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논평/보도자료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이곳 서울시교육청은 서울시 전체의 초중등 교육기관을 관장하는 곳이다. 그리고 그 곳의 수장인 교육감은 일선 교사들을 대표하는 교육자로서 모든 일에 떳떳해야 한다. 하지만 교육감선거를 위해 학원가에게 손을 벌리고, 일선 학교 교장들에게 오히려 ‘격려금’을 받는 이가 교육감으로 앉아 있다. 우리는 이런 자가 과연 우리 서울의 교육정책을 대표하는 공인으로 적합한지 묻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

학원재벌로부터 7억원에 가까운 돈을 빌려 교육감에 당선되었으면서도 개인적 채무관계 일뿐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주장한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전교조에 대한 마녀사냥식 수사는 ‘혹시’조직적인 지원일 수도 있기 때문이라는 군색한 변명을 내놓고 있다. 남의 티끌은 보면서도 자기 눈의 들보는 보지 못하는 형국이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대통령이 재산증식을 목적으로 미국이나 일본의 국채를 보유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현행법상 문제가 없다는 이유로 괜찮다는 것인가? 그리고 경찰청 청장이 조직폭력배 두목한테 돈을 빌려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것인가? 우리는 공교육의 수장이 사교육 시장에서 돈을 빌리는 문제는 법적 문제이기 이전에 상식의 문제라고 본다.

게다가 서울시 일선학교 교장들로부터 ‘격려금’조의 돈을 받기도 했다. 교육정책의 수장이 정책 대상인 일선학교로부터 ‘격려금’을 받는 것 자체가 우습다. 그런데도 교육청은 ‘학교비용이 아니라 개인이 준 것이면 아무런 법적 문제가 없다’고 말한다. 이른바 이명박식 법치주의가 서울시교육청에서 실현되고 있는 셈이다.

이런 식이면 서울시교육청의 일방적인 일제고사에 대해 법적으로 보장되어 있는 현장체험학습신청을 통해 대응하겠다는 것에 대해 교육청이 반발할 이유는 없지 않은가? 공정택 교육감은 도덕적으로든 상식적으로든 말이 안되도 법적으로 하자가 없으면 되고, 그에 반대하는 하는 사람은 법적으로 하자 없어도 문제를 삼을 수 있다는 자세가 서울시교육청의 교육정책이란 말인가?

공정택 교육감은 50여년의 교직/공직경험을 강조해왔다. 이번 일에 대해서도 그와 같은 공직생활의 원칙차원에서 판단해주길 기대한다. 우리의 상식으로는 교육감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이 그나마 명예롭다. 이미 공교육 수장으로서 자격을 상실한 이가 끝까지 교육감 자리를 지키고 있겠다는 것은 노욕이다.

학교 자율화를 통해 학교에 학원이 들어오고, 일제고사와 국제중학교를 통해 학원들의 시장을 넓혀주는 공정택 교육감은 어울리지 않는 공교육 수장의 자리에서 내려오고 학원업계가 마련해주는 자리로 영전하라. 그것이 일반 서울시민의 상식이다.

 
                                                                                               2008년 10월 6일

진보신당 서울시당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66 [기자회견문] 자진사퇴 거부하는 뇌물 시의원 심판하자 서울시당 2008.08.25 4563
» [기자회견문] 학원이 만든 공정택 교육감, 사퇴 촉구 기자회견 서울시당 2008.10.07 3674
364 [기자회견문]강남교육장의 코드 정책 '국제중학교 설립'을 철회하라 서울시당 2008.08.14 5021
363 [기획논평]서울은 '부자'공화국이다 서울시당 2010.03.02 3248
362 [긴급논평]한일병원 부당해고노동자 병원농성돌입, 응원한다 1 file 냥이관리인 2012.04.10 3107
361 [논평-0525]서울광장 추모행사 불허, 옹졸하다 서울시당 2009.06.11 3777
360 [논평-0604]'장애인행복도시프로젝트'의 허실 보여주는 시설장애인 농성 서울시당 2009.06.11 3008
359 [논평-0610]공정택 교육감, 자신 사퇴하라 서울시당 2009.06.11 3289
358 [논평-0610]서울광장, 서울시차량은 되고 행사차량은 안되나? 서울시당 2009.06.11 3435
357 [논평-관악] 김효겸 관악구청장, ‘관직매매’, ‘상매매’에 이어 ‘민심매매’ 시도 13 서울시당 2009.03.12 4768
356 [논평6/16]관악구 미림여고의 자사고 신청철회를 환영한다 서울시당 2009.07.21 4312
355 [논평] "진주의료원 폐업 반대" 말하는 박원순 시장, 서울의료원부터 챙기시라 file 프쨩 2013.04.15 3924
354 [논평] '권한없다'는 준공영제 한계 보여준 시민감사 결과, 허탈하다 file 서울시당 2013.09.23 3887
353 [논평] '꼼꼼'하다는 2014 서울시 예산, 왜 이렇게 어정쩡한가 냥이관리인 2013.11.06 3942
352 [논평] '학원돈'으로 당선된 자, 교육감 자격 있나 서울시당 2008.10.06 3783
351 [논평] 10년된 버스준공영제 특권, 시민의 손으로 밝힌다 file 서울시당 2013.06.27 2715
350 [논평] 120 다산콜센터 상담노동자 성폭력 사건, 책임자 처벌과 서울시의 대책 마련을 요구한다. file 프쨩 2013.02.06 2903
349 [논평] 120다산콜센터 노동자들의 투쟁을 지지한다 종섭 2013.07.31 2749
348 [논평] 12년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용산국제업무지구 사업, 만시지탄이다 file 냥이관리인 2013.09.05 3945
347 [논평] 2009년 서울은 용산에서 용강으로 지는가 서울시당 2009.12.09 3833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0 Next
/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