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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
보도자료

문화연대

서울시 마포구 공덕2동 120-10 백광빌딩 3층 / 02-773-7707 / 담당: 지현

전국노점상연합

서울시 동대문구 제기동 1012 왕산빌딩 4층 / 02-2232-0685~6 / 담당: 김상열

진보신당 서울시당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14-11번지 대하빌딩 801호 / 02-6004-2050 / 담당자: 김상철

2008년 10월 8일 배포 / <전체 2매>

 

삶을 파괴하는 디자인은 폭력입니다

서울디자인올림픽’공동대응선언 기자회견

- 10월 9일 오전 10시 서소문 별관-

 

1.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을 창의문화도시로 만들겠다는 시정계획을 밝힌 바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들은 오세훈 시장이 말하는 아름답고 창의로운 서울만들기가 지금과 같이 일방적으로 동대문운동장을 부수고, 사회적 합의도 없이 서울시청사를 철거하는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분노하고 있습니다.

 

2. 이의 연장선 상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밝힌 디자인서울이라는 청사진에 대해서도 분명한 반대의견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원하는 디자인 서울은 오세훈 서울장이 보기 좋은 서울이 아니라 이곳에 살고 있는 서울시민이 보기 좋은 서울입니다. 하지만 서울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각종 디자인가이드라인 등은 오세훈 시장과 관변 전문가들의 눈에만 좋게 보이는 ‘그들만의 디자인’일 뿐입니다.

 

3. 우리는 디자인거리 조성이라는 이름으로 서울의 거의 모든 자치구에서 자행되는 거리폭력을 지켜보았습니다. 거리에서밖에 생존을 영위할 수 밖에 없는 노점상의 처지는 아랑곳없이 ‘아름다운 거리’를 만들기 위해 치워야 하는 ‘아름답지 않는 것’으로 만들어 버린 것입니다. 우리는 이를 디자인이라 부르지 않고 폭력이라고 부릅니다.

 

4. 이 때문에 우리는 시민의 혈세 80억원을 들여오는 10일부터 진행되는 ‘서울디자인올림픽’ 개최에 반대합니다. 오히려 그 돈으로 아름다운 서울, 그리고 함께 사는 서울을 위한 사회적 합의를 만들어가는데 사용하라고 제안합니다. 또한 그 돈으로 오세훈 서울시장의 뛰어난 미적취향을 일반 서울시민도 공유할 수 있도록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확충해야 한다고 제안합니다.

 

5. 우리는 서울시가 주최하는 ‘서울디자인올림픽’의 진행을 막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동원할 것입니다. 오는 10일 잠실주경기장앞에서 펼쳐질 대규모 집회와 퍼포먼스는 시작입니다. 그 후 ‘아름다운 노점’ 사진전, 서울디자인올림픽 국제컨퍼런스 평가 토론회 등 80억짜리 사업을 단돈 80만원 정도로 따져 보겠습니다.

 

6. 따라서 우리는 서울시에게 진검승부를 제안합니다. 오는 10일 잠실주경기장 집회에서부터 청계광장에서 열린 사진전, 그리고 거리토론회 등을 방해하지 말아주십시오. 특히 경찰을 동원하여 우리들을 시민들로부터 격리시키는 것은 거부합니다. 애초부터 우리에게 발언할 기회조차 주지않은 상태에서 ‘국제적인 망신’을 운운하는 것은 아주 편리한 자가당착일 뿐입니다.

 

7. 사회공공성연대회의에 소속된 우리 문화연대, 전국노점상연합회, 진보신당 서울시당은 이와 같은 계획을 내일(9일) 오전 10시 서울시서소문별관 앞에서 간단한 기자회견을 통해 밝힐 예정입니다.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끝)

   

서울지역 사회공공성연대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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