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논평/보도자료

조회 수 671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서울시 산업구조에 대한 논의 없이

재개발을 위한 ‘도시계획조례’ 개정 반대한다

 

서울시의회는 오늘 본회의에서 준공업지역의 재개발 촉진을 골자로 하는 ‘서울특별시도시계획조례’ (이하 도시계획조례)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진보신당은 이번 조례 통과를 재개발 요건 완화를 골자로 하는 ‘서울특별시도시및주거환경정비조례’ 개정과 함께 [2대 개발악법]으로 규정한다.

  이번 도시계획조례는 작년 하반기부터 일부 준공업지역 출신 서울시의원을 중심으로 제기된 재개발 요구와 함께 서울시의회에 설치된 준공업지역관리지원특별위원회(이하 준공업특위)의 요구에 서울시가 수용한 결과이다. 올초부터 준공업지역의 부동산 경기가 들썩인 것은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안다. 그 때마다 서울시는 호들갑을 떨며 진화하기에 바빴다. 하지만 이번 도시계획조례의 통과로 그동안 서울시가 보인 호들갑이 괜한 너스레였음이 밝혀졌다.

  진보신당은 이번 도시계획조례 개정안의 문제점을 크게 두 가지로 본다.

  하나는 서울시내 준공업지역의 산업적 특성에 대한 고려가 전무했다는 점이다.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이 작년에 발간한 ‘준공업지역의 산업경쟁력 강화방안’의 기본 골자는, 준공업지역을 유지하면서 산업구조를 현재의 2차산업 중심 구조에서 3차 산업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이런 입장의 전제는 서울시가 하나의 완결적인 도시경제를 갖추기 위해서는 일정부분 제조업 등의 전통적인 산업 지역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이번 도시계획조례 개정안을 다루는 서울시의회 회의록을 뒤져보아도 이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찾아볼 수가 없다.

  둘째는 문래동의 경우, 자생적으로 존재하는 예술인창작촌이 심각하게 훼손될 처지에 놓여있다는 점이다. 서울시가 ‘컬쳐이코노미’를 내세우며 ‘창의문화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겠다고 하면서도 정작 창조산업의 근간이 되는 창작공간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은 것이다. 자생적으로 존재하는 창작공간은 재개발의 명목으로 내몰면서 다른 한쪽으로는 인위적으로 창작공간을 건설하는 상호 모순적인 정책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다 알다시피, 현재 서울시내 준공업지역은 역사적으로 서울도심부가 팽창하여 전통적인 산업체가 주변화되면서 조성된 곳들이다. 그런데 지금에 와서 30년간 지주들의 재산권 행사를 제한하여왔다는 명목으로 재개발을 할 수 있게 풀여야 한다니, 인과관계가 적절치 않다.

  서울시는 최소한의 산업지역을 보존할 수 있다고 하지만, 산업체와 택지개발이 공존하는 한 산업체는 주변화될 수 밖에 없다. 이미 아파트 천국이 되어버린 서울시에 또 아파트를 짓는 것이, 현재 서울시가 이야기하는 말대로 ‘얼마나 도시 디자인에 부합하는지’ 의심스럽다.


2008년 7월 9일
진보신당 서울시당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86 [회견문] 신종플루 특진비 집단환급신청에 즈음하여 2 서울시당 2009.11.16 4285
385 [회견문] 학교급식 직영전환 노력, 일제고사 반만하라 1 file 서울시당 2010.01.15 4488
384 [회견] 정부는 신종플루 예방접종을 무상으로 실시하라 1 서울시당 2009.10.26 4177
383 [회견] 국회는 내년도 신종플루 예산을 증액하라! 2 서울시당 2009.11.05 3630
382 [회견] 건보공단은 신종플루 무상검사 추진하라! 250 file 관리자 2009.10.12 20530
381 [회견] 강남구의원들은 즉각 사퇴하라! 2 file 서울시당 2009.09.18 4498
380 [토론회]재앙이 되는 대규모 재정사업, 가든파이브를 보라 19 서울시당 2010.04.05 5756
379 [주간논평]정부의 경제난극복대책 '적극 협력'한다구요? 12 서울시당 2008.11.06 4807
378 [주간논평]서울시내 신도시를 만들겠다구? 1 서울시당 2008.11.11 4427
377 [주간논평]디자인위원회 위원 공모? 위원회 명단부터 공개해야 218 서울시당 2008.10.15 17545
376 [주간논평] 매일 축제판인 서울, 그렇게 즐거운가? 1 서울시당 2008.10.22 4260
375 [정책보고서 발행]아리수 페트병 판매, 실익없다 493 file 서울시당 2008.11.25 24305
374 [정책논평]용산개발 사업의 좌초, 이제는 '사회적 청산'이다 서울시당 2013.04.09 3971
373 [정책논평] 지하철 9호선 증차에 따른 지원비용 밝혀야 1 미호 2011.03.31 4288
372 [정책논평] 관변동원 무상급식주민투표, 꼭 이래야 하나 1 미호 2011.04.01 3937
371 [자료] 신종플루 특진비 환급 관련 상담자료(종합) 238 서울시당 2009.11.16 21588
370 [자료] 진보신당 신종플루 관련 2010년 예산 요구안 2 서울시당 2009.11.05 3844
369 [알림] 928 야권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합의에 대한 서울시당의 입장 외 187 냥이관리인 2011.09.30 10993
368 [성명서] ‘문란'에 대한 징계가 아닌 평등한 ‘인정'이 필요합니다: 그린비 출판 노동자의 손을 잡으며 냥이관리인 2013.06.12 4084
367 [성명]종로구청은 옥인아파트 강제철거 중단하라 1 서울시당 2009.09.24 4815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0 Next
/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