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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고라 원문 :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sortKey=depth&bbsId=D003&searchValue=&searchKey=&articleId=2011044&pageIndex=1

 

 

오늘 새벽-아침 기륭 상황

 

* 새벽 3시 경

30여명의 용역과 30여명의 구사대와 컨테이너 차량 회사 진입

* 새벽 5시 경

설비를 적재한 컨테이너 차량 회사 출발

이 과정에서 기자, 시민, 조합원에 폭언, 폭행

"니들이 무슨 기자냐" 운운

* 새벽 6시 50분

갑자기 몰려나온 구사대, 용역들이 천막 철거

천막 안에 두명의 사람이 있는 상황이었음에도 강제 철거

이 과정에서 용역들 "맞는다", "뒤로 따라 올래?", "XXX" 등 욕설과 폭언

강제로 들어내고, 밀치는 등 폭력

* 아침 7시 경

천막을 들어낸 후, 중장비(지게차)를 동원해 컨테이너 강제 철거

지게차 앞을 막아 서고, 컨테이너 앞에 눕는 등 평화적 방법으로 저항,

그러나, 용역들을 동원해 폭력 행사

결국 김소연 분회장 실신하여 119 구급차에 실려감.

그 상황에서도 사측은 "구급차에 실려가는 분회장을 촬영" 하고 있었음.

* 경찰들의 대응

7시 경, 경찰 도착

시민 : "폭력이 자행되는데 왜 막지 않느냐?", 경찰 : "당신 누구냐?", "어떤 폭력 말이냐?", "나중에 고소해라" 등등. 오히려 컨테이너 철거를 제지하려는 분회장을 체포하려는 액션을 취함.

기자 : "취재방해다"며 항의. 그러나 기자의 차량에 올라서서 취재를 막는 용역, 구사대에 대해 전혀 제지하지 않음. 위의 모든 상황이 경찰들의 눈앞에서 벌어진 상황임.

 

 

10월초, 기륭 사측은 노조에 교섭권을 경총에 넘기겠다고 통보해왔습니다. 중소기업의 노사분규에 "경총"과 "국정원"이 개입해, "(노조원들의 요구를) 절대 들어주지 말라"고 하더니, 결국은 경총에 교섭권이 넘어간다고 합니다. 기륭 투쟁이 이 나라 비정규 투쟁의 상징이 되니, 기업과 자본의 대표인 "경총"이 나서겠다고 합니다.

 

그런데 기륭 사측은 경총에 교섭권을 넘기기 전에 한번 더 교섭을 해보자고 제안해왔습니다. 그러나 회사 측의 교섭안은 여전히 변함이 없었습니다. 노조원들의 요구는 언제나와 같았습니다. "복직을 요구하는 조합원 모두를 정규직 직고용 해달라. 그 경우 임금 보전을 양보하겠다. 특히, 본사 직고용 정규직화라면 단 한푼도 받지 않아도 좋다" 그러나 회사측은 조합원들의 간절한 요구를 여전히 무시했습니다.

 

바로 그 시간, 회사측은 교섭장으로 조합원들을 불러 놓고 뒤에서는 400억이 넘는 돈을 받고 부지를 매각했습니다. 이 모든 문제를 뒤로 한채 돈만 챙기고 사라질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분회원들은 분노했습니다. 3년의 싸움, 94일의 단식에도 꿈쩍도 하지 않는 회사. 국정원과 경총을 동원해 중소기업의 노사분규에 개입하는 정권과 자본. 교섭 하자고 하면서 뒤로는 부지를 매각하고, 야밤을 틈타 설비를 이전하는 회사.

 

분회원들은 컨테이너 차량 앞을 막아섰습니다. 그들의 재산권을 방해하는게 아닙니다. 트럭을 막아서면 회사가 교섭에 나와 조합원들의 요구를 들어줄 거라고 생각해서가 아닙니다.

 

이대로 끝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3년을 싸운 농성장을 무의미한 공간으로 만들 수 없기 때문입니다. 3년 동안 함께 해온 수만명의 사람들의 눈물겨운 연대를 무(無)로 돌릴 수 없기 때문입니다. 조합원들이, 함께 하는 시민들이 눈 시퍼렇게 뜨고 있다고 외쳐야 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라도 해야 "기사 한 줄"이라고 나가기 때문입니다. 이렇게라도 해야 "싸움이 멈추지 않았다는 것을 세상에 알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녀들은 온 몸을 던져 외치고 있는 겁니다!

"우리 아직 살아 있다! 우리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

 

오늘 새벽, 60여명의 용역과 구사대가 동원되어 3년의 투쟁의 기억이 스며든 농성장을 산산조각 냈습니다. 김소연 분회장이 94일간 단식을 했던 옥상 천막을 산산조각 내었습니다. 피눈물이 스며 있는 깃발을 갈갈이 찟어발겼습니다. 막아서는 조합원들을, 시민들을 내동댕이쳤습니다. 하다못해 기자들마저 그들의 폭력에 무방비로 노출되어야 했습니다.

