원직접민주주의]는 지난 7월 10일 망원동 민중의 집에서 모꼬지를 열면서 모임의 명칭을 [창당정신을 실현하는 당원행동] (약칭 당원행동)이라 변경하고 새로운 운영진을 선출하였습니다.
저희 모임은 기존 다음 카페 주소 이외에도 www.paction.kr 로 접속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