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난지도골프장, 왜 돈 이야기는 하지 않나? 노을공원, 그러니깐 이전의 난지도골프장에 대한 서울시의 자화자찬식 보도자료가 나왔다. 물론 반가운 일이다. 집에 골프채가 있는 사람만 하루에 100명 남짓 이용하던 공간이 모든 서울시민에게 개방되었으니 말이다. 그런데, 왜 돈 이야기는 없을까? 애당초 국민체육진흥공단과의 갈등은 시설운영권 자체를 공단에 넘긴 서울시의 정책 실패에 기인한다. 그렇기 때문에 올해 초 공단과의 합의과정에서 185억원의 골프장 건설비용을 물어주기로 한 것 아닌가? 그러면서 공단에 물어줘야 될 돈과 골프장을 공원으로 바꾸면서 들었던 돈에 대해서는 왜 침묵할까? 정책실패라면 이에 대한 엄정한 평가가 필요하다고 본다. 이는 특정인에 대한 징계를 의미하지 않는다. 오히려 난지도골프장과 같은 시행착오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기 위한 반면교사 차원에서 다루어져야 한다. 그동안 난지도 골프장을 둘러싼 사회적 비용이 얼마였나? 하지만 노들섬문화콤플렉스의 사례를 보면, 서울시가 바뀐 부분은 그렇게 크지 않아 보인다. 국제현상공모를 통해 뽑힌 설계자와 설계 계약을 하지 못했다. 그 때문에 공기는 또 늦춰 졌다. 애당초 기업체 소유의 노들섬을 구입하면서 서울시가 들인 돈은 아무것도 없는 황량한 노들섬에 묻혀 있다. 바로 이런 점들이, 서울시의 즐거운 보도자료가 씁쓸하게 다가오는 일이다. 또한 그럼에도 불구하고 골프장이 공원으로 귀환한 점은 축하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끝]2008년 10월 31일진보신당 서울시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