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논평/보도자료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논평] 케이블방송비정규직 지부 결성을 축하하며, 지지와 연대의 뜻을 밝힌다.


- 다단계 하도급 속에 신음하는 케이블 방송사 노동자들, 노동조합으로 권리 찾길



전국 케이블 방송 가입자가 1491만명에 이른다. 이 수많은 가입자들이 원활하게 케이블 방송을 시청할 수 있는 것은 방송 장비 설치, A/S, 철거, 공사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케이블 방송사 노동자, 이른바 '케이블 기사'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케이블 방송사 노동자의 대부분은 사실 케이블 방송사 소속이 아니다. 서울경기 17개 지역에서 방송을 송출하는 씨앤앰의 경우 케이블TV 설치와 A/S 업무 대부분이 외주화되어있다. 정규직 노동자 규모를 축소하면서, 이들을 외주업체로 내보낸 것이다. 이 외주업체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주당 평균 56시간, 월 27일을 일하고 한 달에 2~3일 쉬는 열악한 노동 환경에 노출 되어있다. 언제가 모르는 A/S 업무를 위해 야근, 휴일 근무는 기본이지만, 시간외근로수당을 지급받지도 못한다. 가정집을 직접 방문하여 설치를 하다보니 하루 운전 시간이 배달 노동자 뺨 치지만, 사고 위험이 높은 직종이라 보험 가입도 힘들다. 다행히 사고 없이 퇴직하더라도 퇴직금 조차 제대로 지급되지 않는다.


이처럼 위험하고 불안정하게 일하는 케이블 방송사 하청업체 노동자들이 씨앤앰 한 방송사에만 400여 명에 달한다고 한다. 케이블 방송사 대부분이 사업 전 분야를 외주화하고 있으니, CJ헬로비전, 티브로드, HCN, CMB 등 각종 케이블 방송사를 더하면 수천 명이 넘는다. 여기에 하청에 대한 재하청, 특수고용 등 각종 악질적 고용 형태들을 더하면 수만 명 단위로 올라갈지도 모른다.


원청인 케이블 방송사, 하청 협력업체, 재하청 특수고용직... 다단계 하도급 사슬 속에서 원청은 인건비를 점차 삭감하며 하청의 최저낙찰 경쟁을 부추긴다. 이러한 경쟁 속에서 확고한 권력을 쥔 케이블 방송사는 가입자 유치까지 하청에 떠맡기며, 결국 노동자들은 설치, 수리 뿐 아니라 가입자 확대를 위한 감정 노동까지 강요 받는 고강도 노동에 시달린다.


시청자들이 안방에서 편히 시청하는 케이블 방송의 이면에 이와 같은 노동자들의 고통이 존재한다는 사실은 아직 한국 사회에 잘 알려져 있지 못하다. 진보신당 서울시당은 그런 점에서 지난 13일 결성된 희망연대노동조합 케이블방송비정규직지부가 케이블 방송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현실을 널리 알리고 노동권 보장을 위한 돌파구를 마련할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있다. 케이블방송비정규직지부에 연대와 지지를 보내며, 진보신당 서울시당 역시 '케이블방송 공공성 보장과 비정규직 노동인권 보장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준)'의 일원으로 케이블방송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노동인권 보장과 케이블방송의 불법적 다단계 하도급 구조 철폐를 위해 함께 싸울 것을 밝힌다. [끝]


581182_495382470525503_2091692061_n.jpg


(주)씨앤앰 케이블방송 비정규직 노동자 노동인권 보장 촉구 기자회견

사진 / 민주노총 서울본부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6 [논평] 헤럴드경제의 '특정정치세력' 운운에 답한다 file 냥이관리인 2013.02.05 3174
165 [논평] 한일병원 대량해고사태, 상식으로 돌아가자 냥이관리인 2012.01.03 4094
164 [논평] 한나라당 뇌물 시의원, 시의회와 시민 농락 그 끝은 어디인가 서울시당 2008.08.20 3729
163 [논평] 한나라당 관악구의원, 중앙당은 보이고 주민은 안보였나? 서울시당 2008.08.05 4623
162 [논평] 플로팅 아일랜드, 행정 조사가 불가피하다 file 서울시당 2011.06.02 3981
161 [논평] 포이동 화재, 누구의 눈물을 닦아 줄 것인가? 미호 2011.06.13 4153
160 [논평] 포이동 재건마을에 대한 서울시 개발계획, 규탄한다 204 file 냥이관리인 2012.04.23 12453
159 [논평] 트위터의 리트윗까지 '반포'라고? 20세기 국가보안법을 묻는다 냥이관리인 2012.01.12 12884
158 [논평] 택시 요금 시민 전가가 해법은 아니다 - 지속가능성을 고민한다 file 냥이관리인 2013.08.28 3412
» [논평] 케이블방송비정규직 지부 결성을 축하하며, 지지와 연대의 뜻을 밝힌다. 100 file 프쨩 2013.02.19 5918
156 [논평] 케이블 방송 티브로드 노동자들의 파업 투쟁을 지지한다. file 프쨩 2013.09.05 3626
155 [논평] 카페 12PM의 승리를 축하하며, 다시 한번 '임대차보호법' 개정을 촉구한다. 92 file 프쨩 2013.03.12 14040
154 [논평] 층별 출입제한으로 다산콜센터 노동자 옥죄는 서울시를 규탄한다 file 냥이관리인 2013.10.16 3642
153 [논평] 추재엽 두둔하는 민주통합당은 그냥 새누리당과 합당하시라 file 종섭 2013.01.15 2908
152 [논평] 추모행사 참여 시의원후보 연행, 역시 삼성은 세다 서울시당 2010.04.02 3758
151 [논평] 청소 민간위탁에 대한 서울시의 답변, 한참 부족하다 file 냥이관리인 2013.05.15 3543
150 [논평] 참여예산의 '미성숙'을 비웃는 서울시의회의 오만함을 규탄한다 file 냥이관리인 2012.11.28 2903
149 [논평] 지하철9호선 사과,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5 file 냥이관리인 2012.05.09 3774
148 [논평] 지하철 9호선, 서울시가 운영하는 것이 정답이다 종섭 2013.05.31 2903
147 [논평] 지방의회까지 뿌리내리려는 한나라당의 성 범죄 서울시당 2008.08.20 3512
Board Pagination Prev 1 ... 7 8 9 10 11 12 13 14 15 16 ... 20 Next
/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