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하청노동자들의 파업 투쟁을 지지한다
지난 11일 서울시 산하 보라매병원에서 청소·환자이송 노동자들이 파업에 돌입했다. 노동자들은 △임금인상 △정년연장 △유급휴일 보장 △노조활동 보장 △정기휴가 3일 보장 △근무복 세탁 등을 요구했다. 하지만 보라매병원장은 면담 요구를 묵살하고 사무국장 면담으로 대체하는 등 성의를 보이지 않고 있다.
보라매병원은 서울대병원이 위탁 운영하고 있는 서울시 산하 기관이다. 이달 초 서울시의 얼굴인 다산콜센터도 협상이 난항을 겪다가 파업까지 가서 겨우 합의를 했다. 또한 서울시립대 역시 최근 파업을 예고하고 겨우 서울시와 면담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 산하 기관에서 계속 이런 노동쟁의가 발생하는 것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서울시 산하 기관 노동조합의 의견에 서울시는 항상 자신들의 일이 아니라고 발뺌하기 바빴다. 서울시는 위탁업체와 해결하라고 미루고, 위탁업체는 서울시의 핑계를 댔다. 다산콜센터도 그랬고, 서울시립대도 그랬다.
노동당 서울시당은 서울시에 직접 고용된 사람들뿐만 아니라 서울시 산하 기관의 노동자들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줄기차게 주장했다. 노동조합과의 대화는 그 첫 표현이다. 다시 한 번 서울시의 적극적인 역할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