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논평/보도자료

조회 수 364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2009.09.17 (목요일)

[논평]섬에서 개최하는 한강운하 공청회?

주민이 요청해서 실시하는 공청회, 주민들 가기 어렵다

오늘(17일) 선유도에서 한강운하(서해연결 한강주운 사업)에 대한 사전환경영향평가에 대한 주민공청회가 열렸다. 진보신당 서울시당, 서울환경운동연합 등 57개 서울지역 시민사회단체, 정당이 함께 하는 한강운하백지화서울행동은 공청회에 앞서 공동입장을 밝혔다. 이번 공청회는 주민들이 요청해서 개최하는 것인 만큼 최대한 주민들에게 '친절한' 공청회로 개최해달라는 것이었다. 또한 공청회가 하나의 요식행위로서가 아니라 지적되는 문제점들을 최대한 수렴해서 사업 진행의 가부까지 열어놓고 고민하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막상 공청회 장소로 잡아놓은 선유도 공원은, 대중교통수단으로는 오로지 버스가 단 한대만 다니는 곳이다. 당산역에서건 선유도역에서건 걸어서도 20분 정도가 걸리는 거리임을 감안할때 과연 공청회 장소로 적절한가라는 의문이 든다. 아닌게 아니라 멀리 고양시에서 오신 주민분들은 점심도 굶고 헤메다 헤메다 겨우 3시에 도착할 수 있었다고 하소연했다.

이뿐이 아니다. 배포자료도 없이 달랑 파워포인트 자료만을 가지고 공청회를 진행했다. 알다시피 환경영향평가는 전문적인 분야이며 그에 사용되는 용어는 비전문가 입장에서 상당히 이해하기 어렵다. 적어도 서울시에선 한강운하 사업에 대한 대략적인 계획만이라도 자료로 나눠주어야 하지 않았을까.

이래놓고 주민들의 설익은 질문에 대해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주장을 한다'는 둥, '사업 계획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지 못하다'는 둥, '오해에 불과하다'는 둥의 말을 늘어놓는 것이 한두번 접한 일이 아니다. 주민들이 모두 담당 공무원이 아님에야 자료의 제공은 최소한의 친절함이 아니겠는가.

어쨌든 선유도 공청회를 바라보는 마음은 착찹할 수 밖에 없다. 배석했던 공무원들의 표정에선 한 차례의 요식행위를 했다는 안도감이 내비치고, 어려운 전문용어가 난무하는 공청회를 지켜보는 주민들의 얼굴엔 낭패감만 스친다.

주민들이 요청해서 개최한 공청회를 이렇게 불친절하게 개최해야만 할까. 서울시는 주관기관인 마포구에서 잡았다고 한다. 마포구청이라면, 불과 1년 전에 전면 통유리의 초호화판 구청을 새로 지은 곳이 아니던가. 장소가 없어서 주민공청회를 섬에서 할 수 밖에 없었다면, 도대체 그 큰 구청 건물은 무엇을 하기 위한 곳이란 말인가? [끝]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86 [논평] 맥쿼리 투기 자본의 지하철 9호선 운영권 포기, 공공인수의 좋은 기회다. 2418 file 프쨩 2013.03.22 59316
385 [논평]서울시 뉴타운 출구전략, 앞으로 6개월이 중요하다 2394 file 냥이관리인 2012.07.17 50721
384 [논평]8Km에 달하는 지하도로 건설, '서울패권'에 '토건서울'로 복귀하나 431 file 냥이관리인 2013.03.22 50072
383 [논평] 용산개발 좌초, 서울시 책임은 없나? 2377 file 냥이관리인 2013.03.13 45730
382 [정책보고서 발행]아리수 페트병 판매, 실익없다 493 file 서울시당 2008.11.25 24284
381 [논평] 인사동 화재, 맞춤형 방재대책이 필요하다 176 file 냥이관리인 2013.02.19 22173
380 [자료] 신종플루 특진비 환급 관련 상담자료(종합) 238 서울시당 2009.11.16 21564
379 [보도]서울남부주민 13명, 신종플루 특진비 첫 집단환급신청 219 서울시당 2009.11.15 20576
378 [회견] 건보공단은 신종플루 무상검사 추진하라! 250 file 관리자 2009.10.12 20489
377 [보도] 진보신당 서울시당, "삼성 백혈병의 진실" 보급운동 나서 353 file 서울시당 2012.06.12 20097
376 [논평]서울시의 뚝섬 헐값 매각 배경있나? 201 서울시당 2009.04.16 20060
375 [논평] 마포구 12pm 철거위기, 못된 재건축 관행이 반복되고 있다 131 file 냥이관리인 2013.02.28 17572
374 [주간논평]디자인위원회 위원 공모? 위원회 명단부터 공개해야 218 서울시당 2008.10.15 17524
373 [논평] 교통카드 분쟁, 카드 공영화로 해결하라 81 냥이관리인 2011.11.29 16396
372 [논평] 카페 12PM의 승리를 축하하며, 다시 한번 '임대차보호법' 개정을 촉구한다. 92 file 프쨩 2013.03.12 14020
371 [보도]"신종플루 검사를 무상으로!" 223 file 관리자 2009.10.12 13065
370 [논평] 트위터의 리트윗까지 '반포'라고? 20세기 국가보안법을 묻는다 냥이관리인 2012.01.12 12855
369 [논평] 포이동 재건마을에 대한 서울시 개발계획, 규탄한다 204 file 냥이관리인 2012.04.23 12415
368 [논평] 이대영 부교육감의 재의요구 철회를 촉구한다 냥이관리인 2012.01.09 11851
367 [알림] 928 야권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합의에 대한 서울시당의 입장 외 187 냥이관리인 2011.09.30 10954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0 Next
/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