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논평/보도자료

조회 수 384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2010.6.23.(수)

[논평]무슨 돈으로 한강예술섬을 짓겠다는 건가 외


1. 기금 폐지해놓고, 오히려 예산을 늘려놓아 ... 재정적자 눈덩비처럼 불어날 것


서울시가 한강예술섬을 2014년까지 완공하겠다고 합니다. 지난 이명박 시장때부터 추진한 것이니, 계획만 6년 넘게 소요된 사업인 셈입니다.

문제는 예산인데, 서울시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공사비만 5,865억원이 소요될 전망입니다. 이 금액은 바로 작년 말에 통과된 서울시 2010년 예산안 중 해당 사업의 총사업비 5,270억에 비해서도 400억원 가까이 증액된 액수입니다.

불과 6개월만에 400억원의 예산이 늘어난 셈인데, 6년 동안 사업계획을 잡고 추진한 사업치고는 예산 추계부터가 엉성하다는 생각을 지울수가 없습니다.

이보다 더욱 큰 문제는 도대체 6천억원에 육박하는 이 예산을 어디서 마련할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아쉽게도 서울시 보도자료 어디에도 이 문제가 언급되어 있지 않습니다. 특히, 작년에 해당 기금이 폐지되었다는 사실도 말이죠.

서울시는 2010년 예산 편성을 하면서, 기존의 신청사건립기금과 한강예술섬건립기금을 폐지했습니다. 이유는 2010년 시책사업예산이 부족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즉, 적금을 헐어 당장 생활비로 당겨서 쓴 셈인데 문제는 애초 적금을 부었던 것보다 더 큰 돈을 쓰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작년 11월 조례폐지안을 시의회로 회부할 당시, 한강예술섬건립기금의 잔액은 3,058억원이었습니다. 서울시는 이 돈을 그대로 일반회계의 재원에 포함시켜 올해 사업예산에 반영시켰습니다.

그런데 당초 계획보다도 400억원이 커진 사업을 그대로 추진한다고 하니, 기가 막힐 따름입니다.

사업의 타당성 조차 확보되지 않은 사업에, 사업비까지 미리 써버린 마당에, 사업비를 올려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서울시의 입장을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게다가 서울시의 만성적인 재정적자에 대해서는 오세훈 시장 본인도 인정했던 것 아닌가요?

아무래도 지금 쌓아놓은 서울시의 재정부채도 적다고 생각하나 봅니다.

2. 재개발 사업 용적률 상향 조정 ... 현재 부동산 거품논란을 직시해야


서울시가 전농 답십리 재정비촉진지구 중 답십리 16구역에 기준용적률을 상향조정했습니다. 기준용적률이란 도시계획시 적용할 수 있는 해당 토지의 상향 기준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해당 구역은 20% 정도의 용적률 상향 혜택을 보게되었습니다.

서울시는 이렇게 201세대가 증가하고 이중 178세대를 60제곱미터 이하의 주택으로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공급면적 뿐만 아니라 공급가 입니다. 면적이 줄어들면 공급가는 떨어지지만 현재 뉴타운 개발지역에서 상당히 고평가된 주택가격이 그대로 반영된다면, 이지역의 적은 평수도 서민대책용 주택이라고 부르기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더구나 심각한 것은, 서울시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부동산 거품론 즉 중장기적인 부동산 경기조정과 관련하여 어떤 정책적 방향을 가지고 있는지 모호하다는 겁니다.

용적률을 높여 사업자의 사업성을 높이는 것이 현재 정체되어 있는 뉴타운재개발의 속도를 높이는 방법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지금 시장의 상황은 그렇게 공급한 상품이 판매되지 않는 것이 더욱 큰 문제입니다. 즉 무주택자의 경제능력과 공급되는 상품의 가격에 미스매치가 있는 것입니다.

결국, 이번 서울시의 용적률 상향정책 발표는 그야말로 장기적인 주택계획이나 전망이 아예 서울시의 정책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다는 것을 보여줄 뿐입니다. 서울시의 공무원이나 담당 부서가 개별 뉴타운사업지의 건설사업자들이 해야할 고민을 하고 있는 사이에, 정작 스스로 해야될 중장기적인 주택공급계획, 주택안정정책 나아가 사회주택의 확보와 같은 정책사안을 도외시하고 있는 겁니다.

서울시의 주택정책과 지원들이나, 주거정비과 직원들은 시민의 세금으로 건설사 콜센터를 하고 있을바에 차라리 전업을 하는 것이 더 솔직한 태도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진보신당 서울시당 / 정책기획국장 김상철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86 [회견문] 신종플루 특진비 집단환급신청에 즈음하여 2 서울시당 2009.11.16 4979
385 [회견문] 학교급식 직영전환 노력, 일제고사 반만하라 1 file 서울시당 2010.01.15 5136
384 [회견] 정부는 신종플루 예방접종을 무상으로 실시하라 1 서울시당 2009.10.26 4825
383 [회견] 국회는 내년도 신종플루 예산을 증액하라! 2 서울시당 2009.11.05 4382
382 [회견] 건보공단은 신종플루 무상검사 추진하라! 250 file 관리자 2009.10.12 21189
381 [회견] 강남구의원들은 즉각 사퇴하라! 2 file 서울시당 2009.09.18 5097
380 [토론회]재앙이 되는 대규모 재정사업, 가든파이브를 보라 19 서울시당 2010.04.05 6286
379 [주간논평]정부의 경제난극복대책 '적극 협력'한다구요? 12 서울시당 2008.11.06 5287
378 [주간논평]서울시내 신도시를 만들겠다구? 1 서울시당 2008.11.11 4952
377 [주간논평]디자인위원회 위원 공모? 위원회 명단부터 공개해야 218 서울시당 2008.10.15 18129
376 [주간논평] 매일 축제판인 서울, 그렇게 즐거운가? 1 서울시당 2008.10.22 4824
375 [정책보고서 발행]아리수 페트병 판매, 실익없다 493 file 서울시당 2008.11.25 24815
374 [정책논평]용산개발 사업의 좌초, 이제는 '사회적 청산'이다 서울시당 2013.04.09 4612
373 [정책논평] 지하철 9호선 증차에 따른 지원비용 밝혀야 1 미호 2011.03.31 4856
372 [정책논평] 관변동원 무상급식주민투표, 꼭 이래야 하나 1 미호 2011.04.01 4747
371 [자료] 신종플루 특진비 환급 관련 상담자료(종합) 238 서울시당 2009.11.16 22248
370 [자료] 진보신당 신종플루 관련 2010년 예산 요구안 2 서울시당 2009.11.05 4547
369 [알림] 928 야권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합의에 대한 서울시당의 입장 외 187 냥이관리인 2011.09.30 11549
368 [성명서] ‘문란'에 대한 징계가 아닌 평등한 ‘인정'이 필요합니다: 그린비 출판 노동자의 손을 잡으며 냥이관리인 2013.06.12 4676
367 [성명]종로구청은 옥인아파트 강제철거 중단하라 1 서울시당 2009.09.24 5424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0 Next
/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