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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당 동지들 안녕하세요?
부위원장 이건입니다.

지난 주 수요일 여의도 시당 사무실을 나선 이후 어제 오후 다시 돌아왔으니 5박6일간의 울산 일정입니다.
내려간 날 꾸물꾸물 봄을 재촉하는 봄비가 내리더니 올라오는 어제 월요일에도 가랑비가 계속 쏟아졌습니다.
하지만 내려간 다음 날인 목요일을 빼곤 금, 토, 일 연속 날씨가 쨍쨍해 여름을 방불케하는 더운 날씨여서
3일간 북구의 호계동, 화봉동, 동대산 등산로 입구, 농소운동장, 무룡산 등산로 입구, 천곡동 아파트단지 등을
조승수 기호 7번 진보신당 후보! 홍보하며 구석구석 돌아다녔더니 저를 비롯한 동지들의 얼굴이 햇볕에
붉으스레 익었답니다. 피부가 민감한 어떤 동지들은 썬크림을 발라야겠다고 하고,
개중엔 검게 그을려야 오히려 열심히 선거운동한 훈장이라며 자랑스러워하는 동지들도 있고....

울산 북구 현지 주민들의 반응은 다양한 가운데 대체로 두어 가지로 압축할 수 있습니다.
조승수 후보 인지도가 워낙 높은 탓에 길게 설명 드리지 않고 60대이상 노인들의 경우
지긋이 손을 잡고 "아시죠? 부탁드립니다!"하면 웃으며 화답하는 경우가 많은데,
서울에서 소수정당으로 인지도 부족에 설움 겪던 우리들로서는 의외의 반응에 가슴 설레고
즐거운 경험임을 숨길 수 없었는데, 어떤 동지는 이런 선거운동이면 몇달이고 할 수도 있겠다고 너스레를 떨고 했답니다.

한편으론 현대자동차 노동자들, 40대 남성 유권자들을 중심으로 후보 단일화에 대한 요구가 강하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70대 할머니, 할아버지들조차 간혹 단일화하지 않고 개별 출마한 것에 강한 우려를 표하는 것을 보고
이 지역 주민들이 단일화로 드러나는 진보정당 양립에 대해 갖고 있는 근심의 일면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 호계주공2단지 안에서 60대 할머니가 "빨리 단일화해서 한 명은 선대본부장 맡아 당선을 도와야 한다"는
주장을 펼칠 때엔 높은 정치의식을 엿볼 수 있어 과연 진보정당 벨트의 중심도시 울산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농소운동장과 호계동 동대산 등산로 일대를 누비며 면대면 구전 유세를 펼친
지난 일요일 유세를 잊을 수 없는데요, 조용한 주택가 평상에 앉아계시던 올해 90세 되시는 노인은
젊은 놈이 옆에 앉아 자기 얘기를 차분히 들어주자 기분이 좋아지셨는지 "우리는 부탁하면 들어준다"며
조승수 후보 지지를 약속하셨습니다, 후보 지지 호소는 딱 한말씀만 드렸을 뿐인데.
경북 영천이 고향인데 스무살 무렵 일본에 6년간 징용 갔다 귀국 후 전쟁을 겪고 강원도에서 40년을 정착했다
물난리로 하루아침에 살아온 터전을 잃고 자식들의 권유로 울산 북구 이곳에 정착했더랬는데, 
지금 아무 여한이 없으나 올 서른이 넘은 손자놈 장가 보내는 게 유일한 걱정이라고 하셨습니다. 
아울러 9살 차이나는 할머니가 작년부터 시름시름 자주 아프셔서 갈 때가 됐나, 가면 이 맘 때 자식들도 
(아마 날씨로) 고생하지 않아서 좋을 텐데... 담담히 말씀하실 때엔 "오래 오래 사셔야지요, 무슨 말씀이세요?"
하고 응답해도 마음 한 구석엔 생을 돌아보는 노인들의 담대한 생사에 대한 관조가 엿보여 숙연했답니다. 
해서 계속 걸어가던 동대산 등산로 주변에 피어있던 노란 유채꽃이 오늘 따라 왜 이리 화사하던지,
계절은 좋고 햇살은 따사로운 이 시절, 생사를 관조하는 노인의 담대함처럼
아직 오지 않은 새 세상의 태평성대를 맞이하기 위하여 지금 고생스럽더라도
우리는 나중에 늙어 생사를 돌아볼 때 여한 없이 살아왔는가? 자문해보며 이 봄 빛에
그윽한 미소 보낼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여겼답니다.
발품을 팔며 낯선 타향에서 우리 삶의 미래가 걸려있는 새 세상에 대한 신념을 다시금
재충전하는 아주 소중한 기회였습니다.

다시 귀경한 지금, 오늘 저녁6시30분 노원역에서 시당에서 주최하는 <노회찬 대표 구명 캠페인>이 있습니다.
활기찬 모습으로 뵙겠습니다, 동지들!

* 위 일정을 마치고 내일 수요일 오전 다시 내려갑니다. 먼저 전주 덕진 1박2일 찍고 다시 울산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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