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논평/보도자료

조회 수 395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논평]서울시의 '핏빛' 재개발 정책의 속살을 드러내다

- 조합설립에서 사업시행인가까지 고작 8개월
- 서울시 "동절기 철거 없다"던 방침 공염불
- 삼성물산, 대림산업, 포스코건설 등 대기업 컨소시엄이 문제의 핵심

참담한 사건이 일어났다. 용산4구역 재개발 철거 과정에서 철거세입자 5명이 사망한 것이다. 경찰 측은 즉각적으로 철거민들이 구비해놓은 신나 등 때문이라고 발뺌하고 있지만, 이미 그런 사실을 인지하면서도 경찰기동대를 통한 강제진압을 시도한 만큼 이번 사망사건은 명백하게 경찰에 의한 타살이다.

문제가 된 용산4구역은 서울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용산국제금융도시 사업과 함께 대규모 주상복합단지가 들어설 계획이었다. 이 과정에서 수십년동안 장사를 해온 영세 자영업자들의 의견은 철저히 묵살되었다. 통상 4년 정도가 걸리는 사업시행인가 기간이 조합설립 후 고작 8개월 밖에 걸리지 않았던 점을 보면, 그 과정이 얼마나 폭력적이었는지 알만 하다.

우리가 특히 문제를 삼고 싶은 것은 서울시와 용산구청의 태도다. 용산구청 앞에 '떼법'운운하며 아예 소통을 막은 용산구청은 그렇다 치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11월 발표를 통해 동절기 철거를 중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지난 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철거를 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임시수용시설을 제공해야 된다. 하지만 용산4구역은 그렇지 않았다. 오히려 철거세입자들이 임시수용시설을 요구했고 서울시와 용산구를 모르는 척 했을 뿐이다.

진보신당 서울시당은 오늘과 같은 참변이 일어난 배경에는 졸속적으로 추진해온 서울시의 주요 시책사업, 지역 주민에게 귀를 막은 용산구청, 그리고 철거 세입자를 척결해야될 적으로 규정한 경찰 등 우리나라의 공권력이 합작하여 자행한 학살로 규정한다.

특히 해당 구역 사업 시행자가 소위 건설업계의 수위를 달리는 대기업이라는 것에 주목한다. 삼성물산과 대림산업, 포스코건설은 철거세입자의 죽음 위에 세운 초호화 주상복합건물이 자랑스러울 것인가?

이런 이유가, 평생 '없이' 살아온 5명의 죽음 앞에 숙연한 조의보다는 분노를 느끼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오늘은 서울시의 '핏빛' 재개발 정책의 속살을 본 날이다.
[끝]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86 [논평] 맥쿼리 투기 자본의 지하철 9호선 운영권 포기, 공공인수의 좋은 기회다. 2418 file 프쨩 2013.03.22 59297
385 [논평]서울시 뉴타운 출구전략, 앞으로 6개월이 중요하다 2394 file 냥이관리인 2012.07.17 50698
384 [논평]8Km에 달하는 지하도로 건설, '서울패권'에 '토건서울'로 복귀하나 431 file 냥이관리인 2013.03.22 50044
383 [논평] 용산개발 좌초, 서울시 책임은 없나? 2377 file 냥이관리인 2013.03.13 45705
382 [정책보고서 발행]아리수 페트병 판매, 실익없다 493 file 서울시당 2008.11.25 24257
381 [논평] 인사동 화재, 맞춤형 방재대책이 필요하다 176 file 냥이관리인 2013.02.19 22145
380 [자료] 신종플루 특진비 환급 관련 상담자료(종합) 238 서울시당 2009.11.16 21539
379 [보도]서울남부주민 13명, 신종플루 특진비 첫 집단환급신청 219 서울시당 2009.11.15 20559
378 [회견] 건보공단은 신종플루 무상검사 추진하라! 250 file 관리자 2009.10.12 20465
377 [보도] 진보신당 서울시당, "삼성 백혈병의 진실" 보급운동 나서 353 file 서울시당 2012.06.12 20071
376 [논평]서울시의 뚝섬 헐값 매각 배경있나? 201 서울시당 2009.04.16 20041
375 [논평] 마포구 12pm 철거위기, 못된 재건축 관행이 반복되고 있다 131 file 냥이관리인 2013.02.28 17541
374 [주간논평]디자인위원회 위원 공모? 위원회 명단부터 공개해야 218 서울시당 2008.10.15 17501
373 [논평] 교통카드 분쟁, 카드 공영화로 해결하라 81 냥이관리인 2011.11.29 16370
372 [논평] 카페 12PM의 승리를 축하하며, 다시 한번 '임대차보호법' 개정을 촉구한다. 92 file 프쨩 2013.03.12 13989
371 [보도]"신종플루 검사를 무상으로!" 223 file 관리자 2009.10.12 13029
370 [논평] 트위터의 리트윗까지 '반포'라고? 20세기 국가보안법을 묻는다 냥이관리인 2012.01.12 12819
369 [논평] 포이동 재건마을에 대한 서울시 개발계획, 규탄한다 204 file 냥이관리인 2012.04.23 12385
368 [논평] 이대영 부교육감의 재의요구 철회를 촉구한다 냥이관리인 2012.01.09 11823
367 [알림] 928 야권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합의에 대한 서울시당의 입장 외 187 냥이관리인 2011.09.30 10931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0 Next
/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