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논평/보도자료

홍익대학교의 대화와 교섭, 그리고 비정규직 노동자들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촉구합니다.

신묘년 새해가 시작하는 1월2일 새벽, 홍익대학교에서 청소와 경비일을 하는 170여명의 노동자들은 느닷없는 해고 통보를 받아야 했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홍익대학교가 12월 31일자로 기존의 용역업체와 용역계약이 만료되면서 2010년 최저임금에도 못미치는 조건으로 용역단가를 제시하면서 기존 용역업체가 계약을 포기했다는 이유였습니다. 2011년 최저임금은 월 209시간 기준으로 928,860원임에도 불구하고 홍익대학교에서 일하는 청소․경비 노동자들의 용역단가는 81만원으로 책정되어 있었습니다.

최저임금조차도 받지 못하면서 생계를 위해 일해왔음에도 홍익대학교측의 일방적인 통보로 해고된 청소․경비 노동자들은 1월3일부터 홍익대학교가 대화와 교섭에 나설 것을 촉구하며 학교 본관 1층 사무처를 점거하고 농성을 벌이고 있지만 8일째가 되는 오늘까지 홍익대학교는 그 어떤 대화와 교섭에도 보여주지 않고 있습니다. 도리어 학교측은 기존 경비노동자들의 2배가 넘는 8~10만원의 일당을 지급하며 대체인력을 투입하는등 상식 밖의 행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대학교 청소용역 노동자들의 문제는 비단 홍익대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연세대와 이화여대 그리고 바로 얼마전에는 동국대에서도 청소용역 노동자들이 노동조합을 결성했다는 이유로 업체를 변경하거나 폐업하면서 청소용역 노동자들을 거리로 내모는 일이 빈번했고 그때마다 대학교의 청소 노동자들은 짧게는 수일에서 수십일까지 농성 투쟁을 통해서 해결해야 했습니다. 이미 한 학교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문제가 되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서울에 있는 사립대학들이 적게는 수백억에서 많게는 수천억원의 이월적립금을 통해 대학의 부는 축적하고 있는 이면에는 고액의 등록금 문제뿐만 아니라 경비절감을 이유로 한 청소․경비 용역 노동자들의 노동권의 문제도 심각하게 존재하고 있는 것입니다.

홍익대학교 역시도 매년 늘어가는 수천억원에 달하는 이월적립금이 있습니다. 대학교가 교육기관으로서 기능을 하는 것은 이월적립금을 통해 학교의 부를 쌓아나가는 것이 아니라 교육기관답게 사회적 책임을 가지고 청소․경비 용역 노동자들의 노동기본권과 생존권을 보장하고 학생들의 등록금 부담을 덜어주는 것입니다.

저희 야5당은 홍익대학교가 지금처럼 사회적 약자이고 비정규직인 청소․경비 노동자들의 투쟁에 노동탄압과 무관심으로 일관하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인 대화와 교섭을 통해서 문제 해결에 나설 것을 촉구합니다. 저희 야 5당 서울시당도 홍익대학교가 대화와 교섭에 나설 수 있도록 정당으로서 할 수 있는 모든 역할을 할 것입니다.

 

2011년 1월 10일

민주당 서울시당, 민주노동당 서울시당 ,진보신당 서울시당 ,국민참여당 서울시당 ,사회당 서울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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