 

경찰을 불렀습니다. "법과 질서"를 외쳐되는 어청수를 총장으로 둔 그 경찰을 불렀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폭력이 벌어지는 한 복판에서 마실이라도 나온듯 구경하다, 어느새 사라져버리더군요. 눈 앞에서 벌어지는 폭력을 제지해달라는 시민의 호소에, "당신 누구냐?", "어떤 폭력 말이냐", "나중에 고소해라"며 도대체 경찰인지, 기륭 사측의 변호사인지 알 수 없는 모습을 연기할뿐이었습니다.

 

이것이 기륭 사측의 본질입니다. 이것이 경찰의 본 모습입니다. 이 것이 이 나라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처한 현실입니다. 이명박 정권과 자본의 본 모습 일 것입니다.

 

오늘 새벽, 김소연 분회장이 인터뷰 도중 이런 말을 하더군요. "사측은 법이 자기들 편이라고 생각하기에 서슴없이 폭력을 자행하는 거다" 김소연 분회장은 한가지 빠트린 것이 있습니다.  

 

"법은 기륭 사측의 생각과 상관 없이 애초부터 그들 편이었습니다". 가진 자들, 힘 있는 자들의 편이었습니다.

 

오늘 아침, 시리우스 항의 원정단이 미국으로 떠났습니다. "한국내에 생산 설비가 있으면 오더를 주지 않겠다"며 기륭을 압박한 초국적 자본 시리우스. 미국 최대의 차량용 위성 라디오 생산업체. 수많은 미국 시민들의 일상에 여유와 즐거움을 안겨주는 그 라디오를 만드는 회사. 그러나... 기륭 여성노동자들의 피눈물로 만들어준 그 라디오. 기륭 여성노동자들의 고통으로 지어내는 노랫소리들. 미국인들은... 그 사실을 알까요?

 

신자유주의. 신문에서나 보던 어려운 말. 글로벌 시대의 새로운 이정표라고 수다한 정권들이 외치온 그 것. 그러나 기륭 여성노동자들의 현재를 통해 여지없이 드러나는 진면목. 노동자들을 비정규직으로, 파트 타이머로, 아르바이트로 내몰아 저임금과 고용불안에 시달리게 하는 것. 그리하여 정규직 마저 "비정규직으로 전락하고 싶지 않다면 입다물고 주는 대로 받고 일이나 하라"고 윽박지르는 것. 말이 좋아 국제 금융이지 가진 자들끼리의 돈잔치와 돈놀이가 한번 삐끗하면 전세계 시민들이 고통 받아야 하는 그 잘난 글로벌시대! 그리하여, 미국 회사가 떼돈 벌기 위해 한국 회사가 구조조정을 하는 곳. 글로벌을 핑계로 수백억의 흑자를 보면서도 60만원짜리 노동자를 핸드폰 문자 하나로 해고하는 것. 돈이 없어 구조조정한다면서 회장 소유의 십억대의 회사를 수백억에 구입하는 것. 3년의 투쟁, 94일의 단식으로 소리쳐온 노동자들과 교섭하자고 하면서 뒤로는 용역과 구사대를 동원해 폭력을 자행하는 것.

 

비정규직 870만의 시대. 88만원 세대가 우리의 미래가 되어가고 있는 이 시대. 기륭 전자 여성 노동자들의 투쟁은 "우리 아직 살아 있다"는, "우리 목소리를 들어 달라"는, "우리 고통을 한번만 봐 달라"는 외침입니다.

 

시민 여러분!

힘겨움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용역과 구사대의 폭력에 맞서고 있는 기륭 여성 노동자들의 투쟁에 함께 해주십시요!

기륭 농성장으로 달려와 주십시요!

 

   10월 15일 (수) 주요 일정

    O 10월 15일 오후 3시 : 긴급 기자회견 (기륭 농성장)

    O 10월 15일 오후 4시 : 집중 집회 (기륭 농성장)

    * 기륭 오는 길 : 가산디지털단지역 1번 출구, 3번 마을버스, 충남슈퍼입구 하차

                            구로디지털단지역 1번 출구, 3번 마을버스, 충남슈퍼입구 하자

 

10월 25일, 공장 이전에 맞서 기륭 노동자들의 투쟁이 계속됩니다.

그녀들의 투쟁을 외롭지 않게 해주십시요!

용역과 구사대의 폭력에 맞선 그녀들의 투쟁에 함께 해주십시요!

 

   기륭 지킴이 (신청)

   "함께맞는비" : http://cafe.daum.net/kirungRelay

   담당 운영진 : 016-206-7244

   * (구)기륭네티즌연대/"함께맞는비"에 지킴이로 함께 할 수 있는 시간과 인원을 말씀해주십시요.

   * 특히, 침탈이 빈번하게 이뤄지는 야간에 함께 해주시면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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