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논평/보도자료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논평]서울광장, 서울시차량은 되고 행사차량은 안되나?

- 하이서울페스티발 등 서울시행사시 행사준비차량 진입 많아
- 불과 3일전 경찰보호요청하지 않겠다는 오세훈 시장, 군색한 변명으로 입장 바꿔
- 광장이 두려우면 통치하기를 포기하라

다시 한번 광장 민주주의가 유린되었다. 개탄스러운 일이다.
이명박정부와 오세훈서울시장의 광장 공포증이 다시 본색을 드러냈다.
그들의 광장공포증은 자신들이 만들어놓은 광장에서 무한한 관용을 표하면서도
막상 자신들에게 맞서는 광장에는 혐오에 가까운 반응을 보인다는 점에서 정신병적이다.

이명박대통령은 어제 '민주주의의 광장에 실용이 아닌 이념이 차지했다'며 개탄했다고 한다.
그의 실용이 이념이 아니라는 자기선언도 웃기지만, 지금 광장에 모인 사람들을 이념의 한편으로 치부해버리는
편협성에 기가 막힌다. 한 손으로 박수가 쳐지지 않는 법이다. 이명박이라는 한편이 없다면, 구태어 사람들이 광장으로 모이겠는가.

상황에 따라 말을 바꾸는 오세훈 시장도 가관이다.
불과 3일전 시민사회단체, 야당대표들과의 간단회에서 경찰에 시설물보호요청을 하지 않겠다고 했으면서도, 오늘은 버젓이 경찰의 시설물보호요청을 했다. 그래도 자신의 말에 찔렸는지 광장에 차량이 진입한 적이 없다는 빤한 변명을 내놓았다.

그렇다면, 작년 연말 서울광장의 스케이트장은 모두 인부들이 짐을 들고 날랐다는 말인가.
올 해 상반기 동안 '하이서울 페스티발'이라는 그들의 축제를 위한 무대는 모두 시청 공무원들이 들고 날랐단 말인가.
노점을 방불케했던 각종 관변행사들의 천막들은 도대체 어떻게 칠 수 있었던 건가.

이명박 대통령이든 오세훈 시장이든 광장이 두려우면 통치를 그만한 일이다.
통치는 기업을 운영하는 것과 다르다. 나쁜 기업의 CEO는 대드는 직원을 짤라버리면 그만이지만, 한국가의, 한도시의 통치자는 자신들에게 맞서는 국민과 시민이 불만스러우면 스스로 관두어야 한다.

국민이 대통령에 맞춰야 하는가, 서울시민이 서울시장에 맞춰야 하는가?
오세훈 시장은 스스로 내세웠던 모토만큼이나 제발 '창의적'으로 이 문제를 해결했으면 한다.
왠지 과거의 임명직 시장을 보는 듯한 요즘이다.


                                                                                                     [끝]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86 <성명>LG는 트윈타워 청소 노동자들을 지금 당장 고용승계하라!! 서울특별시당 2021.03.15 1438
385 <<성명>서울교통공사, 서울신용보증재단 콜센터는 고객센터 노동자들을 지금 당장 직접 고용하라!! 서울특별시당 2021.03.15 1609
384 [성명] 부당해고 245일째, 아시아나 케이오 노동자 부당해고 철회하고 즉각 복직시켜라!! 서울특별시당 2021.03.15 1475
383 [공지] 논평 페이지 이전 안내 서울시당 2013.12.30 4710
382 [논평] 대법원의 서울 학생인권조례 적법 판결, 지금 당장 학생인권조례를 정상화하라! 프쨩 2013.11.28 4781
381 [논평] 선수 성별논란 대신 지도자로서 무능력을 자성하라 - 서울시 체육회의 입장을 지지한다 - 냥이관리인 2013.11.07 5187
380 [논평] 박원순 시장, 재선욕심에 시민적 상식을 망각했나 - 법치주의 발언과 관훈토론 기조발언에 대해 - 냥이관리인 2013.11.07 4376
379 [논평] 보건복지부, 보건복지정보개발원 해고자의 면담요청을 연행으로 대응하다 냥이관리인 2013.11.06 3931
378 [논평] '꼼꼼'하다는 2014 서울시 예산, 왜 이렇게 어정쩡한가 냥이관리인 2013.11.06 3941
377 [논평] 잇따른 기관사의 죽음, 서울시와 서울도시철도공사가 막아야 한다 서울시당 2013.10.22 3581
376 [논평] 층별 출입제한으로 다산콜센터 노동자 옥죄는 서울시를 규탄한다 file 냥이관리인 2013.10.16 3639
375 [논평] 보건복지정보개발원 해고자들의 복직 투쟁을 지지한다. file 프쨩 2013.10.07 3498
374 [보도자료] 버스준공영제관련 시민감사 결과 규탄 및 공개질의 기자회견 개최 서울시당 2013.09.30 3612
373 [논평] 구름 위에 떠 있는 '도시기본계획 2030', 재정과 제도가 빠졌다 file 서울시당 2013.09.26 3542
372 [논평] '권한없다'는 준공영제 한계 보여준 시민감사 결과, 허탈하다 file 서울시당 2013.09.23 3880
371 [논평] 서울장차연/서자협의 서울시청 점거 농성을 지지한다. 프쨩 2013.09.13 3755
370 [논평]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하청노동자들의 파업 투쟁을 지지한다 서울시당 2013.09.12 3729
369 [보도자료] 노동당 서울시당, 강동경희대병원 점자표기 개선 요청 file 종섭 2013.09.12 3461
368 [논평] 무상보육을 위해 2000억원 지방채 낸다는 서울시, 경전철만 늦춰도 된다 file 냥이관리인 2013.09.05 3567
367 [논평] 12년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용산국제업무지구 사업, 만시지탄이다 file 냥이관리인 2013.09.05 3930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0 Next
/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