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논평/보도자료

조회 수 405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2009.10.8 (목요일)

[논평]서울시의 일방적인 기한변경, 부당판결 받다

오늘 행정법원 서울시 패소판결, 서울시 승복해야한다


오늘 행정법원에서 의미있는 판결이 나왔다. 마포용강아파트와 종로옥인아파트 주민들이 제기한 '기한변경' 부당소송에서 주민들이 승소를 한 것이다.

서울시는 한강르네상스 사업상 공원을 만든다며 마포구에 위치한 용강아파트를 도시계획시설로 지정하는 한편, 종로구에 위치한 옥인아파트 역시 공원으로 만드는 사업을 시행했다. 도시계획시설로 지정된 것이 2006년이었고, 2008년 4월에 사업시행인가가 나왔다.

현행 철거세입자에 대한 보상기준을 규정하고 있는 '공익사업토지보상등에관한법률'에 의거하여 사업시행인가일 3개월 전인 2008년 1월이 보상기준일이 되어야 했다. 하지만 서울시는 그와 같은 법적 기준을, 2007년 12월 시공고를 통해서 일방적으로 변경했다. 이 공고에 따르면 실제 사업시행인가일이 2008년 4월이더라도 2008년 12월 10일로 대체하고, 그렇기 때문에 보상기준일은 9월이 된다고 밝힌 것이다.

법적 기준일에 비해 무려 4개월이나 앞당겨진 것이다. 이 때문에 용강아파트와 옥인아파트 세입자 중 적지않은 수의 주민들이 피해를 보게 되었다. 서울시는 이와 같은 시공고의 배경으로, 집주인에게 부여하는 특별분양권에 대한 투기세력을 막기위함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 공고는 집주인뿐만 아니라 세입자까지 적용되는 것으로, 세심하지 못한 서울시의 공고때문에 세입자들만 피해를 보게된 것이다.

이에 대해 옥인아파트 주민 6명과 용강아파트 주민 8명은 서울시의 일방적인 기한변경이 부당하다며 지난 4월 서울행정법원에 소송을 제기하였고, 오늘 법원은 주민들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이로써 14명의 주민들은 법에서 보장하고 있는 세입자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사실 옥인아파트와 용강아파트 주민들이 서울시를 대상으로 제기한 소송은 이번으로 두번째다. 지난 7월에 판결이 났던 1차 소송은 주거이전비를 선택한 주민들이 개정된 법률에 의해 임대주택 입주권도 제공되어야 하는데 이를 서울시가 거부하면서 제기된 것이었다. 이때도 법원은 주민들의 손을 들어주었다. 그런데 이번 판결에서 법원은 주민들이 손을 들어주었다.

이는 서울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도시계획시설사업이 얼마나 자의적이고 법적요건이 미비한 상태로 추진되고 있는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서울시의 잘못된 법적용으로 괜한 행정비용만 손해를 보게 된 것이다. 소송에 따른 비용은 그대로 시민들의 세금으로 지출된다.

진보신당 서울시당은 나눔과 미래 등 관련 단체와 함께 용강아파트나 옥인아파트 주민과 같은 피해자들이 서울 전역에 걸쳐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집단 소송인단 구성을 위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지금이라도 서울시는 적절한 보상이 전제되지 않은 각종 개발사업계획은 전면 재검토하는 것이 좋다. 또한 법원의 상식적인 이번 판결을 행여나 주민들에게 대한 부당한 압력의 근거로 활용해서는 안될 것이다. 따라서 항소를 검토하는 것보다는 이와 같은 비슷한 사례가 없는지 스스로 확인하고 이들에게 법에서 보장한 적절한 보상을 해주는 것이 순리다.

서울시라도 법과 시민들의 상식보다 우위에 있을 수 없다. 다시한번 이번 법원의 판결을 환영하면서, 서울시의 각성을 촉구한다. [끝]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86 [논평] 잇단 강남권 재건축 허가, 개발세력 달래기용 남발이 우려된다 4 file 냥이관리인 2012.05.17 4142
285 [회견] 정부는 신종플루 예방접종을 무상으로 실시하라 1 서울시당 2009.10.26 4138
284 [논평] 포이동 화재, 누구의 눈물을 닦아 줄 것인가? 미호 2011.06.13 4109
283 [보도자료]서울지역 자사고특목고 학생부담금, 근로자 2달치 소득넘어 서울시당 2009.09.24 4101
282 [▶◀논평] 중랑 노점상의 사망은 행정살인이다 냥이관리인 2011.03.18 4086
281 [논평] 공정택 교육감 막가파식 행정, 교육 혼란과 갈등의 진앙지이다 서울시당 2008.10.21 4074
280 [논평] 북아현 뉴타운 1-3구역 기습 철거 규탄한다 file 서울시당 2013.04.09 4073
279 [보도자료] 일제고사 반대, 체험학습 신청 무단결석 처리에 대한 행정소송 기자회견 서울시당 2008.12.21 4065
278 [보도자료]서울시 학원비 폭등 우려, 학원비 공개 시급하다 서울시당 2009.08.21 4063
277 [논평] 정말 수질을 개선시킬 수 있는 물이용부담금제도를 바란다 5 file 냥이관리인 2012.07.11 4062
276 [성명서] ‘문란'에 대한 징계가 아닌 평등한 ‘인정'이 필요합니다: 그린비 출판 노동자의 손을 잡으며 냥이관리인 2013.06.12 4057
» [논평]서울시의 일방적인 기한변경, 부당판결받다 1 서울시당 2009.10.09 4057
274 [논평] 한일병원 대량해고사태, 상식으로 돌아가자 냥이관리인 2012.01.03 4053
273 [논평]어이없는 강북선관위의 현직구청장 감싸기 서울시당 2010.02.06 4030
272 [기자회견문] 오세훈 서울시장은 핏빛 뉴타운. 재개발을 중단하라 서울시당 2009.01.22 4016
271 [보도자료]종부세감면이 자치구 재정 좀먹는다 file 서울시당 2008.10.29 4016
270 [논평] 서울시 마을만들기 사업,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 file 냥이관리인 2012.03.08 4012
269 [보도자료]32%에 불과한 영유아무료검진 수검률, 적극적인 발굴노력이 필요해 서울시당 2009.07.21 3987
268 [논평]특화거리 조성 약속 뒤집고 개장하는 DDP 1 서울시당 2009.10.14 3986
267 [논평]프라이버시 고려못한 동간 거리 완화 정책 서울시당 2009.05.13 3979
Board Pagination Prev 1 ... 2 3 4 5 6 7 8 9 10 ... 20 Next
/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