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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문]

  구민 혈세로 해외여행 가면서 구민 몫 타미플루 강탈해간

강남구의원들은 즉각 사퇴하라!


결국 우려했던 일이 벌어졌다. 시중약국에 신종플루 치료제가 풀리기 시작하면서, 그리고 온라인판매가 기승을 부리면서 3~4만원 하는 타미플루가 돈있고, ‘빽’있는 사람들에게만 흘러들어갈 것이라는 의구심은 현실이 되고 말았다. 그것도 우리나라 최고 부자동네인 강남구에서 단적으로 확인되었다.

엊그제 언론보도를 통해 밝혀진 것처럼 강남구 의원 10명이 유럽을 방문하면서 ‘타미플루’를 처방 받았다. 그것도 시중에서 산 게 아니라 관내 보건소에서 우격다짐으로 받아간 것이다. 보건소에 비축된 타미플루는 관내 확진환자에 한해 무상으로 제공되는 약품이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강남구청쪽은 “65살 이상 고위험군 2명에게만 처방했다”는 해명을 내놨다. 하지만 신종플루가 그리도 걱정됐다면 두 사람은 차라리 해외연수를 자제했어야 옳다. 이 점에서 “사후에 반납하기로 했다”는 해명은 일고의 가치도 없는 궤변에 불과하다.

더 심각한 문제가 있다. 관내 신종플루 확진환자가 늘고 있는 마당에 꼭 외유에 나서야 했나 하는 점이다. 서울시 조사에 따르면 강남구 확진환자 수는 74명, 서울시 자치구 중 네 번째로 많은 수치다. 그렇다면 기왕에 잡힌 외유라도 중단하고 신종플루 대책수립에 매달렸어야 하지 않은가.

경실련의 최근 조사에서도 밝혀졌듯 구의원들의 해외연수는 사실상 해외여행에 불과한 실정이다. 구민의 소중한 혈세로 해외여행을 다니면서도 전염병에 걸릴까봐 구민 몫의 치료제를 ‘강탈’한 자들이 다름 아닌 구의원이라니… 우리는 참으로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

강남구청에게 요구한다. 확진환자가 아님에도 관내 보건소를 압박해 치료제를 타간 자들의 명단을 공개하라. 서울시 자료에 따르면 강남구 보건소를 통해 처방된 타미플루는 9월 4일 현재 955명분으로 서울 자치구 가운데 가장 많다. 강남구보다 확진환자가 더 많은 서초구(114명)의 타미플루 처방은 244명분에 불과하다. 이게 어찌된 노릇인가. 강남구청은 보건소의 타미플루 관리실태와 비확진 처방환자를 공개하라.

다음으로 강남구의회에 요구한다. 지방의원은 주민 위에 군림하는 자리가 아니라 주민에게 봉사하는 자리다. 우리는 저들에게 ‘노블리스 오블리제’나 살신성인의 태도는 기대하지도 않는다. 다만 규범을 만들고 구정을 감시하는 임무에 걸맞게 행동하라는 것이다. 따라서 강남구의회는 관련 규정을 어기고, 강남구의회의 명예를 실추시킨 해당 의원을 징계해야 마땅하다.

이같은 우리의 주장이 당파적이고 정략적인가? 물론 그렇게 몰아치고 싶은 세력이 있음을 모르지 않는다. 나아가 힘없는 정당의 주장이라 해서 코웃음 칠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런 태도라면 큰 코 다칠 것이라고, 오판에 따른 냉엄한 심판이 뒤따를 것임을 우리는 엄중히 경고한다. 평범한 사람들의 상식을 더 이상 우롱하지 말라.

 

2009년 9월 18일

․ 강남서초 당원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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