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논평/보도자료

조회 수 402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논평]프라이버시 고려못한 동간 거리 완화 정책

- 현행으로도 아파트 프라이버시 침해 논란 심해
- 용적률 높이고자 입주민의 삶의 질 문제 포기
- 진보신당 서울시당 '서울시, 건설사 이윤보장을 위해 서울시민의 기본권 침해'

서울시가 건축조례 개정을 통해 아파트 동간 거리를 현행 높이의 100%(마주보는 구조)로 규정한 내용을 완화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로 인해 아파트의 용적률은 52%정도 늘어나게 된다. 한마디로 건설사들의 수익구조는 높아지는 것이다. 이때문에 서울시는 이 조치가 '건설 경기를 활성화하기 위해' 도입된 것이라고 설명한다.

문제는 동간 거리는 단순히 아파트간의 거리 문제가 아니다. 현대 사회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프라이버시 문제, 그리고 일조권 문제 등 헌법에서 보장하고 있는 '쾌적하게 살아갈 권리'에 수반되는 가치와 연관된다.

특히 최근 동간 거리보다 훨씬 이격이 되어 있는 아파트 단지간의 거리 문제도 심각한 프라이버시 문제가 되어 소송이 진행되는 사례가 있는 것을 고려해 볼때, 서울시의 정책 고민이 도대체 어디까지 인지 궁금한 부분이다.

서울시가 경기활성화 명목으로 건설사의 편의를 봐준 것은 어제 오늘일이 아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공공기여를 강화하는 대신 인센티브로 제공하는 등, 적어도 형식적인 공익성을 갖추려는 노력이라도 있었다. 하지만 이번 결정은 다르다.

오로지 건설사의 편익만을 고려한 결정으로, 입주민들의 삶의 질에 대해서는 고민이 전무하다. 실제로 담당부서에서 관련 조례 개정안을 논의할 때 생활환경의 변화에 대한 고민을 했는지 의문스럽다.

아무리 경제 살리기가 지상 목표라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기할 수 없는 것들이 있다. 오세훈 시장의 말대로 아파트 등 집은 '사고파는 것'이 아니라 '사는 곳'이다. 그런데도 이번 결정을 할 때, 서울시는 사는 사람들의 편의보다는 '사고 파는' 사람들의 편의만을 고려한 것이다. 모든 언론 인터뷰 때마다 반복되는 오세훈 시장의 말과 이를 받아쓰는 언론들, 그리고 실제 서울시가 벌어고 있는 일들 사이의 간극이 어지럽다.

진보신당 서울시당은 동 조례안에 대한 반대 의견을 분명히 하며, 조례 통과를 막기 위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6 [논평]명동 세종호텔 노사 합의에 부쳐- 새로운 싸움의 시작이다 file 냥이관리인 2012.02.08 4496
105 [논평]모집 공고 전에 내정설 ... 서울시 인사는 짜고치나? file 냥이관리인 2012.02.09 3335
104 [논평] 서울시 마을만들기 사업,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 file 냥이관리인 2012.03.08 4056
103 [논평]서울광장은 계엄령인가, 서울시와 경찰청의 월권을 규탄한다 4 file 냥이관리인 2012.03.21 3643
102 [긴급논평]한일병원 부당해고노동자 병원농성돌입, 응원한다 1 file 냥이관리인 2012.04.10 3124
101 [논평]지하철9호선 요금인상 논란, 근본 문제를 봐야한다 4 file 냥이관리인 2012.04.16 3595
100 [논평] 포이동 재건마을에 대한 서울시 개발계획, 규탄한다 204 file 냥이관리인 2012.04.23 12462
99 [논평] 서울시주민참여예산제조례, 원안통과를 바란다 5 file 냥이관리인 2012.04.23 4404
98 [보도] 지하철 9호선 공공인수 서명 서울시에 전달 1 file 종섭 2012.04.30 3863
97 [논평] 동자동 쪽방촌 화재, 가장 낮은 곳을 향하는 주거복지가 필요하다 5 file 냥이관리인 2012.05.02 4969
96 [논평] 서울시 참여예산제 조례 통과, 이제 첫단추가 꿰어졌다 7 file 냥이관리인 2012.05.02 3753
95 [논평] 지하철9호선 사과,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5 file 냥이관리인 2012.05.09 3790
94 [논평] 버스파업 임박, 완전공영제 계기로 삼아야 5 file 냥이관리인 2012.05.17 5809
93 [논평] 잇단 강남권 재건축 허가, 개발세력 달래기용 남발이 우려된다 4 file 냥이관리인 2012.05.17 4209
92 [논평] 공문도 없는 행정대집행, 대한문 분향소 강제철거 규탄한다 6 냥이관리인 2012.05.24 3896
91 [논평]'왜'가 빠진 저상버스 도입시기 연장, 부적절하다 17 file 냥이관리인 2012.06.05 6638
90 [논평]광화문 벼농사에서 광장의 공공성을 묻는다 4 file 냥이관리인 2012.06.08 4653
89 [보도] 진보신당 서울시당, "삼성 백혈병의 진실" 보급운동 나서 353 file 서울시당 2012.06.12 20151
88 [보도] <삼성백혈병의 진실> 독후감 공모전 열린다 391 file 서울시당 2012.06.12 10466
87 [논평]구룡마을 재개발, 신뢰할 수 있는 계획수립을 기대한다 1 file 냥이관리인 2012.06.21 4857
Board Pagination Prev 1 ...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 20 Next
/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