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논평/보도자료

조회 수 336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2011. 8.16.(화)

[논평] 주민투표 이후 후유증만 키울 가처분 기각결정

- 명백한 절차상 하자에도 서울시의 주민투표 수용 인정

- '제멋대로' 주민투표의 전형될까 우려 ... 좋은 제도에 재갈물리는 '나쁜 각주'의 전형

서울행정법원이 야당과 시민단체가 낸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이 가처분 신청은 이번 주민투표가 중복된 청구명부, 수임자의 적시 불불명 등 불법 대리 청구서명의 문제, 예산과 관련된 사항이라는 문제, 이미 교육청 등이 낸 재판이 진행중인 사안이라는 문제 등 3가지의 이유로 제기되었다. 오늘 법원이 이런 신청을 기각함에 따라 이미 밝혀진 불법 대리 청구서명의 적법성에 대한 논란은 또 다른 법정 소송으로 남게 되었다.

진보신당 서울시당은 이번 결정을 기계적인 법적 판결이라고 본다. 왜냐하면, 가처분 신청은 그 자체로 어떤 가부의 판단을 내리는 내용이 아니기 때문에 문제가 지적된 부분을 충분히 검토하여 적법성을 확인하도록 하는데 의의가 있다. 실제로 청구명부의 적법성이나, 주민투표 대상의 '예산 관련 사항' 포함여부 등 법적으로 따져봐야할 것이 산적해 있다.

따라서 이번 주민투표가 명실상부하게 적법한 투표로 행해지고, 그 결과가 구속력을 갖추려면 절차에 있어 찬반 모두 수긍할 수 있는 합의점이 무엇보다 중요했다. 하지만 행정법원이 기계적인 판결을 함으로써 오히려 이후의 본안 판결에 따른 후유증을 더욱 크게 만들었다. 한 예로 이번 소송기간 동안 서울시는 '주민주표에 대한 소송은 투표 후에나 가능하다'라는 법논리를 펼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주민투표의 법적 행정적 정당성을 확보해야될 서울시의 태도가 아니다. 작년 말부터 시작된 서울시정의 공백을 얼마나 더 이어가겠다는 발상인가.

진보신당 서울시당은 어짜피 법원의 판결과는 별개로, 서울시민들의 힘으로 오세훈 시장의 주민투표가 무산될 수 있으리라는 기대와 희망을 가지고 있으며 지역에서 주민들과 만나고 있다. 안타까운 것은 하나의 서울시가 두 개의 서울시가 되고, 우리 아이들이 무상급식 아이들과 유상급식 아이들로 나눠지는 판국에 너무나 여유가 있는 서울시와 법원의 태도다. 어느 곳 하나 책임감있는 기관이라 보기 힘들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다.

더 나아가 이런 만신창이 주민투표가 이후 주민투표를 진행하는데 있어 하나의 전범이 될까 두렵다. 이번 법원이 아직 초창기인 주민투표제도에 대해 붙인 '각주'가 불만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끝]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46 [보도자료] 귀뚜라미그룹의 부당한 주민투표 압력행사 처벌해야 냥이관리인 2011.08.18 3251
» [논평] 주민투표 이후 후유증만 키울 가처분 기각 결정 냥이관리인 2011.08.16 3368
244 [논평] 강남구청의 포이동 기습철거, 약자의 '쪽박'을 깬 행정테러 냥이관리인 2011.08.12 3264
243 [논평] 오세훈 시장에게 묻는다 - '자뻑'의 철회도 미덕인가 냥이관리인 2011.08.12 3094
242 [성명] 새로운 통합진보정당의 희망과 대안의 건설, 노동정치 구현과 민주적 당운영을 위한 서울지역 대표자 공동 선언문 file 서울시당 2011.07.28 3412
241 [논평] 강남순환도로 폭발사고, 안전규정 위반한 인재 냥이관리인 2011.07.27 3898
240 [논평] 서울시민 10명 중 7명이 평생교육을 하고 있다고? 냥이관리인 2011.06.22 3425
239 [논평]감사원 감사결과, 변명보다 사과가 우선이다 냥이관리인 2011.06.20 4368
238 [논평] 오세훈시장, 8월 주민투표에 정치생명 걸라 미호 2011.06.16 3400
237 [논평] 빚내서 시행하는 가락시장현대화사업, 결국 상인들 부담될 것 미호 2011.06.16 4166
236 [논평] 포이동 화재, 누구의 눈물을 닦아 줄 것인가? 미호 2011.06.13 4095
235 [논평] 여전히 재개발에 기댄 서울시 주택정책, 공염불에 불과하다 서울시당 2011.06.07 3147
234 [논평] 플로팅 아일랜드, 행정 조사가 불가피하다 file 서울시당 2011.06.02 3943
233 [논평]한강뱃길이 사업성있다는 근거가 궁금하다 - 양화대교 공사입장에 부쳐 서울시당 2011.05.31 3855
232 [성명] 진보진영 대표자 연석회의’와 관련한 진보서울대표자회의 입장 file 서울시당 2011.05.27 3163
231 [논평]교육재정부담금 논란, 자신의 위법적 행위에는 눈감는 서울시 서울시당 2011.05.23 3220
230 [성명] 외유성 해외연수에 대한 진보신당서울시당 입장 서울시당 2011.05.11 3503
229 [논평] 오페라하우스, 테이트모던에서도 결혼식하나? 서울시당 2011.05.03 3851
228 [보도자료] 임대료 '폭탄' 임대아파트 입주민 집회 개최 서울시당 2011.04.29 3124
227 [논평] 정비예정구역해제가 아니라, 뉴타운 중단이 중요하다 서울시당 2011.04.25 3507
Board Pagination Prev 1 ... 3 4 5 6 7 8 9 10 11 12 ... 20 Next
/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