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논평/보도자료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논평] 잘못은 있는데, 처벌은 없는 '세빛둥둥섬' 특별감사

- 이미 시민사회서 제기한 문제점만 확인한 세빛둥둥섬 감사

- 처벌도 없고, 반성도 없고, 대안도 없다

서울시가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세빛둥둥섬'에 대한 특별감사를 내놓았다. 부실 타당성 조사, 특혜 계약 등 이미 사업시행초기부터 진보신당서울시당을 비롯하여 많은 시민사회단체에서 제기한 의혹들이 재확인되었을 뿐이다. 진보신당서울시당은 이번 감사결과의 발표 자체가 가지는 의의를 인정하면서도 아쉬운 부분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왜냐하면, 지금 서울시는 문제의 발견이 아니라 문제의 해결을 내놓아야 하기 때문이다.

첫째, 세빛둥둥섬 추진과정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현재 서울시의 민자사업 추진절차가 이와 같은 편법을 통해 추진해도 내부적으로 이를 견제하거나 교정할 수 있는 시스템이 부재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서울시는 만약 이와 같은 편법적 민자사업이 추진될 시 이를 공개적이고 투명하게 '크로스체킹'할 수 있는 방안을 내놓아야 한다. 그런데 이런 방안이 빠져 있다.

둘째, 공무원은 시민의 권한을 위임받아 집행하는 이들이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시민들의 이해와 반하는 행정행위를 할 경우 이에 대한 징계가 확실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서울시 공무원들은 권한 위에서 군림하는 존재에 다름아니다. 이번 감사결과에서도 드러났듯이, 총 15명의 문책자가 발생했는데 이중 절반도 안되는 6명만이 징계 대상이다. 정말 넌센스라고 할 수 밖에 없다. 서울시는 실질적인 비용손실 등을 추산하여 징계절차외에 구상권 청구 등을 통해 시의 손실을 벌충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그리고 현행 2년의 징계소멸 시효는 단체장의 임기인 4년보다도 짧다. 실제로 세빛 둥둥섬이 오세훈 전 시장의 역점사업이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동 시장의 재임기간에 해당 문제가 드러나긴 힘들다. 적어도 단체장 교체를 고려한 징계시효 연장이 필요하다.

세째, 사업자에게 92억원의 지체보상금을 요구한다고 하는데 사업자가 이를 지불할 능력이 되는지 의문이다. 즉, 현재 사업자의 재정현황 상 지체보상금을 지불하기보다는 사업을 포기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그럴 경우, 세빛둥둥섬은 서울시가 인수해야 되는 상황에 놓인다. 지금까지 서울시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진보신당서울시당은 서울시가 이번 세빛둥둥섬 사례를 아주 예외적이고 특수한 사례로 축소해서 보지 않길 바란다. 중요한 것은 그런 편법이 '가능한' 서울시 행정시스템이 문제이며, 문제를 일으켜도 문책을 받지 않는 '유죄 무처벌'의 상벌시스템이다. 즉, 서울시 행정의 구조가 세빛 둥둥섬을 가능하게 했으며 결국 이 시스템을 바꾸지 않으면 또다른 세빛 둥둥섬이 등장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특히, 세빛둥둥섬의 시행 근거가 '시장방침'임에도 오세훈 전시장에 대한 특별한 언급이 없는 점에 주목한다. 진보신당서울시당은 관련 단체들과 함께 오세훈 전시장 및 해당 공무원에 대한 구상권 청구 등을 검토할 것이다. 결국 책임이 없는 행정은 시민에 대한 독재에 다름아니라는 점을, 이번 기회에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끝]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86 <성명>LG는 트윈타워 청소 노동자들을 지금 당장 고용승계하라!! 서울특별시당 2021.03.15 1399
385 <<성명>서울교통공사, 서울신용보증재단 콜센터는 고객센터 노동자들을 지금 당장 직접 고용하라!! 서울특별시당 2021.03.15 1588
384 [성명] 부당해고 245일째, 아시아나 케이오 노동자 부당해고 철회하고 즉각 복직시켜라!! 서울특별시당 2021.03.15 1441
383 [공지] 논평 페이지 이전 안내 서울시당 2013.12.30 4690
382 [논평] 대법원의 서울 학생인권조례 적법 판결, 지금 당장 학생인권조례를 정상화하라! 프쨩 2013.11.28 4745
381 [논평] 선수 성별논란 대신 지도자로서 무능력을 자성하라 - 서울시 체육회의 입장을 지지한다 - 냥이관리인 2013.11.07 5155
380 [논평] 박원순 시장, 재선욕심에 시민적 상식을 망각했나 - 법치주의 발언과 관훈토론 기조발언에 대해 - 냥이관리인 2013.11.07 4365
379 [논평] 보건복지부, 보건복지정보개발원 해고자의 면담요청을 연행으로 대응하다 냥이관리인 2013.11.06 3897
378 [논평] '꼼꼼'하다는 2014 서울시 예산, 왜 이렇게 어정쩡한가 냥이관리인 2013.11.06 3906
377 [논평] 잇따른 기관사의 죽음, 서울시와 서울도시철도공사가 막아야 한다 서울시당 2013.10.22 3563
376 [논평] 층별 출입제한으로 다산콜센터 노동자 옥죄는 서울시를 규탄한다 file 냥이관리인 2013.10.16 3612
375 [논평] 보건복지정보개발원 해고자들의 복직 투쟁을 지지한다. file 프쨩 2013.10.07 3490
374 [보도자료] 버스준공영제관련 시민감사 결과 규탄 및 공개질의 기자회견 개최 서울시당 2013.09.30 3599
373 [논평] 구름 위에 떠 있는 '도시기본계획 2030', 재정과 제도가 빠졌다 file 서울시당 2013.09.26 3527
372 [논평] '권한없다'는 준공영제 한계 보여준 시민감사 결과, 허탈하다 file 서울시당 2013.09.23 3842
371 [논평] 서울장차연/서자협의 서울시청 점거 농성을 지지한다. 프쨩 2013.09.13 3737
370 [논평]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하청노동자들의 파업 투쟁을 지지한다 서울시당 2013.09.12 3719
369 [보도자료] 노동당 서울시당, 강동경희대병원 점자표기 개선 요청 file 종섭 2013.09.12 3442
368 [논평] 무상보육을 위해 2000억원 지방채 낸다는 서울시, 경전철만 늦춰도 된다 file 냥이관리인 2013.09.05 3552
367 [논평] 12년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용산국제업무지구 사업, 만시지탄이다 file 냥이관리인 2013.09.05 3910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0 Next
/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