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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창당을 위한 기본은 무엇이어야 하나?





나무의 깊은 뿌리, 튼튼한 몸통 그리고 줄기와 열매


  진보 제2막에 대한 강력한 필요성과 대중을 향한 총선구도가 시기적으로 교차하면서, ‘선창당 후실질적 창당’의 원칙에 합의하며 3월 16일 진보신당이 창당되었다. 이것은 말 그대로 형식에 지나지 않았으며, 당원만 남기고 모든 것을 다시 시작한다는 실질적 창당 (이후 제2창당이라 명명)을 통한 진보의 새 장을 열어야 했다. 그러나 과연 당원 대중과의 약속을 기반으로 획득된 권력이 제2창당을 위한 중요한 기본원칙과 흐름을 만들지 못하고 제2창당을 서두르는 상황임을 부정할 수 없다.


  정권의 획득과 창출이 정당의 첫 번째 목표임은 누구나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진보의 새로운 구성과 사고를 요하는 우리의 목표가 기존의 여야당과 동일할 수는 없다. 2010년 지방선거가 코앞에 있다고 해서 어느 것 하나를 뛰어넘거나 이러한 과정에서 창당초기의 기본 원칙들이 삭제되어서는 안된다. 명확히 이야기하면, 우리는 아직 무엇을 어찌하고자 하는 의지는 있으나 어찌할 수 있는 능력은 마련되지 않았다고 해야 옳다.


  마라톤 완주를 위한 거리를 살피고 노면을 다듬으며 예상되는 악조건 또한 면밀히 살펴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마라토너다.

마라토너가 없는 마라톤은 상상할 수 없으며, 그만큼 마라토너의 신체적 조건과 노력,의지와 끈기는 마라톤의 모든 것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다.

또한 제2창당의 과정이 나무를 고르고 심는 과정이라고 말하고 싶다.

몇백년의 넉넉한 품을 만들 진보라는 나무는 뿌리가 깊어야 하고, 나이테가 늘어나는 튼튼한 몸통을 통하여 건강한 줄기와 급기야는 열매를 맺을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제2창당 관련, 진보신당의 광역시도당의 모든 토론회는 공식적으로 마친 상태이다.

그러나 지역의 당원들은 <어떤 핵심가치와 구조>를 논의해야 하는지 그 공통된 사항에 쉽게 접근하지 못하고 있는 듯 하다. 그야말로 제2창당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피상적으로는 알되 피부로는 절실하지 않은 것이다. 이유는 무엇일까?


책임과는 거리가 먼 모호한 현 당대표체제와 이에 기반한 집행체제


  개인적으로,진보신당 상임대표인 심상정,노회찬 대표들로부터 선명한 정치노선과 당대표로서의 한걸음 나아간 정책방향 제시를 느껴보지 못했다. 그저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대외적인 이미지로만 남아있을 뿐이다. ‘선창당 후실질적 창당’의 원칙 앞에서 뜨거운 감자인 제2창당을 공동의 모색,공동의 책임으로만 삼고 있다는 생각이다. 내년 2-3월로 예정된 제2창당을 통한 당대표 경선을 통해 책임질 수 있는 정치일정을 밟겠다는 것이다.

물론 그것은 정치인으로서 당연한 생각이다. 우리의 모순이 여기에 기반하는 것이다.

어느 대표도 책임을 지지않으면서 그렇다고 대중으로부터도 멀어지지 않는 방법적 대응으로 일관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3월 16일 창당에서 제2창당이 완료되는(?) 2009년 2-3월 사이 1년여의 당대표체제와 집행체제의 명확한 의의와 목표를 되짚어 보아야 한다.

그러나 아쉽게도 즉각적인 사안에 대한 중간적인 대응은 있었으나, 중장기적 목표와 사안별,시기별 목표는 부재한 듯 하다.  많은 당원들이 제2창당의 현실적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이 바로 이러한 내재된 원인에 기인된 본능적 반응이라고 생각한다.


  제2창당의 논의가 이루어져야할 탄탄한 기반을 마련하는 것, 그것이 현 진보신당 집행체계의 가장 막중한 임무인 것이다. 그것은 곧 지역과 부문을 포함, 당과 당원의 소통구조를 원만히 만들고 유지하여 구성원의 의사를 온전히 이어 나르는 조직의 상과 현실적인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다. 플랫폼이 건설되지 않으면 열차는 달리지 못하고, 원활한 혈액순환이 되지 않아 여기저기 아프고 부은 마라토너는 예정된 마라톤 코스를 완주할 수 없다. 동맥경화의 원인을 제거하고 다시 되풀이 하지 않으려는 정직하고 솔직한 노력, 그것이 제2창당을 준비하는 현 집행체계에 요구되는 기본이다.


집행체계, 제2창당을 준비하는 ‘허브’이어야


  그러나 현재의 집행체계는 이러한 장기적,단기적 목표와 이를 위한 써비스가 무엇인지 명확하게 설명하고 있지 않다. 오히려 준비되지 않은 기획,발제를 통한 형식적 제2창당을 서두르고 이 과정에서 소통의 부재로 질식할 것 같은 당원들을 또 한번 질색하게 만들고 있을 뿐이다.

예를 들면, 지난 11월 21일 제2창당을 위한 서울시당 토론회에서, 중앙당 집행위원장에게 <현 집행체계에 대한 자체평가>를 부탁드렸다. 그러나 돌아온 대답은 “역부족이다”였다.

무엇이 역부족이었으며, 역부족으로 생각되기까지의 목표와 평가를 설명했어야 하며, 이것이 시간상 부족하거나 여의치 않았다면 가장 쉬운 방법인 당게시판 등을 통하여 분명히 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것이 가장 일반적인 소통의 방법인 것이다. 그러나 매번 이런 방법으로 소통의 부재를 실감하게 하는 것에 익숙해져 있는 진보신당 당원은 비단 한사람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당원들이 느끼는 불만족은 이러한 것만이 아님도 우리는 너무도 잘 알고 있다.


 원활한 호흡을 하지 못하는 이러한 상황에서 실속 있는 제2창당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 장담하지 못하며, 실속 없는 제2창당은 진보정당의 또 하나의 악재로 평가될 것이다.

제2창당을 위하여 제시된 진보신당의 모든 제안,제시,과정은 재고되어야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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