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배제된 사람들의 연대버스" 대한문 앞 출발기자회견에서...

by 서울시당 posted Jul 13,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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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배제된 사람들의 연대버스" 1차 연대버스가 서울 수도권을 중심으로 출발했습니다. 쌍용차 분향소를 시작으로 비알코리아 서희산업 집회,  재능지부 농성장, 과천 코오롱 농성장, 서초동 JW지회, 삼성동 유성지회 농성을 방문하는 일정이였습니다. 버스가 지나간 정거장에는 우리들의 요구안을 담은 현수막을 걸어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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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제된 사람들의 연대버스" 출발선언문

 

여기는 어디인가?

 

회계조작을 합리적 경영이라 치장한 자들, 국가 공권력이라는 이름으로 무자비한 폭력을 지시한 자들이 공모하고 협조한 살인으로 소리 없이 사라져버린 스물 둘의 세계를 기억하는 곳이다. 2012년 오늘, 대한민국 노동자들의 고통과 울분이 이곳으로 모인다.

 

우리는 누구인가?

 

수십 년 기계처럼 일하다 정리해고 노동자 딱지를 달고 거리로 쫓겨났다. 밤새 죽지 않고 일한 덕분에 퇴근 버스로 간신히 몸 맡기고 몇 시간 후 닥칠 새벽의 공포를 생각한다. 죽은 자와 산 자, 배제된 자와 배제당할 자...

 

우리는 기억한다.

 

2011년 6월, 수많은 시민들과 함께 85크레인을 향한 희망버스를 출발시켰다. 폭력과 어둠의 장벽에 막히기도 했고, 감동과 승리의 기적에 환호하기도 했다. 누군가에게는 전설과 추억이 되었지만, 다시 영도의 공장 앞에는 해고자들의 천막이 들어서고 절망의 공장 담벼락은 너무도 높다.

 

배제된 자와 배제당할 자들을 수직으로 위계화하고 통제하는 체제. 우리는 승리할 수 있는가?

 

패배주의와 포섭의 정치를 넘어서기 위해 제대로 질문해 보자. 우리의 넓고 강한 연대가 승리를 위한 조건이라면, 배제된 사람들의 연대는 어떻게 가능한가?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투어가 아니다. 폭력을 막아내고, 기만적인 조작을 선전하고, 긴급한 상황에 함께 대처해야 한다. 소재와 지역이 다르지만, 우리가 쟁취해야 할 보편적 권리에 대한 신뢰를 구축해야 한다. 방문을 넘어서 만남이 되고, 공동의 투쟁으로 공동의 기획자로 바뀌어야 한다.

 

정리해고와 비정규직 투쟁사업장은 물론이고, 배제된 사람들의 삶과 투쟁의 현장이라면 어디든 우리의 정거장이 될 것이다. 스쳐가고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싸우고 부딪히고 투쟁할 것이다.

 

우리의 말은 너무도 부족하고 우리의 편은 너무도 미미하다. 그래서 여전히 필요한 것은 우리의 질문이다. 배제된 사람들의 삶과 투쟁의 현장에서 가슴으로 묻고 몸으로 답할 것이다. 함께 찾고 투쟁하며 진정한 연대를 만들어내자.

 

2012년 7월 12일
“배제된 사람들의 연대버스” 탑승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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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리핑] 진보신당 1차 '연대버스' 출발 기자회견 발언 및 선언문

 

 

먼저 쌍용차 분향소 앞에서 진행한 출발기자회견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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