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논평/보도자료

조회 수 385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2010.1.11(월)

[논평] 론리플래닛 논란 서울시가 자초한 것

  론리플래닛은 문제있고, 뉴욕타임즈는 괜잖나?

 세밑에 불거진 최악의 도시 선정에 서울시가 곤혹을 치루었다. 이에 서울시는 지난 6일 이례적으로 긴 해명자료를 통해, 관련된 내용이 '신빙성이 없으며' '흥미위주의 기사'에다가 시민들의 비판은 '객관성을 결여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게다가 엉뚱하게 여행전문가의 블로그라며 3쪽이 넘는 글을 첨부했다.

진보신당 서울시당은 이런 논란에 한발 떨어져 있었다. 왜냐하면, 서울시나 해당 블로그의 글과 같이 관광이나 여행에 대한 호감은 극히 개인적인 체험의 결과이며 이를 객관화한다는 것 자체가 무수히 많은 오류를 범할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서울시가 스스로 밝히고 있듯이 서울시는 론리플래닛 여행책자를 '친서울'적으로 바꾼다며 20여억원을 들여 내용 수정작업을 진행한 바 있으며, 바로 이와 같은 서울시의 태도 즉 객관화되기 힘든 관광의 체험에 대한 평가를 인위적으로 조정하려는 정책에 의해 자초된 측면이 크다는 점은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이를테면, 서울시는 해당 해명자료에서 " 09년 6월 우리시 건의에 따른 수정판이 발간된 점을 고려할 때 론리 플래닛의 금번 기사 게재는 석연치 않은 점"이 있으며, 결국은 "론리플래닛의 마케팅 전략으로 추정된다"고 밝히고 있다. 서울시의 마케팅 사업은 괜잖고, 론리 플래닛의 마케팅은 나쁘다는 것인가? 그리고 애초부터 론리 플래닛의 그와 같은 마케팅이 가능하게 만든 것은 서울시이지 않은가?

실제로 서울시는 지난 10일 일요일자 보도자료를 통해 '뉴욕타임즈, 2010년 꼭 가봐야 할 곳 중 서울시를 세번째 도시로 선정"이라는 보도자료를 대대적으로 배포했다. 우습다. 그렇다면 관광정보에 있어 론리플래닛이 뉴욕타임즈에 비해 떨어질 이유가 있는가? 뉴욕타임즈에서는 세계디자인도시 선정이 좋은 호재라며 소개하고 있다고 하는데, 그것이야말로 극히 사적인 취향 문제 아닌가?

뉴욕타임즈의 기사를 서울시가 호들갑을 떨며 보도자료랍시고 뿌려되니, 론리 플래닛의 기사도 그렇게 영향력을 가질 수 밖에 없다. 실제로 론리 플래닛은 내용의 객관성보다는 특수한 여행전문가의 개인적이고 솔직한 여행담을 추구하는 여행잡지다. 공공기관에서 내는 관광안내서와는 다르다는 말이다. 그에 반면, 뉴욕타임즈는 그저 종합 일간지에 불과하다. 여행을 간다면, 론리 플래닛인가 아니면 뉴욕타임즈인가?

이번 론리 플래닛 논란은 서울시의 어설픈 도시 마케팅이 자초한 결과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안타까운 것은 그렇게 매년 3~400억원씩 뿌려대는 서울시의 예산이 바로 서울시민의 호주머니에서 나온 것이라는 점이다. 서울시가 외국 기업의 마케팅에 놀아나지 않으려면 그간의 도시 마케팅 방법을 전면 제고하는 것이 옳다. [끝]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66 [논평] 오세훈 시장, 한강가지고 소설쓰시나 1 서울시당 2009.11.17 3362
265 [논평] 오세훈 시장에게 묻는다 - '자뻑'의 철회도 미덕인가 냥이관리인 2011.08.12 3128
264 [논평] 오세훈 시장의 한나라당 당무회의 참석, 환영한다 1 서울시당 2010.09.28 3142
263 [논평] 오세훈시장, 8월 주민투표에 정치생명 걸라 미호 2011.06.16 3442
262 [논평] 오세훈시장의 광장조례 재의요구, 오만하고 염치없다 1 서울시당 2010.09.06 3165
261 [논평] 오세훈의 시장직 사퇴, '정치쇼'가 되지 않아야 한다 냥이관리인 2011.08.21 3562
260 [논평] 오페라하우스, 테이트모던에서도 결혼식하나? 서울시당 2011.05.03 3894
259 [논평] 올해 종료되는 사업비로도 가능한 서울시 무상급식, 문제는 의지다 서울시당 2010.11.08 3243
258 [논평] 왕십리 뉴타운, 용역을 통한 강제철거 안된다 서울시당 2008.09.30 3568
257 [논평] 용산개발 좌초, 서울시 책임은 없나? 2377 file 냥이관리인 2013.03.13 45748
256 [논평] 용산개발사업, 꾸역꾸역할 일 아니다 53 file 냥이관리인 2013.03.22 4804
255 [논평] 우국을 가장한 망국적 몽니를 규탄한다 서울시당 2010.12.03 3299
254 [논평] 은평뉴타운 '법인' 분양, 조례 개정은 하고 하나? 냥이관리인 2011.12.30 3509
253 [논평] 이대영 부교육감의 재의요구 철회를 촉구한다 냥이관리인 2012.01.09 11865
252 [논평] 인사동 화재, 맞춤형 방재대책이 필요하다 176 file 냥이관리인 2013.02.19 22187
251 [논평] 잇단 강남권 재건축 허가, 개발세력 달래기용 남발이 우려된다 4 file 냥이관리인 2012.05.17 4181
250 [논평] 잇따른 기관사의 죽음, 서울시와 서울도시철도공사가 막아야 한다 서울시당 2013.10.22 3581
249 [논평] 잘못은 있는데, 처벌은 없는 '세빛둥둥섬' 특별감사 23 file 냥이관리인 2012.07.12 4266
248 [논평] 장애인웹접근성은 '0'점인 서울디자인재단 홈페이지 1 서울시당 2010.11.29 3111
247 [논평] 전세난 '과장' 서울시발언, 문제있다 서울시당 2011.01.12 2995
Board Pagination Prev 1 ... 2 3 4 5 6 7 8 9 10 11 ... 20 Next
/ 20