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게시판

조회 수 250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저는 종로 중구지구당의 47세된 아줌마당원입니다.

진보신당 당원이 된지는 2년 정도 된것같은데 말그대로 당원일뿐 아무일도 한 적이없어 글을 쓸까 말까 망설이기도 했습니다.

결혼하고 20여년을 집과 일터밖의 세상은 잘 모르고 살아온 무지한 아줌마지만 내 아이들이 앞으로 살아갈 세상이 지금보다 나아져야된다는 한가지 생각만으로 진보신당을 믿고 한발이라도 가까이가서 일하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지난번 지방선거때 고미숙 후보를 지지할때까지만해도 이웃집 애엄마들한테 자랑하면서 다녔습니다.

저에 대해 의아해하긴 했지만 그들도 진심으로 진보신당에 호감을 갖고 있었지요.

십칠팔년을 한동네에서 아이들 키우며 살아온지라 살림살이나애들얘긴 늘 하면서지냈지만피차간에 선거와 정당의 정책에 대해관심을 보인건 처음이었는데 진보신당에 대해 아무런 편견 없이 호감을 갖는것에 내심 놀랍기도 했습니다.

진보신당이 시간이 좀 걸려도순수하고 정직한 진보정당으로 커갈 수 있겠다는 희망도 가져봤구요.

먹고사느라 정신없는 날들이지만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싶어 할 수 있는 일을 찾고 있었는데 요즘 논의되고 있는 합당 문제에 대해 의아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불과 20년 전까지만해도 진보정당얘기를 하면 빨갱이취급을 하는 일이 많았는데 지금 우리 주변의 사람들 인식과 사회적인 관심이 많이 달라져 있는걸 보면 대단한 발전이 아닌가요?  국회에 진출하고 정권을 바꾸는 것이 가장 큰 목표겠지만 진보신당이 당의 정직한 이념과 실천력을 훼손당할지도 모르는데 꼭 의원을 지금 만들어야 하는 이유가 뭔가요?

현실 정치에 몸을 담고 무엇인가 이뤄보겠다고 했던 예전의운동가들이 국회의원이 되어 민주진영에 무슨 도움이 되고 있으며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들편에서 얼마나 헌신을 하고 있나요?

변질된 그들의 모습이 여실히 드러난 지금 합당까지 해서 우리가 이루고자하는 건 뭔가요?

이제 겨우 3년인데 성공과 실패를 얘기하긴 이르지 않나요?

제가 먹고사느라 정신없었던 그세월동안 개인의 영달을 뒤로 하고밑바닥부터 진보신당을 다져 오신 활동가들께 저는 늘 부끄러운데 그 땀과 노력을 헛되이 정치판에 던져버릴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너무 안타깝습니다.

천천히 확실하게 진보운동을 하는 것이 오히려 빠른 발전을 가져올 수있다고 생각합니다.

 진보신당의 기반은 지금도 우리가까운데서 생존권을 수호하기 위해 땀흘려 싸우고 계신 정규직,비정규직 노동자분들과 밥벌이에 바쁘면서도 그 현장에 뛰어다니며 물심양면으로 애쓰고 계신 많은 당원분들,그리고 인식의 변화로 우리에게 용기를 주고있는 옆집 애엄마들이지 불안한 국회의 의석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열심히 활동해오신 대의원 여러분들과 당대회의 주체이신 분들께서 많이 고심하고 계시겠지만 아무것도모르는 일개 당원의 의견으로 미뤄놓지 마시고 한번쯤 생각해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몸과 생활이 당원보다 대중에가까운 제가 감히 이런 용기를 낸 이유는 지루한 장마처럼 긴 지금 논의가 어서 끝나고 새로이 힘을 모아 우리의 진보신당 당원으로 신나게 활동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알림] 노동당서울시당의 계좌가 개설되었습니다. file 사향노루 2012.10.30 44588
1010 지역에서 자본과 국가에 맞서 에이즈 감염인과 연대를! 타리 2008.11.12 2387
1009 지역노동정치 워크샵 일정 알림 (수정:3차 워크샵 세부일정 공지) 2 file 종섭 2012.07.12 4823
1008 지역 당원협의회 링크 빨리 해주세요. 1 이원재 2008.08.12 4725
1007 지방선거 광역의원 비례대표와 국회의원 비례대표 선출관련 제안 회사원 2009.10.10 3021
1006 중증장애인 탈시설-자립생활 권리쟁취투쟁 성금을 모금하고 있습니다. 김상열 2009.07.06 1931
1005 중앙대 퇴학생 노영수를 학교로 돌려보냅시다! 6 file 맹명숙 2011.01.13 1783
1004 중앙당 당직자 인사발령에 서울시당 최은희 부위원장이 있는데 ...어찌된 일인지? 플타 95 2009.04.03 2082
1003 주말에 북한산 지키러 가요~ 봄빛 2009.07.06 1784
1002 주간웹소식 39호(2013.3.27) 종섭 2013.03.27 2163
» 종로중구 아줌마당원이예요 부자 2011.07.10 2502
1000 조승수, 박용진, 김정진,김은주, 윤난실후보에게 질문드립니다 가시나무 2010.09.28 1778
999 조승수 의원님과 캠프갑니다~♬ 히짱 2009.07.30 2150
998 제가 오세훈 시장에게 쓴 '공개편지'가 기사로 떴네요. 서울 최선 2011.02.08 1763
997 제4기 서울시당 당기위원회, 예결위원회, 선거관리위원회 선거 공고 냥이관리인 2013.03.07 2279
996 제3회 용산 평화오름 - 평화헌법 강연회 많이들 오세요^^ 홍성준 2008.10.14 2584
995 제3회 여성조합원대회에 초대합니다! file 서울시당 2012.11.26 3141
994 제3기 전국위원 등 당직선거가 진행중입니다 file 냥이관리인 2012.12.28 2403
993 제2창당을 위한 '기본'은 무엇이어야 하나 ? 삶과노동 2008.11.28 2465
992 제2기 진보신당 장애인위원장을 추천받습니다. 4 김주현 2010.12.28 1597
991 제10회 퀴어문화축제 퍼레이드, 함께 가서 즐겁게 놀아요~! 12 황두영 2009.05.21 3517
Board Pagination Prev 1 ... 2 3 4 5 6 7 8 9 10 ... 55 Next
/ 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