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논평/보도자료

조회 수 374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논평] 검찰의 노회찬 1년 구형, 한선교를 보라



- 공익성 강한 X파일 폭로는 1년 구형, 국회 도청내용 발설은 미적미적

 
검찰은 노회찬 진보신당 전 대표에게 징역 1년, 집행유예 1년을 구형했다. 대법원이 보도자료 배포에 대해서는 면책특권을 인정하면서도 홈페이지 게재행위를 통신비밀보호법의 위반으로 본 원심파기 환송에 따른 결과다. 우리 사법부가 같은 행위의 두 측면, 즉 '보도자료를 인쇄해 돌리는 것과 인터넷에 올리는 것'이 '식사가 밥먹으면서 물을 마시는 것'과 같은 것임을 이해못할 정도로 후지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결정이었다.

흥미로운 것은 오히려 X파일 폭로보다 더욱 죄질이 나쁜 한선교 의원의 사례다. 노회찬 전대표는 개인이나 속한 정당의 이익보다는 사회적 공익을 위하여 도청자료를 폭로했다면, 한선교 의원은 자기 정당의 당리당략을 위해 도청 내용을 폭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굳이 따지자면, 홍길동과 소매치기의 차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한선교 의원은 여론이 비등했을때에는 해외에 나가있더니 여론이 잠잠해지자 귀국해 멀쩡히 의정활동을 하고 있다. 경찰에서 계속 조사를 하고 있다는 소식도 없고, 검찰이 기소를 한다는 말도 없다. 만약 노회찬 전대표의 행위가 '도청'이라는 절대악을 근절하기 위한 어쩔 수 없는 결정이라면, 마찬가지의 기준이 한선교의원에게도 적용되어야 한다.

진보신당서울시당은 검찰의 이번 구형은 동일 사건에 대한 동일 잣대가 적용되지 않는, 전형적인 기소권 남용이라고 판단할 수 밖에 없다. 이런 검찰의 태도가 오히려 검찰개혁에 대한 국민적 열망과 기대를 키우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대법원의 원심파기 환송결정에서 보여준 판단은 마치 종이의 양면을 분리해서 나눌 수 있다는, 법복 안에서의 공상에 불과하다는 것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관습헌법을 창조해낼 정도의 창의성은 필요에 의해서만 발휘되는가? 사법부가 이 시대의 개혁대상이 될 날이 머지 않았다. 노회찬 전대표는 이 사회의 단 1%인 삼성과 그로부터 떡값을 받은 검사들, 정치인들에게 유죄이지만, 나머지 선량한 99% 국민에게는 무죄다. [끝]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86 <성명>LG는 트윈타워 청소 노동자들을 지금 당장 고용승계하라!! 서울특별시당 2021.03.15 1458
385 <<성명>서울교통공사, 서울신용보증재단 콜센터는 고객센터 노동자들을 지금 당장 직접 고용하라!! 서울특별시당 2021.03.15 1638
384 [성명] 부당해고 245일째, 아시아나 케이오 노동자 부당해고 철회하고 즉각 복직시켜라!! 서울특별시당 2021.03.15 1485
383 [공지] 논평 페이지 이전 안내 서울시당 2013.12.30 4741
382 [논평] 대법원의 서울 학생인권조례 적법 판결, 지금 당장 학생인권조례를 정상화하라! 프쨩 2013.11.28 4802
381 [논평] 선수 성별논란 대신 지도자로서 무능력을 자성하라 - 서울시 체육회의 입장을 지지한다 - 냥이관리인 2013.11.07 5207
380 [논평] 박원순 시장, 재선욕심에 시민적 상식을 망각했나 - 법치주의 발언과 관훈토론 기조발언에 대해 - 냥이관리인 2013.11.07 4390
379 [논평] 보건복지부, 보건복지정보개발원 해고자의 면담요청을 연행으로 대응하다 냥이관리인 2013.11.06 3937
378 [논평] '꼼꼼'하다는 2014 서울시 예산, 왜 이렇게 어정쩡한가 냥이관리인 2013.11.06 3955
377 [논평] 잇따른 기관사의 죽음, 서울시와 서울도시철도공사가 막아야 한다 서울시당 2013.10.22 3602
376 [논평] 층별 출입제한으로 다산콜센터 노동자 옥죄는 서울시를 규탄한다 file 냥이관리인 2013.10.16 3647
375 [논평] 보건복지정보개발원 해고자들의 복직 투쟁을 지지한다. file 프쨩 2013.10.07 3509
374 [보도자료] 버스준공영제관련 시민감사 결과 규탄 및 공개질의 기자회견 개최 서울시당 2013.09.30 3634
373 [논평] 구름 위에 떠 있는 '도시기본계획 2030', 재정과 제도가 빠졌다 file 서울시당 2013.09.26 3557
372 [논평] '권한없다'는 준공영제 한계 보여준 시민감사 결과, 허탈하다 file 서울시당 2013.09.23 3892
371 [논평] 서울장차연/서자협의 서울시청 점거 농성을 지지한다. 프쨩 2013.09.13 3782
370 [논평]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하청노동자들의 파업 투쟁을 지지한다 서울시당 2013.09.12 3754
369 [보도자료] 노동당 서울시당, 강동경희대병원 점자표기 개선 요청 file 종섭 2013.09.12 3466
368 [논평] 무상보육을 위해 2000억원 지방채 낸다는 서울시, 경전철만 늦춰도 된다 file 냥이관리인 2013.09.05 3583
367 [논평] 12년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용산국제업무지구 사업, 만시지탄이다 file 냥이관리인 2013.09.05 3948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0 Next
/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