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논평/보도자료

조회 수 388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2011.4.1.(금)

[정책논평] 관변동원 무상급식 주민투표, 꼭 이래야 하나

- 세금 지원받는 단체의 정치활동에 이어 국회의원까지 나서다니

진보신당 서울시당은 일련의 논평을 통해서 현재 제한적으로 실시되고 있는 무상급식과 관련한, 반대 측의 주민투표 운동도 마땅히 행사할 수 있는 법적 권리의 측면에서 옹호한 바 있다. 연장선 상에서 서울시의회서 추진하고 있는 주민투표 대상 제한과 관련해서는 명확하게 반대의 뜻을 밝혔다.

이는 정치적 갈등을 해소하는 직접 참여의 방식으로 주민투표제의 취지에 공감하며, 나아가 이와 같은 제도적인 참여의 확대가 비공식적이고 소모적인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유용한 방법 중 하나라고 인식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서울지역에서 처음으로 추진되는 주민투표가 잘 진행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하지만 주민투표는 제안된 쟁점에 대한 서울시민들의 찬반 결정 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주민투표를 조직하는 수임인 모집부터 주민투표 이후의 후속 대안 마련까지가 광의의 주민투표에 포함된다. 따라서 이번에 불거진 박진의원의 주민투표 개입은 갈등 해소 장치로서의 주민투표가 오히려 새로운 갈등을 만들고 있다는 우려를 확인시켜주는 사례다.

박진의원 측은 자원봉사자의 실수라고 하고, 서울시 선관위가 이를 추인했지만 상식적으로 일개 자원봉사자가 공당의 당직자들에게, 국회의원의 명의로 보내는 팩스를 자의적으로 보낼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은 많지 않다. 역으로, 이후의 모든 관권 선거에서도 특정되지 않는 자원봉사자의 소행이라면 이를 처벌 할 수 없다는 뜻인가. 이번 판단에서는 서울선관위의 판단은 상식을 벗어난다. 공정한 선거관리 기관으로서 중립성을 잃은 것이다.

나아가 주민투표를 추진하는 시민단체들의 면면을 보면 한심스럽다. 대한노인회, 전몰유공자회, 새마을회, 바르게살기연합회 등이라는데, 이들은 명백하게 공적 재원을 지원받는 단체들이다. 특히 새마을회와 바르게살기연합회는 법적으로 정액 보조금을 지원받는 단체로 정치적 중립성이 엄격히 적용되어야 한다.

불과 3년 전, 정부로부터 사업을 위탁받아 운영했을 뿐인 시민사회단체들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항의했다는 이유로 여론의 뭇매를 맞은 바 있다. 만약 그런 잣대가 타당했다면, 이번 주민투표에 참여하는 새마을회나 바르게살기연합회에도 동일한 잣대를 대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이는 합당한 법치도 아닐뿐더러 무상급식 주민투표의 순수성을 의심할 수 밖에 없다.

진보신당 서울시당은 현재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추진하는 단체들이, 그것을 추진할 자격이나 있는지 묻고자 한다. 떳떳하다면 정부나 서울시의 재정지원을 거부할 일이다. 설령 순수하다 하더라도 오해할 만한 일은 하지 않는 것이 정도다. 3년 전 그것을 강조했던 것이 바로 그 단체들 아니었던가?

애써 도입된 직접 민주주의 한 제도가 이런 지경에 처하게 되었다니, 슬프기 이를데 없다. [끝]
[끝]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86 [회견문] 신종플루 특진비 집단환급신청에 즈음하여 2 서울시당 2009.11.16 4228
385 [회견문] 학교급식 직영전환 노력, 일제고사 반만하라 1 file 서울시당 2010.01.15 4442
384 [회견] 정부는 신종플루 예방접종을 무상으로 실시하라 1 서울시당 2009.10.26 4130
383 [회견] 국회는 내년도 신종플루 예산을 증액하라! 2 서울시당 2009.11.05 3589
382 [회견] 건보공단은 신종플루 무상검사 추진하라! 250 file 관리자 2009.10.12 20475
381 [회견] 강남구의원들은 즉각 사퇴하라! 2 file 서울시당 2009.09.18 4459
380 [토론회]재앙이 되는 대규모 재정사업, 가든파이브를 보라 19 서울시당 2010.04.05 5719
379 [주간논평]정부의 경제난극복대책 '적극 협력'한다구요? 12 서울시당 2008.11.06 4780
378 [주간논평]서울시내 신도시를 만들겠다구? 1 서울시당 2008.11.11 4405
377 [주간논평]디자인위원회 위원 공모? 위원회 명단부터 공개해야 218 서울시당 2008.10.15 17514
376 [주간논평] 매일 축제판인 서울, 그렇게 즐거운가? 1 서울시당 2008.10.22 4215
375 [정책보고서 발행]아리수 페트병 판매, 실익없다 493 file 서울시당 2008.11.25 24266
374 [정책논평]용산개발 사업의 좌초, 이제는 '사회적 청산'이다 서울시당 2013.04.09 3935
373 [정책논평] 지하철 9호선 증차에 따른 지원비용 밝혀야 1 미호 2011.03.31 4238
» [정책논평] 관변동원 무상급식주민투표, 꼭 이래야 하나 1 미호 2011.04.01 3886
371 [자료] 신종플루 특진비 환급 관련 상담자료(종합) 238 서울시당 2009.11.16 21547
370 [자료] 진보신당 신종플루 관련 2010년 예산 요구안 2 서울시당 2009.11.05 3795
369 [알림] 928 야권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합의에 대한 서울시당의 입장 외 187 냥이관리인 2011.09.30 10939
368 [성명서] ‘문란'에 대한 징계가 아닌 평등한 ‘인정'이 필요합니다: 그린비 출판 노동자의 손을 잡으며 냥이관리인 2013.06.12 4051
367 [성명]종로구청은 옥인아파트 강제철거 중단하라 1 서울시당 2009.09.24 4777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0 Next
/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