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논평/보도자료

조회 수 378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2010.3.26.(금)

[논평] 서울광장, 끝내 닫히다

 10만 시민의 서명 물거품 ... 7대 서울시의회의 사망선고

 
끝내 보류되었다. 사실상 물거품이 된 것이다. 10만명의 시민들이 힘을 모은 '서울광장조례' 개정안에 대해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는 '추가적인 공청회나 여론조사 등의 의견수렴이 필요하다'는 이유를 댔다. 어처구니가 없는 이유다.

현행과 같이 까다로운 조례청원방식에 따라 주민번호와 주소, 개인연락처까지 기재한 서울시민 10만명의 서명은 단순히 10만명의 서명이 아니다. 더구나 10만명의 서명이면, 현재 서울시의원 누구의 개인 득표수보다 많은 수치다. 이 이상 어떤 대표성이 필요하다는 말인가.

이로써 서울광장을 필두로 한 광화문광장, 청계천광장이 시민의 품으로 돌아오는 과정은 험난해졌다. 결국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서 무상급식, 무상보육에 이어 광장개방의 화두가 얹혀 졌다는 것이 진보신당의 판단이다.

진보신당 서울시당은 본 조례안을 다룬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소속 의원 전원이 한나라당이라는 일당 소속 의원이라는 사실에 주목한다. 시민들이 힘을 모아 제출한 소중한 조례안이 현재 서울광장을 운영하고 있는 서울시의 수장과 같은 당 소속 시의원에 의해 심의가 된 것이다. 누구든 불보듯 결과가 예상될 수 밖에 없다.

이로써 현재 7대 서울시의회는 사실상 사망했다. 마지막으로 서울시민을 위해 자신들의 힘을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잃어버렸다. 이제는 시민들의 의사를 배반하지 않고 존중할 수 있는 시의원이 필요하다. 스스로 잘못된 선택을 뒤집을 수 있는 용기가 있는 시의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서울시는 오는 6월 개최될 월드컵과 관련하여 SK텔레콤 측에 서울광장 사용 독점권을 주었다고 한다. 홍보비 200억원과 서울광장 사용권을 바꿨다는 말이다. 서울광장은 여전히 서울시장의 앞마당에 불과하고, 서울시의원은 서울광장을 지키는 파수꾼에 불과하다는 것이 오늘 드러났다.

어짜피 기능을 상실한 서울시의회라면, 차라리 3달 먼저 폐업을 선언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최소한의 품의를 지킬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서울시의회가 시민들의 서울광장조례 개정안을 버리고 과연 어떤 조례를 선택하는지 분명히 지켜보겠다.

2010년 3월 26일

진보신당 서울시당 [끝]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06 [논평] 보건복지부, 보건복지정보개발원 해고자의 면담요청을 연행으로 대응하다 냥이관리인 2013.11.06 3900
305 [논평] 보건복지정보개발원 해고자들의 복직 투쟁을 지지한다. file 프쨩 2013.10.07 3492
304 [논평] 보복성 재고용 탈락, 이성 구로구청장장이 책임져야 한다 냥이관리인 2012.01.02 3701
303 [논평] 북아현 뉴타운 1-3구역 기습 철거 규탄한다 file 서울시당 2013.04.09 4100
302 [논평] 빗물세 논란 자초한, 어설픈 서울시 수방대책 file 냥이관리인 2012.09.06 3210
301 [논평] 빚내서 시행하는 가락시장현대화사업, 결국 상인들 부담될 것 미호 2011.06.16 4196
» [논평] 서울광장, 끝내 닫히다 서울시당 2010.03.26 3786
299 [논평] 서울시 경전철 계획, 나무보다는 숲을 봐야 합니다-노선발표보단 대중교통 개편이 우선이어야 냥이관리인 2013.07.24 3006
298 [논평] 서울시 다산콜센터 대책, 부실한 노동조합관을 보여준다 file 냥이관리인 2012.12.03 3361
297 [논평] 서울시 다산콜센터, 또 다른 '이마트'가 되려는가 file 냥이관리인 2013.01.24 2991
296 [논평] 서울시 도시계획조례 개정안 통과에 대해 서울시당 2008.07.14 6686
295 [논평] 서울시 마을만들기 사업,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 file 냥이관리인 2012.03.08 4022
294 [논평] 서울시 마을만들기, 이제는 자리잡아야 한다 file 냥이관리인 2013.02.05 3209
293 [논평] 서울시 마을사업, 제2의 새마을운동 하겠다는 건가? file 냥이관리인 2012.09.11 3877
292 [논평] 서울시 무상급식 논란, 박홍규 교수가 옳다 서울시당 2010.03.26 3623
291 [논평] 서울시 비정규직 대책, 이젠 노-정 파트너쉽이다 file 냥이관리인 2012.12.05 2864
290 [논평] 서울시 어르신 신문 발간? 다른 방식으로 해결해야 종섭 2013.06.13 2702
289 [논평] 서울시 윤준병 도시교통본부장의 궤변을 비판한다_<프레시안> 인터뷰에 대해 file 냥이관리인 2013.08.08 3048
288 [논평] 서울시 참여예산제 조례 통과, 이제 첫단추가 꿰어졌다 7 file 냥이관리인 2012.05.02 3718
287 [논평] 서울시는 용산역세권개발에 '백지화'라는 정확한 사인을 보내야 한다 1 서울시당 2010.08.19 3416
Board Pagination Prev 1 ... 2 3 4 5 6 7 8 9 10 ... 20 Next
/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