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논평/보도자료

조회 수 398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논평]서울시의 '핏빛' 재개발 정책의 속살을 드러내다

- 조합설립에서 사업시행인가까지 고작 8개월
- 서울시 "동절기 철거 없다"던 방침 공염불
- 삼성물산, 대림산업, 포스코건설 등 대기업 컨소시엄이 문제의 핵심

참담한 사건이 일어났다. 용산4구역 재개발 철거 과정에서 철거세입자 5명이 사망한 것이다. 경찰 측은 즉각적으로 철거민들이 구비해놓은 신나 등 때문이라고 발뺌하고 있지만, 이미 그런 사실을 인지하면서도 경찰기동대를 통한 강제진압을 시도한 만큼 이번 사망사건은 명백하게 경찰에 의한 타살이다.

문제가 된 용산4구역은 서울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용산국제금융도시 사업과 함께 대규모 주상복합단지가 들어설 계획이었다. 이 과정에서 수십년동안 장사를 해온 영세 자영업자들의 의견은 철저히 묵살되었다. 통상 4년 정도가 걸리는 사업시행인가 기간이 조합설립 후 고작 8개월 밖에 걸리지 않았던 점을 보면, 그 과정이 얼마나 폭력적이었는지 알만 하다.

우리가 특히 문제를 삼고 싶은 것은 서울시와 용산구청의 태도다. 용산구청 앞에 '떼법'운운하며 아예 소통을 막은 용산구청은 그렇다 치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11월 발표를 통해 동절기 철거를 중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지난 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철거를 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임시수용시설을 제공해야 된다. 하지만 용산4구역은 그렇지 않았다. 오히려 철거세입자들이 임시수용시설을 요구했고 서울시와 용산구를 모르는 척 했을 뿐이다.

진보신당 서울시당은 오늘과 같은 참변이 일어난 배경에는 졸속적으로 추진해온 서울시의 주요 시책사업, 지역 주민에게 귀를 막은 용산구청, 그리고 철거 세입자를 척결해야될 적으로 규정한 경찰 등 우리나라의 공권력이 합작하여 자행한 학살로 규정한다.

특히 해당 구역 사업 시행자가 소위 건설업계의 수위를 달리는 대기업이라는 것에 주목한다. 삼성물산과 대림산업, 포스코건설은 철거세입자의 죽음 위에 세운 초호화 주상복합건물이 자랑스러울 것인가?

이런 이유가, 평생 '없이' 살아온 5명의 죽음 앞에 숙연한 조의보다는 분노를 느끼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오늘은 서울시의 '핏빛' 재개발 정책의 속살을 본 날이다.
[끝]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86 [기자회견문] 오세훈 시장은 광우병 쇠고기 단체급식 사용 금지를 선언하라 서울시당 2008.07.10 5833
385 [보도자료] 서울시 단체급식, 미쇠고기 유보 촉구 보도자료 서울시당 2008.07.14 5839
384 [논평] 서울시 도시계획조례 개정안 통과에 대해 서울시당 2008.07.14 6704
383 [논평] 뇌물에 빠진 서울시의회, 자성인가 소환당할것인가 서울시당 2008.07.14 4771
382 [논평]학교급식 위탁종용사태, 서울시장이 나서라 서울시당 2008.07.14 5011
381 [논평]서울시교장단 급식 위탁전환, 결국 로비 결과인가 11 서울시당 2008.07.15 5141
380 [논평]'아리수 직결음수대' 설치 강제, 판매 위한 사전 판촉인가 서울시당 2008.07.18 5769
379 [논평]양대웅 구청장협의회장, 어설픈 군불때기 하지 말라 서울시당 2008.07.18 5396
378 [보도자료]뇌물수수 시의원, 자진사퇴할 것인가 주민소환 당할 것인가? 서울시당 2008.07.22 4601
377 [논평]서울교육청은 강남교육청 분소인가? 서울시당 2008.07.22 5408
376 [기자회견문] 뇌물 수수 시의원 자진사퇴 촉구 및 서울시민 주민소환운동 선언 기자회견 서울시당 2008.07.23 4580
375 [보도자료] 광우병 쇠고기 사용중단 촉구 및 강북학교급식담당자 설문조사 결과 발표 기자회견 서울시당 2008.07.23 4960
374 [기자회견문] 오세훈 서울시장은 직무유기를 중단하고, 광우병 위험 쇠고기 사용 중단을 선언하라 서울시당 2008.07.24 4544
373 [논평] 관악구의회 미 쇠고기 사용금지 결의안 채택을 환영한다 서울시당 2008.07.29 4513
372 [논평]'강남교육감'의 탄생을 지켜보며 서울시당 2008.07.31 4357
371 [보도자료]교육자치를 위해 '학교급식'에 개입하지 못하겠다는 서울시 서울시당 2008.08.01 4638
370 [논평]'버스준공영제'가 뇌물을 키웠으면 안된다 10 서울시당 2008.08.01 4959
369 [논평] 한나라당 관악구의원, 중앙당은 보이고 주민은 안보였나? 서울시당 2008.08.05 4620
368 [논평]서울시의회논란에 부쳐:정당의 책임정치는 어디갔나? 서울시당 2008.08.07 4880
367 [논평]서울시의회는 무능/뇌물 시의원 보호기관인가? 서울시당 2008.08.08 5125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0 Next
/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