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논평/보도자료

조회 수 374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논평] 검찰의 노회찬 1년 구형, 한선교를 보라



- 공익성 강한 X파일 폭로는 1년 구형, 국회 도청내용 발설은 미적미적

 
검찰은 노회찬 진보신당 전 대표에게 징역 1년, 집행유예 1년을 구형했다. 대법원이 보도자료 배포에 대해서는 면책특권을 인정하면서도 홈페이지 게재행위를 통신비밀보호법의 위반으로 본 원심파기 환송에 따른 결과다. 우리 사법부가 같은 행위의 두 측면, 즉 '보도자료를 인쇄해 돌리는 것과 인터넷에 올리는 것'이 '식사가 밥먹으면서 물을 마시는 것'과 같은 것임을 이해못할 정도로 후지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결정이었다.

흥미로운 것은 오히려 X파일 폭로보다 더욱 죄질이 나쁜 한선교 의원의 사례다. 노회찬 전대표는 개인이나 속한 정당의 이익보다는 사회적 공익을 위하여 도청자료를 폭로했다면, 한선교 의원은 자기 정당의 당리당략을 위해 도청 내용을 폭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굳이 따지자면, 홍길동과 소매치기의 차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한선교 의원은 여론이 비등했을때에는 해외에 나가있더니 여론이 잠잠해지자 귀국해 멀쩡히 의정활동을 하고 있다. 경찰에서 계속 조사를 하고 있다는 소식도 없고, 검찰이 기소를 한다는 말도 없다. 만약 노회찬 전대표의 행위가 '도청'이라는 절대악을 근절하기 위한 어쩔 수 없는 결정이라면, 마찬가지의 기준이 한선교의원에게도 적용되어야 한다.

진보신당서울시당은 검찰의 이번 구형은 동일 사건에 대한 동일 잣대가 적용되지 않는, 전형적인 기소권 남용이라고 판단할 수 밖에 없다. 이런 검찰의 태도가 오히려 검찰개혁에 대한 국민적 열망과 기대를 키우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대법원의 원심파기 환송결정에서 보여준 판단은 마치 종이의 양면을 분리해서 나눌 수 있다는, 법복 안에서의 공상에 불과하다는 것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관습헌법을 창조해낼 정도의 창의성은 필요에 의해서만 발휘되는가? 사법부가 이 시대의 개혁대상이 될 날이 머지 않았다. 노회찬 전대표는 이 사회의 단 1%인 삼성과 그로부터 떡값을 받은 검사들, 정치인들에게 유죄이지만, 나머지 선량한 99% 국민에게는 무죄다. [끝]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06 [논평] 서울광장, 끝내 닫히다 서울시당 2010.03.26 3818
205 [논평] 추모행사 참여 시의원후보 연행, 역시 삼성은 세다 서울시당 2010.04.02 3784
204 [토론회]재앙이 되는 대규모 재정사업, 가든파이브를 보라 19 서울시당 2010.04.05 5764
203 [논평]문제는 속도가 아니라 시간이다-서울시 휴먼타운계획에 부쳐- 3 서울시당 2010.04.13 3792
202 [논평] 6천억짜리 한강예술섬, 무슨 돈으로 지을텐가? 외 서울시당 2010.06.23 3339
201 [논평] 오세훈 서울시장은 벌거벗은 임금님이 되고픈가 1 서울시당 2010.07.07 3181
200 [보도자료] 진보신당 기초의원단의 올해 활동계획 발표 서울시당 2010.07.07 3348
199 [논평]지방재정 위기, 과세권과 분배정의 측면서 봐야 한다 1 서울시당 2010.07.15 3189
198 [논평]가든파이브 점거사태, 장기화가 우려된다 1 서울시당 2010.07.19 3820
197 [공동성명]시민안전 대신 신사업 추진에만 목맨 서울도시철도를 규탄하는 공동성명 1 서울시당 2010.08.06 3535
196 [논평] 시책사업정리없는 서울시 부채관리 대책, '시민재정위원회'를 제안한다 서울시당 2010.08.16 3295
195 [논평]'포린폴리시' 세계 도시 10위, 맥락이 중요하다 서울시당 2010.08.17 3352
194 [논평] 서울시는 용산역세권개발에 '백지화'라는 정확한 사인을 보내야 한다 1 서울시당 2010.08.19 3441
193 [논평] 오세훈시장의 광장조례 재의요구, 오만하고 염치없다 1 서울시당 2010.09.06 3179
192 [논평] 서울시의 광장조례 공포거부, 지방자치의 포기다 서울시당 2010.09.20 3254
191 [논평] 오세훈 시장의 한나라당 당무회의 참석, 환영한다 1 서울시당 2010.09.28 3170
190 [논평]서울시는 전태일거리 작품 철거에 대해 사과하라 1 서울시당 2010.11.04 3212
189 [논평] 올해 종료되는 사업비로도 가능한 서울시 무상급식, 문제는 의지다 서울시당 2010.11.08 3270
188 [논평] 실속없는 서울시예산안, 시책사업은 어찌할 건가? 1 서울시당 2010.11.11 3354
187 [논평]서울시등록전기차 25대, 2020년 세계3위 그린카도시라고? 서울시당 2010.11.18 3331
Board Pagination Prev 1 ... 5 6 7 8 9 10 11 12 13 14 ... 20 Next
/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