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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1(월)

[논평] 론리플래닛 논란 서울시가 자초한 것

  론리플래닛은 문제있고, 뉴욕타임즈는 괜잖나?

 세밑에 불거진 최악의 도시 선정에 서울시가 곤혹을 치루었다. 이에 서울시는 지난 6일 이례적으로 긴 해명자료를 통해, 관련된 내용이 '신빙성이 없으며' '흥미위주의 기사'에다가 시민들의 비판은 '객관성을 결여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게다가 엉뚱하게 여행전문가의 블로그라며 3쪽이 넘는 글을 첨부했다.

진보신당 서울시당은 이런 논란에 한발 떨어져 있었다. 왜냐하면, 서울시나 해당 블로그의 글과 같이 관광이나 여행에 대한 호감은 극히 개인적인 체험의 결과이며 이를 객관화한다는 것 자체가 무수히 많은 오류를 범할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서울시가 스스로 밝히고 있듯이 서울시는 론리플래닛 여행책자를 '친서울'적으로 바꾼다며 20여억원을 들여 내용 수정작업을 진행한 바 있으며, 바로 이와 같은 서울시의 태도 즉 객관화되기 힘든 관광의 체험에 대한 평가를 인위적으로 조정하려는 정책에 의해 자초된 측면이 크다는 점은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이를테면, 서울시는 해당 해명자료에서 " 09년 6월 우리시 건의에 따른 수정판이 발간된 점을 고려할 때 론리 플래닛의 금번 기사 게재는 석연치 않은 점"이 있으며, 결국은 "론리플래닛의 마케팅 전략으로 추정된다"고 밝히고 있다. 서울시의 마케팅 사업은 괜잖고, 론리 플래닛의 마케팅은 나쁘다는 것인가? 그리고 애초부터 론리 플래닛의 그와 같은 마케팅이 가능하게 만든 것은 서울시이지 않은가?

실제로 서울시는 지난 10일 일요일자 보도자료를 통해 '뉴욕타임즈, 2010년 꼭 가봐야 할 곳 중 서울시를 세번째 도시로 선정"이라는 보도자료를 대대적으로 배포했다. 우습다. 그렇다면 관광정보에 있어 론리플래닛이 뉴욕타임즈에 비해 떨어질 이유가 있는가? 뉴욕타임즈에서는 세계디자인도시 선정이 좋은 호재라며 소개하고 있다고 하는데, 그것이야말로 극히 사적인 취향 문제 아닌가?

뉴욕타임즈의 기사를 서울시가 호들갑을 떨며 보도자료랍시고 뿌려되니, 론리 플래닛의 기사도 그렇게 영향력을 가질 수 밖에 없다. 실제로 론리 플래닛은 내용의 객관성보다는 특수한 여행전문가의 개인적이고 솔직한 여행담을 추구하는 여행잡지다. 공공기관에서 내는 관광안내서와는 다르다는 말이다. 그에 반면, 뉴욕타임즈는 그저 종합 일간지에 불과하다. 여행을 간다면, 론리 플래닛인가 아니면 뉴욕타임즈인가?

이번 론리 플래닛 논란은 서울시의 어설픈 도시 마케팅이 자초한 결과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안타까운 것은 그렇게 매년 3~400억원씩 뿌려대는 서울시의 예산이 바로 서울시민의 호주머니에서 나온 것이라는 점이다. 서울시가 외국 기업의 마케팅에 놀아나지 않으려면 그간의 도시 마케팅 방법을 전면 제고하는 것이 옳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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