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논평/보도자료

조회 수 447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기자회견문]

 

학교급식 직영전환 노력, 일제고사 반만 하라

학교장, 교육청에 대한 고발운동을 시작하며

 

 

오늘은 우리의 청소년들이 일제고사를 보는 날이다. 하지만 우리는 일제고사가 아닌 학교급식을 말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 우리는 서울시교육청이, 그리고 일선 학교의 교장들이 일제고사를 실시하는 노력의 절반만이라도 학교급식 직영전환을 위해 써 줄 것을 요청한다.

 

현행 학교급식법은, 3500명의 학생들이 집단 식중독이 걸리는 미증유의 급식대란에 대한 반성에서 개정되었고 그 핵심은 위탁운영을 해왔던 기존의 급식운영을 학교가 직접 책임지는 직영운영 방식으로 전환하는 것이었다.

 

이는 학교급식이 우리 아이들에 대한 교육의 연장선이어야 하며, 마땅히 학교가 그 책임을 져야 한다는 사회적 합의로부터 나온 것이었다. 하지만 불과 법시행 1달도 남지 않은 현재, 일부 학교장들이 공공연하게 법 이행 거부를 표명하는 상황을 목도하고 있다.

 

특히 의무교육 대상인 중학교만 놓고 보았을 때, 직영급식 학교가 단 한 곳도 없는 자치구가 6개에 이르는 반면, 직영급식 학생비율이 30%를 넘기는 자치구가 4개에 불과한 것이 현실이다.

 

법적인 의무사항이 아닌 일제고사 시행에는 갖은 규정을 들이대며 밀어붙인 서울시교육청은 학교급식의 직영전환이라는 법적인 의무사항에 대해서는 모르쇠로 일관하는 것이 오늘 서울의 교육현실이다.

 

이에 우리는 그들이 일제고사를 거부했던 학생들과 교사들에 대해 들이밀었던 엄정한 교육자의 의무를 다시 그들에게 돌려주고자 한다. 의무사항이 아닌 일제고사의 시험여부를 학생들 자율에 맡겼다는 이유로 교사들에게 내린 그들의 이유는 ‘명령불복종’이었다. 그렇다면, 법으로 정하고 있는 기한을 지난 3년간 이행하지 않았으면서도 공식적으로 직영전환을 거부하겠다고 밝히는 교장들은 어떤가.

 

법적 근거가 미비한 전국시도교육감 협의회 주관 일제고사를 강제하기 위해 내놓았던 초중등학교법 제7조의 지도권한을, 일선 학교의 급식전환을 위해 단 한 차례도 사용하지 않은 서울시교육청은 또 어떤가.

 

서울시교육청과 일선학교의 교장들이 교사와 학생들에게 내밀었던 그 엄정함을 자신들에게 적용하지 않는다면, 그들은 교육현장의 당사자가 아니라 교육현장에 군림하는 권력일 뿐이다.

 

진보신당 서울시당은 오늘부터 서울시교육청, 지역교육청, 일선학교 교장을 상대로 한 고발운동에 돌입한다. 교육의 연장인 학교급식의 자리에 노무사를 배석시켜 고용관계의 어려움을 토로한 교장들은 더 이상 교육자라 보기 힘들다. 그들은 학교의 권력자에 불과하며, 학생과 학부모에게 군림하려는 나쁜 권력이다.

 

21세기 교육현장에서, 과거와 같이 군림하고자 하는 교장은 미래 교육의 장애물일 뿐이다. 불법을 모의하고, 공공연하게 공표하는 그들은 더 이상 교육자가 아니다. 일제고사가 좋고 학교급식 운영이 싫다면, 지금이라도 학교에서 나가 사설학원장을 하는 것이 옳다.

 

학교 급식의 직영전환인가, 아니면 교육현장에서의 퇴장인가. 서울시교육청과 일선학교 교장들은 선택해야 한다. 우리의 고발운동으로 이를 묻겠다.

 

 

 

2009년 12월 23일

 

 

진보신당 서울시당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06 [논평] 서울시 마을사업, 제2의 새마을운동 하겠다는 건가? file 냥이관리인 2012.09.11 3890
305 [논평] 빗물세 논란 자초한, 어설픈 서울시 수방대책 file 냥이관리인 2012.09.06 3220
304 [보도자료] 임대주택 거주자 연쇄 자살, 근본 원인 살펴야 한다 file 냥이관리인 2012.08.28 3568
303 [논평]서울시 뉴타운 출구전략, 앞으로 6개월이 중요하다 2394 file 냥이관리인 2012.07.17 50734
302 [논평] 잘못은 있는데, 처벌은 없는 '세빛둥둥섬' 특별감사 23 file 냥이관리인 2012.07.12 4266
301 [논평] 정말 수질을 개선시킬 수 있는 물이용부담금제도를 바란다 5 file 냥이관리인 2012.07.11 4083
300 [논평]구룡마을 재개발, 신뢰할 수 있는 계획수립을 기대한다 1 file 냥이관리인 2012.06.21 4834
299 [보도] <삼성백혈병의 진실> 독후감 공모전 열린다 391 file 서울시당 2012.06.12 10434
298 [보도] 진보신당 서울시당, "삼성 백혈병의 진실" 보급운동 나서 353 file 서울시당 2012.06.12 20117
297 [논평]광화문 벼농사에서 광장의 공공성을 묻는다 4 file 냥이관리인 2012.06.08 4641
296 [논평]'왜'가 빠진 저상버스 도입시기 연장, 부적절하다 17 file 냥이관리인 2012.06.05 6604
295 [논평] 공문도 없는 행정대집행, 대한문 분향소 강제철거 규탄한다 6 냥이관리인 2012.05.24 3863
294 [논평] 잇단 강남권 재건축 허가, 개발세력 달래기용 남발이 우려된다 4 file 냥이관리인 2012.05.17 4176
293 [논평] 버스파업 임박, 완전공영제 계기로 삼아야 5 file 냥이관리인 2012.05.17 5796
292 [논평] 지하철9호선 사과,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5 file 냥이관리인 2012.05.09 3766
291 [논평] 서울시 참여예산제 조례 통과, 이제 첫단추가 꿰어졌다 7 file 냥이관리인 2012.05.02 3733
290 [논평] 동자동 쪽방촌 화재, 가장 낮은 곳을 향하는 주거복지가 필요하다 5 file 냥이관리인 2012.05.02 4955
289 [보도] 지하철 9호선 공공인수 서명 서울시에 전달 1 file 종섭 2012.04.30 3838
288 [논평] 서울시주민참여예산제조례, 원안통과를 바란다 5 file 냥이관리인 2012.04.23 4375
287 [논평] 포이동 재건마을에 대한 서울시 개발계획, 규탄한다 204 file 냥이관리인 2012.04.23 12444
Board Pagination Prev 1 ... 2 3 4 5 6 7 8 9 10 ... 20 Next
/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